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공항동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일상글쓰기 모임 11월 이야기(20-22번째 모임)

(글쓴이: 맹예림 사회복지사)

일상글쓰기 모임이란?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5년 이웃기웃 사업의 첫 번째 이웃모임은 ‘일상글쓰기’입니다.

 

이 모임은 필사, 가족에게 편지 쓰기, 자연 묘사, 일기 작성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나누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글로 표현합니다.


11월 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나요?

 

11월 일상글쓰기 모임에서는 한 해 동안 공항동 이웃모임의 활동을 함께 나누는 자리인 ‘이웃모임 공유회’를 준비했습니다. 이웃모임 공유회는 서로 다른 모임에 참여한 공항동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활동을 소개하고 이웃분들과 인사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웃모임 공유회에서는 각 모임이 가진 재능을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일상글쓰기 모임에서는 이웃모임 공유회에서 어떤 재능을 나누면 좋을지 궁리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의 강점인 따뜻함, 인정, 지혜, 경험을 하나로 모아 표현할 수 있는 재능을 찾던 중 환영사를 준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환영사 작성을 부탁드렸습니다.

 

 

지난해 이웃모임 공유회에서는 윤 씨 어르신께서 일상글쓰기 모임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올해에는 새롭게 모임에 함께하신 신경숙 선생님께서환영사를 낭독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매년 다른 어르신들께서 일상글쓰기 모임을 대표하여 소개하고, 환영의 마음을 전하는 역할을 기꺼이 맡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환영사에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한 줄 한 줄 의견을 나누며 내용을 채워 나갔습니다. 평소보다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많으셨는지, 어르신들께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모아 환영사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며, 그동안 일상글쓰기 모임이 마음과 생각을 잘 나누눴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함께 환영사를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귀가하시기 전에 어르신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웃모임 공유회를 준비하며 모임에서 찍은 사진들을 돌아보니, 늘 비슷한 자리에서 촬영한 사진이 많아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5년 한 해가 어르신들께 더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1층 모임 공간에서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어르신들께 다양한 포즈를 부탁드리며 여러 컷을 남겼습니다. 내년에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찍어, 오래 기억될 추억으로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2025년 마지막 일상글쓰기 모임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신 씨 선생님께서 가을 분위기의 소품들로 정성스럽게 꾸며 주셨습니다. 


지난주에 작성했던 환영사를 다시 살펴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안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인사말과 표현들을 더해갔습니다. 특히 신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문장을 보태 주신 덕분에, 환영사 내용이 더욱 풍성하게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신 선생님께서 채워주신 환영사 내용]

안녕하세요! 일상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신경숙입니다.
회원분들은 윤복순 님, 염춘순 님, 윤희철 님 모두 4분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공항동 주민분들께서도 글도 배우고 글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일상 글쓰기 모임은 한 달에 3번, 1시간 반 동안 화요일에 다양한 주제로 글도 배우고 쓰면서 서로의 글을 발표하며 나누는 뜻깊은 즐거운 모임이죠.

시를 쓰거나 지난 추억들을 되짚어 보기도 하고 서로의 고충들을 나누기도 하며 위로 받고 기쁨을 얻기도 하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 바램들을 글로 써보며 일상을 나누기도 하며 어려운 맞춤법 공부도 하고, 가족·친지분께 편지를 써보기도 한답니다.

다양한 주제의 글감으로 글을 써보는 경험은 재미있고 보람이 많답니다.
이렇게 글로 모임 소개와 환영의 마음을 전하며 뜻깊은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공항동 이웃모임 공유회를 위해 여러모로 수고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회원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 마지막 모임이었던 만큼, 한 해를 함께 돌아보며 감사했던 일과 고마운 마음을 5가지씩 적어보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내용을 작성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일상글쓰기 모임에서 함께했던 활동들을 하나하나 설명드렸습니다. 그 속에서 어르신들은 감사하고, 고맙고, 즐거웠던 순간들을 찾아 적어가셨습니다.

2025년 감사한 점
선생님 공부 가르쳐주주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우리 네 사람이 모이고 공부했을 때는 좋았는데 한 사람 빠져서 섭섭하다.
우리 아들, 며느리가 농사를 잘 짓는다.
배추도 잘 키웠다.
-염 씨 어르신의 글

 

2025년 감사한 점 5개
벽초지 수목원 갔을 때 흙을 밟고 결으니 참좋고 맑은 공기 마시니 참 좋았다.
그리고 맛있는 점심 식사 먹으니 그야말로 참 좋았다.

여러 학동을 만나니 참 즐거운 날이다.
나와 종씨를 만나니 참 좋은 연도다.

또한 친구는 여러가지 모양을 만드니 참 좋은 모임이다.
우리모임이 참 좋다. 모르면 가르쳐주어서 좋다.

나는 이 모임이 기달려진다.
-윤 씨 어르신의 글

 

2025년 감사하고 축복 받은 것들
1. 장판, 도배, 싱크대를 새로 교체하여 새집이 되어 넓어보이고 정갈해 보여 기분이 좋다.
2. 새로운 공간을 새로미 사랑방 카페풍으로 인테리어하여 지인들과 (젊은 40~50대) 담소를 나누며 새로운 정보와 서로의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와 그림, 독서, 영화보기 등의 문화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서 참으로 보람있고 뜻깊어 흡족하다.
3. 저축을 여름부터 식생활 이외의 소비를 안하고 꾸준히 모아서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든든하다.
4. 복지관 활동을 3가지 - 요리 동아리, 일상 글쓰기 모임, 산책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치가 되어 바람직한 활동을 했다.
5. 조울 삽화로 식사해 먹기가 무척 힘겨웠는데 11월 20일부터 11시 복지관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우울 삽화로 많이 고생할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든든하다
- 신 씨 선생님의 글

 

 

2025년에는 11월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12월부터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러워질 수 있어,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한 달간 모임을 쉬기로 하였습니다. 윤 씨 어르신께서 “선생님, 모임 안 나오는 동안 숙제 주셔야 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숙제와 함께 올 한 해 추억과 숙제를 엮어 작은 자료로 만들어 전달해 드렸습니다.

 

2026년에 즐거운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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