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피아노교실 여름파티

[교육문화]피아노교실 여름파티 준비하기

 

[교육문화]피아노교실 여름파티 준비하기

글쓴이 : 이미진 사회복지사 피아노교실 여름파티 준비하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는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사회교육 프로그램, 피아노교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역 피아노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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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교실 여름파티 당일

피아노교실 아이들이 모두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파티 당일이 되었습니다.


기대 가득한 아이들의 설렘을 더하기 위해, 기획단 아이들이 만든 플랜카드를 붙이고 프로그램실을 ‘도전 골든벨’처럼 꾸몄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하나둘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MC는 주희, 사진 촬영은 보람과 윤아, 탈락자 안내와 스케치북·펜을 나눠주는 역할은 주안과 이안이 맡았습니다.

 


MC 주희는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미리 와서 대본을 읽고 문제를 다듬었습니다.

“선생님, 대본대로 안 하고 제 말투대로 바꿔서 해도 되죠?”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해석하고 책임감 있게 준비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기특했습니다.
보람이와 윤아도 일찍 도착해 카메라 사용법을 익혔고, 주안이와 이안도 맡은 역할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도전 음악벨 시작

도전 음악벨은 난이도가 적절히 조절되어야 긴장감이 이어지고, 중간에 패자부활전도 있어야 재미있습니다.
솔직히 아이들이 이런 부분까지 고려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온전히 맡기기 어려웠던 제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아이들은 상황에 맞게 문제 난이도를 조절하며 진행했고, 패자부활전도 자연스럽게 이끌었습니다.

주안이는 몸을 날리며 형·누나·친구들에게 스케치북과 펜을 열정적으로 나누어 주었고, 교실은 웃음과 긴장으로 가득 찼습니다.

피아노교실은 총 다섯 타임으로 나누어 운영되기에, 여름파티도 다섯 번 반복해서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획단 아이들도 점점 지쳐갔습니다.

 


도전 음악벨이 끝나자 과자를 먹으며 멍하니 쉬던 주희,
“선생님, 저 당분간 사진 안 찍을래요…”라며 말하던 보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끝까지 자기 역할을 놓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파티를 마무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고 대견하던지요. 

그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여름파티가 모두 끝난 뒤 아이들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주희는 “처음에는 떨렸는데 해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제가 MC를 해보니까 뿌듯했어요.”라 했고,
보람이는 “사진 찍느라 힘들었지만, 내가 찍은 사진이 남는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윤아는 “친구들이랑 같이 준비하니까 더 재미있었어요.”라 했고,
주안이는 “재밌었어요!”라고 했습니다.
이안이는 “제가 만든 문제를  맞히니까 신기하고 기뻤어요.”라며 웃었습니다.

아이들은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했고, 스스로 해낸 경험에서 성취와 기쁨을 느꼈습니다.
사회복지사 혼자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고, 함께 진행했기에 가능했던 파티였습니다.
여름파티는 그렇게 아이들의 손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남긴 말처럼, 이번 경험은 그들에게도 ‘즐거움’이자 ‘뿌듯함’이 되었고, 
저에게는 아이들의 주체적 힘을 다시금 믿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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