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만들기] 좋은이웃클라스-상반기 우울예방프로그램 '근심은 털어 봄, 기쁨은 채워 봄'

(글쓴이 : 손혜진 사회복지사)

 

올해는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협력사업으로 우울예방프로그램 ‘근심은 털어 봄, 기쁨은 채워 봄’ 사업을 계획했습니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컬러테라피, 원예치료, 공예활동,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합니다. 

 

지난 4월 7일부터 5월 21일까지 상반기 우울예방 프로그램 실시했습니다. 11단지에 거주하시는 주민을 대상으로 모집해 총 20명이 참여하셨습니다. 

 

1. 컬러테라피(4/7, 4/14)

일상생활 속 어디에서나 쉽게 접하는 색깔을 활용해 오늘 나의 기분을 표현해보고, 우울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색깔을 곁에 두면 좋을지 알아보았습니다.

 

나의 연결 지도를 그리며 내 주변에 가까운 사람과 보통의 관계, 멀어진 관계를 각각 다른 색종이에 적어보면서 내 주변의 사람들을 떠올려보고, 나에게 의미있는 장소를 떠올리며 '나'에 대해 더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색깔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색깔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공부하니 참여자분들 손에 있는 알록달록 색종이들이 달리 보입니다. 집안 곳곳에 좋아하는 색깔을 두고 자주 보시며 기분 전환에 도움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2. 원예치료_토피어리 만들기(4/21)

 

세 번째 시간에는 천연이끼를 이용해 나만의 반려식물(토피어리)를 만들었습니다. 천연이끼를 망에 넣고 뭉치는 작업이 쉽지 않아 각 테이블에서 가장 빨리 끝낸 분이나, 잘하는 사람에게 좀 도와달라고 요청하시며 완성해나가셨습니다. 

 

"이렇게 흙을 만지고 손을 움직이니까 재미있어요."

"저 어르신꺼는 동그란데 내꺼는 삐딱하네요."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제각각 다른 모양이 완성되는 게 신기하다며 재미있어하셨습니다.

모두 완성한 후에는 강사님께서 하나씩 토피어리를 들고 특징을 짚어주시며 모두에게 선보여주셨습니다. 작품 한번, 만든 사람 한번 번갈아보며 웃고 소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경숙 님 덕분에 공유부엌이 더 근사하고 화사해졌습니다. 평소 꽃꽂이를 즐겨하시는데 모임에 오시는 주민분들과 함께 예쁜 것을 보고 싶어 준비해주셨습니다. 신경숙 님의 솜씨에 감탄하며 고마워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3. 공예활동_액막이 명태 도어벨 만들기(4/28)

 

액막이 명태 크기가 작습니다. 모두가 작은 명태에 자개 장식을 올려놓는데 집중하셨습니다. 

 

"이렇게 계속 뭔가를 하다보면 우울할 틈이 없을 것 같아요."

 

일상에서도 어딘가에 몰두할 거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각자 만드신 작품을 현관문에 걸어놓겠다고 하셨습니다. 

'딸랑딸랑' 이웃들 서로 오가는 정겨운 소리를 상상해봅니다.

 

 

4. 생명존중교육_보기, 듣기, 말하기(5/12)

 

영상을 보며, 노인들의 우울감과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도와야하는지 배웠습니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11단지이다 보니, 참여자분들께서 아주 진지하게 영상을 시청하셨습니다. 


자살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생각을 먼저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 언어, 행동, 상황적 신호를 잘 보고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자살 생각이 있다면 그 이유를 잘 듣고 그 이면에 삶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잘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충분히 경청한 후에 전문가에게 의뢰해야함을 배웠습니다. 

 


 

프로그램 사전과 사후에 우울 검진(PHQ-9)을 했습니다. 사전 검사 평균 9.5점에서 사후 검사 평균 6.3점으로 사전검사 대비 3.2점 감소했습니다. 우울예방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우울감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여자분 가운데는 주민 모임에서 알고 지내는 이웃들도 계셨고, 이번 활동으로 처음 만난 분도 계셨습니다. 다섯 번에 걸쳐 주 1회 만나니 처음 본 이웃에서 아는 이웃, 아는 이웃에서 활동할 때 도움 준 이웃으로 관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계획하고 주민들을 모집합니다. 한 공간에서 함께 배우고 가벼운 대화 나누면서 조금씩 관계가 생겨나는 것을 봅니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와 어울리고 싶어하고 함께하면 즐겁다는 것을 이번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알찬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시고 함께해주신 정신건강복지센터 선생님들과 강사님들, 프로그램에 끝까지 참여해주신 주민분들께 고맙습니다. 하반기에도 나를 알아보고, 재미있게 참여하고, 이웃과 소통하며 일상 속 활기를 찾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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