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7월 따뜻한 밥상 모임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2. 4. 16:20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7월 따뜻한 밥상>
7/3(목) 시래기 뼈감자탕
7/10(목) 된장찌개, 숙주볶음 만들기
7/17(목) 삼겹살잔치
7/24(목) 백운계곡 나들이
7/31(목) 열무김치 만들기, 당사자 수료식
7월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복지관은 매년 여름마다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단기사회사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따뜻한 밥상 모임과 함께했습니다.
“반가워요. 앞으로 한 달간 같이 지낼 거라고 들었어요. 잘 지내봐요.”
긴장한 모습으로 인사하던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신 모임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인사를 나눈 뒤에는 직접 준비한 된장찌개와 숙주볶음을 학생들에게 대접하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첫 만남에 함께 밥 먹고 대화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주민들과 학생들을 보며
앞으로 진행될 단기사회사업이 기대됐습니다.
학생들과 따뜻한 밥상 모임이 함께하는 동안 이웃분들을 초대하여 잔치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요리를 해야 따뜻한 밥상 모임의 힘으로 이웃들을 대접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다들 쉽게 할 수 있는 삼겹살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서오세요.”
“저는 황씨 (아저씨) 소개로 왔어요.”
삼겹살 먹는 날, 황씨 아저씨가 친구분들을 초대하는 과정에서 친구 분이 다른 분들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가 연결되는 모습이 반갑습니다.
“저는 복지사가 와서 추천해서 왔어요.”
정씨 아저씨는 제가 초대했습니다.
저도 주민 분들을 초대하는데 거들며 주민분들이 더 폭넓게 주민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북적북적하니 좋네요.”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삼겹살을 준비해 이웃들을 초대하고 다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따뜻한 밥상의 회원들이 이웃들에게 삼겹살을 직접 구워주며 대접하는 장면을 상상했지만,
손님들께서도 초대받았으니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에 굽고자 하셨습니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따뜻한 밥상 모임이 여러 해 진행되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초대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러니 회원분들과 선생님 모두 새로 하는 경험에 즐거워하셨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초대하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삼겹살 잔치에 오셨던 이웃들을 초대해 백운계곡으로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모두 오시진 못했지만, 나씨 아저씨와 정씨 아저씨가 함께했습니다.
나들이를 위해 다 같이 시간을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실습생이 거들고, 주민분들이 결정했습니다.
나들이 당일에는 박씨 아저씨와 홍씨 아저씨가 떡을 준비해와서 함께 나눠먹으며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더 긴 시간을 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나오니 좋네요.”
“백운계곡은 내가 진짜 많이 와봤는데 여기가 좋아요.”
“물이 진짜 맑아요.”
식사를 마친 뒤에는 계곡에서 놀기도 했습니다.
다리가 불편해 오시기 물 속까지 오시긴 어려운 분들도 있었지만,
자리에서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며 가능한 만큼 어울렸습니다.
| 계곡에 도착한 11시부터 3시까지 다들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다들 사진 촬영이 취미인 박0씨 아저씨의 모델이 되어주셨고, 박씨 아저씨는 열심히 찍어주셨습니다. 또 물에 들어가 물수제비도 하고 다슬기도 채집하고, 피라미도 통발로 낚았습니다. 물론 잡힌 피라미는 확인만 한 다음 바로 물에 놓아주며, 낚시하는 즐거움만 느꼈습니다. 물수제비는 황0섭 님께서 저와 연수님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얇고 조금은 큰 돌로 옆으로 비스듬히 던지면 된다 알려주셨습니다. 어릴 적 아빠에게 배웠던 느낌을 살려 던져봤습니다. 4번을 던졌고 마지막에 두 번 퐁당 소리가 들렸습니다. 연수 님은 그걸 보면서 “두 번도 물수제비죠!” 라고 긍정해 주셨습니다. -중략- “물가로 놀러나온 지 약 3년만인데 정말 좋아요. 집사람 말 듣기 잘했어요. 참 즐거웠습니다.” “이 곳엔 50년 전에 와봤는데 오랜만에 오니 재밌었어요. 잘 먹고 잘 놀다갑니다.” “오늘 이렇게 나오니 기분이 정말로 좋네요. 앞으로 시즌에 한 번씩 했으면 좋겠어요. 재미있었습니다.” “모두가 협력한 덕분에 무사히 나들이를 마쳐서 감사합니다” - 김채영 실습생 기록 중 발췌 |
"앞으로 목요일마다 복지관으로 오면 되죠?"
정 씨 아저씨와 나씨 아저씨가 함께 다녀온 백운계곡 나들이는
함께 물고기와 다슬기를 잡으며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나들이를 계기로 정씨 아저씨는 따뜻한 밥상의 정식 구성원으로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끝나고 나서라도 같이 밥 먹고 싶으면 편하게 와요.”
“따뜻하게 받아주셨던 것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열무김치 만들기를 따뜻한 밥상으로 따뜻하게 인사 나누는 학생들과 주민분들을 보며
이번 단기사회사업이 학생들에게도, 주민분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주민분들이 불편해하진 않을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활동하며 따뜻하게 마음을 나누는 모습,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모습, 새로운 관계가 피어나는 모습들을 보며
사회사업이 우리 삶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에도 따뜻한 밥상 회원분들과 함께 사회사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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