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만들기] 이씨 어르신이 이웃들과 함께 차린 추석잔치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11. 4. 19:40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추석은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정을 나누는 명절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혼자 지내시는 분들은 외로움이 평소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방화11단지는 외로움이 즐거움으로 희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웃들이 함께 모여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잔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씨 아저씨께서 주도해주셨습니다.
지난 정기회의에서 올해도 이웃들을 위해 추석잔치를 열고 싶다고 먼저 말씀하셨고,
음식부터 함께할 사람들까지 직접 준비하시겠다고도 말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실 것으로 생각되어 저도 무언가 할 일이 없을지 여쭸지만,
시장 갈 때만 함께해주면 다른 건 알아서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적극적으로 나서 함께해주시는 이씨 아저씨가 너무 감사하고 든든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올테니까 이정도는 사야해요."
"복지관 예산은 신경쓰지마요. 모자라면 내가 내면 돼요. 나누는 건 좋은거잖아요."
잔치 전날, 함께 준비하기로 한 이씨 아저씨와 정씨 아주머니를 만나 시장에 갔습니다.
함께 잔치를 생각하며 재료를 준비하러 다녀오며 두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분 모두 이번 잔치가 진심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셨고 즐겁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니 저도 즐겁습니다.
이씨 아저씨는 내일(당일) 새벽에 수산시장에 다녀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더 즐거운 잔치가 될 수 있도록 동태전을 만들 재료를 사기 위함입니다.
이외에도 부침개와 풀빵, 수육까지 준비하기로 하셨습니다.
준비하시는 음식이 많아 걱정되는 마음에 여쭈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준비하시는데 내일도 바쁘겠어요. 당일에 요리는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동네에 아는 분들이 많아요. 도와주실 분들도 다 있어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방화11단지 대표 마당발이신 이씨 어르신께서는 이미 함께할 분들을 모아두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내 분을 포함해 요리를 도와주실 주민 다섯 분을 직접 섭외하셨고,
풀빵은 방화2동에 있는 큰빛교회에서 만들어주시기로 했습니다.
복지사가 잔치를 계획하고 역할을 나눈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씨 어르신께서 먼저 마음을 내고, 재료를 준비하고, 함께할 이웃까지 모으셨습니다.
덕분에 여러 주민의 손길이 모인 풍성한 잔치가 마련되었습니다.


9월 18일 금요일, 잔치는 준비해주신 주민분들이 맛있게 드시라며 인사를 전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동태전과 부침개, 풀빵에 수육까지 있으니 풍성한 잔칫상이 되었습니다.
주민분들은 함께 앉아 음식을 나누어 드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여럿이 모여 맛있는 음식 나눠 먹으니 좋다."
"명절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옛 정취를 추억해서 좋네요."
"음식도 맛있고 이웃과 만나니 좋지."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시면서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그중 한 분은 눈물을 보이시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명절을 앞두고 누군가 자신을 생각하며 준비해주었다는 마음이 더 크게 전해졌던 것 같습니다.
'너무 좋고 이웃과 만나서 기쁘다.'
'맛있는 거 나눠 먹어서 좋고 잔치 자주 하면 좋겠다.'
잔치에 왔다가 가시는 분들께는 따로 준비해둔 포스트잇에 소감을 남겨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잔치에 만족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주민분들을 보며 함께 준비한 분들도 보람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방글이 서포터즈 추석잔치가 이웃과 함께 어울리는 기회가 되었는지 스티커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모두 즐거웠다며 모두 '네'에 스티커를 붙여주셨습니다.
잔치를 마치고 돌아보니 총 56명의 주민이 함께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추석 명절의 즐거움을 가지고 가셨다는 것이 반갑습니다.
특히, 그중 6명은 잔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와주시기 위해 찾아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이웃을 위해 함께 손을 보태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전 찬치로 처음 함께해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해주시는 정씨 아주머니의 사례처럼,
이런 자연스러운 만남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원래도 이웃을 위해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분들인 만큼,
기회가 있을 때 관계를 잘 쌓아 앞으로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씨 아저씨께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이 이웃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내어주셨습니다.
한 분의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여러 이웃의 참여로 이어지고,
많은 주민에게 따뜻한 명절의 기억을 전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주민분들이 먼저 하고 싶은 일을 제안하고,
서로의 힘을 모아 이웃과 나누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잔치를 이끌어주신 이씨 어르신과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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