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맨발의청춘 8월 모임 이야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8월, 무더운 여름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그만큼 덥지 않은 장소에서 모임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 회장님께서 서대문형무소 관람을 제안하셨고, 다른 회원님들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좋아요!'라고 말씀하셔서 자연스럽게 모임 장소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들과 모임 당일 개화산역에서 만나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독립문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다 보면 계단이 많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수많은 계단이 있어 조 씨 어르신께서 힘들게 계단을 오르고 있었는데.. 마침 박 씨 아저씨께서 어르신의 짐을 모두 들어주시곤 부축해주셨습니다. 회원님들이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 좋습니다.

 

형무소로 이동해 곳곳을 관람했습니다. 서울 곳곳을 많이 다녀 본 경험이 풍부한 이 회장님께서 중간중간 건물의 유래와 일제강점 시대의 아픈 역사를 회원님들께 소개해주셨습니다. 회장님 덕분에 우리 회원님들께서 서대문형무소를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형무소 관람을 마친 다음 함께 맛있는 추어탕을 먹으며 식사했습니다. 

 

"예전에 저 어릴 적에는 미꾸라지를 직접 잡아서 추어탕을 해먹었거든요."

"저도 해봤어요. 그렇게 먹는 건 진짜 맛있죠."

 

신규 회원분들이 들어온 지 반 년이 지나니 관계가 많이 쌓이니 식사하면서도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 회장님께서 회원님들께 맛있는 커피를 대접해주셨습니다. 맛난 음료를 마시며 오늘 모임은 어땠는지, 다음 모임은 뭘 하고 싶은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나는 다른 것보다도 회장님이 커피 쏘셔서 좋았어요. 우리 회장님 최고예요!!"

"형무소 다녀와서 생각해보니까 조상님들이 고생해서 나라를 지켜주신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사는거같아요.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이번 모임도 즐거웠어요."

"우리 모임 활동 중에 제일로 좋았어요. 일제 강점기에 힘들게 독립운동하셨던 조상님들의 흔적이 남은 공간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8월은 광복절도 있고 의미가 있는 달이잖아요. 그런 달에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니 좋았고요, 날도 참 좋고 우리 모임 사람들이랑 함께하니 더욱 좋았네요."

"나라면 그 시기에 그렇게 몸을 바쳐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 의지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 같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분들께 참 감사하죠. 이번 모임 참 좋았어요."

 

회원님들께서 우리 모임 사람들과 함께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장소를 방문하고 들었던 여러 생각을 나눠주셨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바다 구경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을왕리 해수욕장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함께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조개구이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 보내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회장님께서 모임 운영에 관해 새로운 의견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맨발의청춘 모임이 한 달에 한 번 진행되기는 하지만, 고정적인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아 회원들과 모임 날짜를 맞추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으니 모임 날짜를 고정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매달 셋째주 수요일에 맨발의청춘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변경해야 된다면 미리 단체 채팅방에 이야기해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장님 덕분에 맨발의청춘 모임이 한 단계 한 단계 다져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달에도 모임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