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웃기웃] 중장년 1인 남성가구 소셜다이닝 8월 마음식탁 모임

(글쓴이: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5년 이웃기웃 사업의 두 번째 이웃모임은 ‘마음식탁’입니다.

 

마음식탁 모임은 공항동 주민센터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모임입니다. 공항동 지역주민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요리 과정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기와 세척 가능한 그릇을 활용하여 ESG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 번째 모임!

 

마음식탁 모임으로 지역주민분들을 네 번째 만나뵙고 있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 입사해서 지역주민의 기쁨에 웃고,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만들어낸 변화 속에서 성장의 의미를 찾아 성취감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음식탁 모임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웃고, 당사자분들의 어려움에 공감했습니다. 매 회기마다 밝아지시고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성취감을 느끼며 사회사업을 실천하다 보니, 어느덧 네 번째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강렬한 햇빛과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참여자분들은 약속된 시간에 모여 주셨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힘들지 않으셨을까 염려되었지만, 오히려 웃으며 서로를 반겨 주셨습니다.



세 번째 모임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모임에 무엇을 만들어볼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당사자분들께서는 날이 더우니 팥빙수를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과자, 인절미로 밭빙수를 꾸미면 더 맛있을 것 같고, 연유를 넣으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겠다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 중장년 1인 남성가구 7월 마음식탁 모임 실천기록 中

 

정 선생님의 의견으로 8월 네 번째 모임 메뉴는 밭빙수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밭빙수 기계가 없어,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당사자분들께 여쭤봤습니다.

"팥빙수 너무 좋아요! 빙수 기계가 없는데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임 선생님께서 우유를 곽째 얼린 뒤 깨면 밭빙수처럼 먹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 방식의 밭빙수였지만, 어려움이 생겨도 주민분들이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 덕분에 걱정없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얼어 있던 우유를 숟가락으로 부셨습니다. 조 선생님께서는 가위로 자르면 더 잘 잘린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각자 방법대로 우유를 깨고 부수며, 점점 팥빙수의 형태를 만들어 갔습니다. 

 

팥빙수를 사 먹어는 봤어도 만들어 먹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 해보는 방식이었지만 서로 의견을 나누고 방법을 공유하며 진행하니 예상보다 수월하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우유곽을 얼려 팥빙수를 만드는 것이 실제로 가능할지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흔하지 않은 음식 만들기인 만큼 모임 내내 참여자분들은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 도와주며 협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유 많으면 저 주세요. 제가 부수겠습니다."라며 서로를 도왔습니다. 즐거움과 성취감이 있었던 팥빙수 만들기의 얼음깨기 과정이었습니다.


 

완성된 밭빙수 위에는 팥, 젤리, 인절미, 콘푸라이트, 망고빙수, 연유 등을 올려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당사자분들께서는 인절미와 망고빙수, 팥까지 모두 맛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중에 파는 빙수 가게만큼 맛있다고 극찬하시며, 이런 메뉴를 어떻게 구상했는지 오히려 되물으셨습니다.

저는 주민분들이 의견 주신 대로만 준비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민분들의 의견 덕분에 맛있는 팥빙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권 선생님께서는 몇 년 전까지 기타리스트로 활동하셨습니다.

마음식탁 모임을 위해 특별히 자작곡을 들려주셨습니다.

 

연주된 자작곡의 제목은 우와한 인생, 오늘은 특별했고, 다음 생에는 잘 살아 봅시다, 세드드림, 잃어버린 것들, 복음찬송, 슬픈 약속, 하얀슬픔, 슬픈 눈동자 등 10여 곡이었습니다.

연주 후에는 곡 설명까지 덧붙여 주셔서 당사자분들이 기타 연주와 곡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미로운 기타 연주 덕분에 마음식탁 모임에서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생겼습니다.

공항동 주민센터 표금 팀장님께서는 플루트를 연주하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즉흥으로 결성된 기타와 플루트의 연주는 모임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두 분은 여러 번 합을 맞추며 연주를 이어갔습니다.

 

권 선생님께서 연주해주신 기타연주를 송년회에서 들려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권 선생님께서는 "어우, 저야 좋죠. 혹시 노래 부르실 분이 있으면 같이 연주해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권 선생님께서 마음을 열어 주신 덕분에 송년회가 더욱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 모임!

입맛없는 여름에는 어떤 음식이 가장 생각나세요?

저는 매콤한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 모임에서는 여름을 맞이하여 시원한 오이김치와 매콤짭잘한 계란장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여러 조미료가 들어가는 요리였기에 요리 선생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요리 선생님을 따라 재료들을 손질했습니다.

평소보다 재료 손질이 많아 당사자분들이 어려워하셨습니다.

 

서로 속도를 맞춰가며 하나 하나 손질하니, 본인에게 주어진 재료를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오이김치 양념을 하나하나 넣을 때마다 맛있는 냄새가 퍼졌습니다.

오이를 버무리자 색이 선명하고 예쁘게 나왔습니다. 


계란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삶아진 계란을 까야 합니다.

이날 저희는 무려 90개의 계란을 손질했습니다.

 

어떤 계란은 쉽게 까졌지만, 어떤 계란은 깨는 것부터 어려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계란 까는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숟가락으로 까시는 분, 계란을 삶은 직후 찬물에 넣었다가 까면 잘 까진다고 하시는 분, 삶을 때 식초를 넣어야 잘 까진다고 말씀하시는 분 등 다양한 방법이 공유되었습니다. 서로의 방법을 참고하며 계란을 손질했고, 서로 도우며 진행했습니다.

 

 

각자 만든 계란장을 보며, 누가 더 잘 만들었는지 한참 동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서로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구실이 생기니 모임 분위기가 즐거웠습니다.

 

권 선생님께서는 "계란장처럼 밥과 비벼 먹을 수 있는 걸 원했어요"라고 말씀하시며 만족감을 표현하셨습니다. 


 

공항동 호호자율뷔페에서 수육을 구매해왔습니다.

호호자율뷔페는 매주 토요일 점심시간에 주민분들께 무료 점심을 제공하며 선행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사장님께서는 공항동 모아타운 통합 추진위원장, 강서 원도심 활동화 추진위원회 위원 등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계십니다.

 

마음식탁 모임에 대해 설명드리자, 사장님께서는 수육과 함께 김치도 추가로 제공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수육과 함께 맛있는 김치를 나누며 모임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8월 마음식탁 모임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권 선생님께서는 첫 모임에서 만들어 먹었던 샌드위치를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9월 모임에서는 샌드위치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또한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송편을 빚어 먹으면 당사자분들에게 좋은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9월에 있을 마음식탁 모임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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