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가] 일곱 번째 활동 이야기 💌'나는 이렇게 살았어! 이게 내 인생이야!'📚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누구나 작가 일곱 번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어르신 작가님들과 애칭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 나눴습니다. 

명순 작가님은 '작가'라는 호칭이 여전히 어색하다고 하십니다.

"난 그 작가라는 말 들을 때마다 너무 부끄러워."

"에이~ 이제 곧 직접 쓰신 동화도 나오는데요! 작가님이지요!"

"아니야. 선생님이 다 도와줬는데 뭐."

"이 내용 다 명순 작가님 살아오신 이야기잖아요. 이 이야기가 없었다면 동화 만들지도 못했을 거예요."

어르신 작가님들 한 분 한 분을 잘 세워드리고 싶은 마음에 늘 '작가님'이라는 호칭을 부르려고 노력합니다.

언젠가 어르신 작가님들이 '나는 동화책 작가야!'라고 하시며 당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어르신 작가님들은 동화 내용을 다듬으며 어떤 그림 삽화를 그려볼지 고민하셨습니다.

"뭘 어떻게 그려야 할지 잘 모르겠네."

"작가님, 그러면 여기 내용 중에 어떤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으세요?"

"글쎄... 병원에 입원한 게 제일 힘들었으니까. 그게 기억에 남지."

"오, 그러면 그 장면을 동화 그림으로 넣어보면 어떨까요?"

어르신들이 당신 경험과 기억을 떠올리며 동화로 잘 담아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내 동화, 내 작품이라고 여기며 귀하게 생각하실 것 같았습니다.

 

 

그림을 완성한 후에는 돌아가며 서로의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친구들이 다 같이 몰려와서 저를 놀릴 때 모습이에요. 참 슬펐죠.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했었어요. 이때 우리 애들이랑 갑자기 떨어지게 됐죠."

"이건 우리 언니 사진이에요. 언니가 마지막으로 주고 떠난 건데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요."

"저는 오늘 어떻게 하다 보니까 두 장 그렸어요. 슈퍼에 도둑이 들어서 세금 내려고 모은 돈을 몽땅 잃어버렸거든요."

서로 이야기를 들으니 자연스럽게 위로와 공감이 오고 갑니다. 

누구나 작가 어르신들의 관계가 한 층 더 깊어져갑니다.

 

 

별님 작가님께서는 활동을 마치고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라고 하셨습니다.

소중한 가족들을 떠올리는 경험이 새로웠다고 하셨습니다.

"이게 내 인생이야. 나는 이렇게 살았지."라는 별님 작가님 이야기가 참 귀하게 들렸습니다.

아프고 힘든 과거였지만 그 시간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당신 삶을 의미 있게 바라보셨습니다.

앞으로도 어르신 작가님들이 소중한 인생 이야기를 동화에 차곡차곡 잘 담으실 수 있도록 거들어야겠습니다.

다음 활동 기록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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