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맨발의청춘 1월 이야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6년 첫 모임을 어떻게 꾸려가면 좋을지 회원님들과 의논했습니다. 아직 날이 추우니 회원님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멀리 외부로 나가기 보다는 방화동 곳곳에 가볼 만 한 곳을 궁리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여러분! 저희 1월 모임 때 개화산 갔다가 떡국 먹으면 어떨까요? 새해니까 떡만둣국 먹으면 의미도 있을 것 같아요!"

"좋죠~ 가끔 혼자 개화산 왔다갔다 하는데 우리 맨발의청춘에서 같이 가면 즐겁겠네요."

"저도 좋아요~"

 

함께 의논한 끝에 1월 모임 때는 오전에 만나 개화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길에 맛있는 떡만둣국을 먹기로 했습니다. 모임 당일 안전한 등산을 위해 사전 답사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사전답사는 곁에있기 이수민 선생님이 동행해주셨습니다. 수민 선생님은 예전에 개화산을 자주 오르내렸던 적이 있어 등산로를 잘 알고 있습니다. 길 안내 잘 해주시는 수민 선생님 덕분에 개화산 답사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사를 하며 생각보다 개화산을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눈이 얼어 있어 자칫 잘못하면 회원님들께서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회원님들과 나눴습니다. 마침 염 씨 어머님도 모임 날 날씨가 춥다던데 혹시 모임을 그대로 진행하는 건지 조심스레 여쭤보셨습니다. 회원님들께 이전에 계획했던 대로 등산을 할지, 계획을 조금 수정하여 점심을 맛있게 먹고 근처 산책을 할지 여쭤봤습니다. 의논 끝에 개화산 등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방화동 근처에 맛있는 떡만둣국 집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모임 당일입니다. 회원님들과 함께 떡만둣국 맛집 <쌈지냉면>으로 향했습니다. 함께 만둣국을 먹으며 설 덕담 나눴습니다.

 

"여기 떡만둣국이 정말 맛있네요. 그동안 먹은 곳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오랜만에 우리 맨발의청춘이 함께 만나서 같이 먹으니 더 좋네요."

"올해도 건강하세요 누님들~"

 

함께 먹으니 더욱 좋았다고 말씀하기도 하시고,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만둣국을 다 먹고 나니 회원님들께서 근처에 있는 교통공원을 걸으며 산책하면 어떨지 제안하셨습니다. 함께 교통공원을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눴습니다. 요새 건강은 어떤지, 평소에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는지 의견을 나누셨습니다. 삼삼오오 짝지어 걷는 모습을 보니 회원님들의 관계가 그분들의 자연스러운 일상 속 관계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잠시 벤치에 앉아 쉬고 있을 때, 박 씨 아저씨께서 따뜻한 캔커피를 회원님들께 나눠주셨습니다.

 

"날도 추운데 한잔씩 마셔요들~"

"어머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마침 손 시려웠는데 손도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네요.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박 씨 아저씨가 선물해주신 커피를 마시며 2월에는 뭘 하면 좋을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회원님들께서 2월에도 날이 아직 추울 것 같으니 박물관 관람 같은 실내 위주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담당자가 몇 군데 가볼 만한 박물관을 찾아보고 알려드리면 회원님들께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모임을 마친 날 저녁입니다. 여러 사정으로 1월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님들께서 잘 다녀왔는지 안부를 물으셨습니다.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마음 써주시는 우리 회원님들께 고맙습니다. 

 

맨발의청춘 모임을 꾸린지도 벌써 4년째입니다. 순간순간 모임을 꾸릴 때는 모르고 넘어갈 수 있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그 안에서 작고 큰 변화들이 눈에 띕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챙기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 이 모임이 회원님들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꾸준히 오랫동안 함께해 주신 회원님들께서 서로 챙기고 아끼는 마음을 잘 나누는 문화를 모임 안에서 잘 만들고 가꿔주셨기에 이런 문화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맨발의청춘 회원님들께서 스스로의 건강을 잘 챙기면서도 누군가와 함께 어울리는 재미를 듬뿍 느낄 수 있도록 거들고 싶습니다. 2026년 맨발의청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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