[동네사람들] 삼시세끼 요리 모임 6월 활동 이야기

(글쓴이 : 이수민 사회복지사)

6월 삼시세끼 요리 모임에서는 함께 나박김치와 장아찌를 만들고 국수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지난 달 회원들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오며 깜빡하고 메뉴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는데

회장님과 총무님이 회원분들의 의견을 물어  여름이니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나박김치를 함께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나박김치 하니 함께 시원한 국수를 먹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김치말이 국수도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저렴하고 신선한 재료를 찾기 위해 늘 들리는 경기도의 작은 마트로 갔습니다.

꿈샘누리공방 선생님들은 마트에서 신선한 재료들을 보고 즉석에서 이런저런 반찬들을 함께 요리하면 회원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즉석에서 바로 레시피와 구성을 생각해 장을 봐주셨습니다. 담당자 혼자 장을 봤다면 요리에 대해 지식이 적으니 정해진 재료들만 샀을텐데,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들이 이렇게 늘 장보기에 함께 해주니 늘 메뉴가 풍성하고 다양합니다.

 

삼시세끼 요리 모임에서 김치를 하게 되면 무와 마늘, 양파 등 이것저것 미리 손질해두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일찍 도착하시는 주민들은 오자마자 앞치마를 찾아 입고 각자 할 것을 찾아 능숙하게 손질을 시작합니다.

 

회원분들이 모두 도착하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분들이 나박김치는 처음 만들어 보신다고 합니다.

꿈샘누리공방 선생님들의 설명을 듣고 서툴지만 따라서 칼질을 시작합니다.

나박나박하게 써는 게 어떤 것인지 헷갈리면 옆자리의 회원분들에게 물어보고

칼질이 서툰 회원분을 보며 칼질을 안전하게 잘하는 법을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차근차근 양파, 배추, , 홍고추, 마늘 등을 썰어 통에 가득 담았습니다.

요리 짝궁과 함께 국물을 만듭니다.

물을 나누어 넣고 함께 간을 맞춰보며 고춧가루, 액젓 등을 넣어 나박김치를 완성해 나갔습니다.

 

요리를 하는 동안 회원분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짜면 맛이 없어, 시원하게 먹는 거야.”

“달달하게 먹어야 맛있어요.”

“이 수저로 계량해요. 그렇게 하면 너무 많이 넣고 깎아서 넣어요.”

“통을 더 큰 거 가져와야지.”

“집에 가서 물 더 부으면 되니까 괜찮아요.”

서로의 경험과 요리 비법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나박김치를 마무리 하고 장아찌를 담그면서

“아, 간장 장아찌 하는 거예요?”

“이거는 통이 너무 작아요. 일단 여기 내 양푼이 남으니 여기에 만들고 봉지에 싸가요.”

대화도 나누고 장아찌에 들어갈 오이를 자르고 나서 끝에 남은 오이가 아깝다며

팩처럼 오이를 얼굴에 문지르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다같이 사진을 찍으며 웃음도 함께 오갑니다.

 

칼질이 서툰 회원에게는 자연스럽게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칼질을 그렇게 하지 말고 더 크게 썰어, 그렇지 잘하네.”

테이블은 떨어져 있지만 손을 다치지 않는 방법도 알려주려 찾아오시기도 하면서

함께 요리를 완성해 나갔습니다.

 

회원분들이 나박김치와 장아찌를 담그는 동안 꿈샘누리공방 선생님들은 국수를 삶아주셨습니다. 회원분이 삼시세끼에서 나누어 먹으려 가져오신 닭가슴살을 고명으로 올리고, 김치말이 국수에는 김치가 중요하다며 가져와 나눠주신 김치도 넣었습니다. 이것저것 챙겨와 나누는 회원분들 덕에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를 함께 만들어 먹었습니다.

 

회의 결과와 직원들도 함께 국수를 먹는 모습

김치말이 국수를 먹으며 6월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7월 활동 예정일이 제헌절임에 따라 날짜를 변경하고, 메뉴도 정해보았습니다.

7월은 날씨가 더워 불을 쓰지 않고 시원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먹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꽈리멸치볶음, 김밥, 묵사발 등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멸치볶음은 오래 불을 써야 하니 다음으로 잠시 미뤄두고

김밥은 날씨가 더워 금방 상할 것 같으니 나중으로 미루자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럼 시원하게 묵사발과 함께 묵무침도 먹자고 하며 7월 메뉴는 묵사발과 묵무침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결정된 사항도 있습니다.

삼시세끼는 지역사회 안에서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서로 돕고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모임입니다. 이번에 돕고 나누는 일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대해 제안했습니다.

삼시세끼 모임은 회원분들의 회비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회원분들 중 한 명이라도 조금이라도 어려운 마음이 있다면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회원분들은 담당자의 제안에 흔쾌히 찬성을 외쳐주셨습니다.

“그럼요 1~2인분 정도야 어렵지 않지.”

“그래. 뭐 부족하면 내가 좀 덜 먹으면 되지.”

“좋아요. 그렇게 해봐요.”라며 만장일치로 결정되었습니다.

당장 7월부터 지역사회 나눔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 나누고 싶은지 차차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회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그간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마쳤습니다.

언뜻 지나가듯 총무님께서 “한 달 중에 요리 모임 날에 먹는 한 끼가 제일 맛있어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회원분들은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저도 그래요.”, “같이 먹어서 더 그래요. 원래 같이 먹는 게 즐거운 법이에요.”하며 동감하는 말을 나눕니다. 식사하며 나오는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먹는 식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한 회원분께서 지인이 당일 아침 밭에서 직접 수확한 싱싱한 상추를 많이 주었다며,

삼시세끼 회원들이 생각났다고 가져오셨습니다.

“덕분에 오늘 든든하게 음식 들고 갑니다.”

“상추가 싱싱하네요. 이렇게 좋은 걸 나눠줘서 고맙습니다.”

“제가 직접 딴 건 아니고 아는 사람이 오늘 아침에 밭에서 따줬어요.”

회원분은 그냥 많아서 가져오셨다며 손사레를 치셨지만, 많은 상추를 보고 삼시세끼 회원분들이 생각났다는 것은

그만큼 삼시세끼 요리모임이 그 회원분에게 큰 의미로 자리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회원들과 함께 상추를 나누어 가져가며 따듯한 마음까지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함께 요리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한 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는 시간 속에서 회원분들은 자연스럽게 관계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삼시세끼 요리모임은 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넘어 서로를 돌보고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일들이 있을지 다음 모임이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주민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삼시세끼 요리 모임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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