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향기 나눔 캠페인] 쑥개떡 판매장터를 소개합니다.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0. 5. 18. 12:04
(글쓴이 : 김수재 선임과장)
이름하여 '쑥개떡'
요즘 젊은이들은 좀 생소한 이름인 듯 하네요.
지난 5월 14일(목) 오전에 마을공동체주민모임 '풀꽃향기'에서는
자치활동의 일환으로
'쑥개떡' 판매장터를 열었답니다.
아래 보이는 그림이
바로
쑥개떡을 큰 솥에다 올려놓고 찌고있는 모습이랍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지요~
쑥개떡의 주요 재료는
'쑥'이라는 것은 다들 잘 짐작하고 계실겁니다.(웃음)
어르신들 옛 생각이 절로나게 만드는...
어릴적 추억의 음식 '쑥개떡'의 효능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쑥(mugwort)은 칼로리가 100g당 약 228kcal라고 하네요.
칼로리가 그다지 높지 않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여성한테 좋다고 하여 예로부터 많이 즐겨먹던 약초이기도 하지요.
몸에도 좋고, 출출한 배 채우는데 제격이랍니다.
특히나 저희 풀꽃향기에서 만든 쑥개떡은
밀가루를 진짜 소량만 넣고
깨끗한 쑥을 왕~창 넣어
정말 몸에 좋도록 정성을 다해 만든 안심 음식이니
이보다 더 좋은 떡이 어디 있을까 싶어요
쑥의 효능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여기 저기 정보를 검색하여 알아보니 다음과 같네요.
-지혈작용
-장운동 및 위장기능 활발에 도움
-피를 맑게 하는 효과
-피부건조와 알레르기성 증상 예방 등이네요.
우리 어르신들께서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는 말씀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오늘 쑥개떡 판매장터에 오신 어르신들께 여쭤보니 다들 공감하시더라고요.
"이 쑥개떡은 말이야 우리 노인들 변비에 딱 좋아~ 말이 필요없어~"
"내가 산 증인이야. 내가 오랫동안 변비로 고생을 많이 했잖아.
그런데 이 쑥을 먹고 나니깐 딱 좋아졌지 뭐야. 쑥이 글쎄 좋은 걸 아니깐 두말이 필요없어.
나 오늘 여기 쑥개떡 남으면 모조리 다 내가 사가지고 갈거야. 하하하"
"쑥은 정말 보약이야 보약. 난 내가 쑥이 얼마나 좋은지 아니깐 말 안해도 돼.
그나저나 이 쑥개떡을 보니깐 옛날 생각이 절로 나는구먼~"
"어릴 때 쑥캐러 다닐때가 참 좋았지. 그땐 쑥개떡도 정말 많이 해먹었는데~ 쑥국도 많이 먹었고"
풀꽃향기 회원들이 아침 이른시간부터
복지관 별관옥상 싱싱텃밭에 모여
쑥깨떡 판매를 위해 준비하고 있네요.
쑥개떡 제반 과정에 대한 경험이 많은 회원이 계셔서
다행히 준비하는데는 별 걱정 없었고요.
일사천리로 착착 진행되었답니다.
"쑥개떡'을 찌면 이렇게 서로 딱 붙어있거든. 이것을 뜨거울때 신속하게 떧어서 잘 펼쳐놔야 혀~"
"솥 열기때문에 손이 좀 뜨겁긴 하지만 참을만혀. 뭐든 정성 가득 손맛이 있어야 하잖소."
"자~ 오리지널 쑥개떡 한봉다리가 천원~"
"청정지역 몸에 좋은 쑥을 듬뿍 넣었어요.~"
"일반 시장에서 파는 쑥개떡하고는 비교불가~ 진짜 마을어르신 건강만을 생각한 쑥개떡 한봉다리가 천원~"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외쳐됩니다.
풀꽃향기 회원들의 목소리가 참 밝고 재미있습니다.
자치활동 판매장터에 대한 자부심도 가득 느낄 수가 있네요.
싱싱텃밭 유기농 쌈채소도 바로 수확하여
오늘 쑥개떡 판매장터에 함께 내놓을려고 준비합니다.
지난주에 쌈채소를 삼십여봉지 준비를 하여
저렴한 가격(천원)에 판매해보았는데
호응이 너무 좋다며 오늘도 함께 판매해보자며 난리입니다.
"오늘은 주메인 판매물품이 쑥개떡이니깐
유기농 쌈채소가 너무 드러나면 안돼요."
"그려~. 이렇게 싱싱하고 좋은 유기농 채소를 어디서 쉽게 구하겠어요.
오늘은 우리 풀꽃향기가 인심 팍팍써서
비닐 봉지에 가득 좀 넣어서 드리자구.
싱싱텃밭 홍보도 할겸~.
오늘 쌈채소 구매하는 분들은 완전 횡재하신거구먼~ 하하하"
쑥개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리 방앗간에 가서 쌀가루를 빻아야 합니다.
그리고
쑥도 함께 갈아서 반죽을 해야 합니다.
나팔꽃 회원집에 함께 삼삼오오 모여 밤늦은 시간까지
쑥개떡을 만들며 준비에 한창입니다.
다같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을때
'밥정'이 생긴다고들 합니다.
쑥떡쑥떡 쑥개떡도 함께 만들고
조금 쪄서 맛도 보며 '쑥개떡 상품'을 테스트 해보기도 합니다.
"아이고~ 참 맛있구먼~ 기가 막혀요 글쎄~"
"내일 판매장터 걱정들 하지 마쇼잉~ 이렇게만 하면 완판될 것이여~ 하하하"
쑥개떡을 만드는 것은 쑥 캐는 것이 80%라는 이야기도 있지요.
그만큼
요즘 도회지 생활하면서 쑥을 캐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
저희 풀꽃향기는
이미 한달 전부터 작전회의를 거쳐
쑥을 캐기위한 번개모임 일정도 잡았었지요.
쑥을 어디로 가면 많이 캘 수가 있을까요?
복지관 인근 지역농촌인 벌말과 강서힐링텃밭 농경지에도 다녀왔었지요.
오월초 주말엔 강원도 홍천으로
몇몇 회원들이 급하게 팀을 꾸려 비공식적으로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쑥개떡 판매장터' 활동을 기획하려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쑥이 필요하더라고요.
풀꽃향기 회원 중에 강원도 원주에 연고지가 있는 회원이 마침 계셔서
청정지역에서 캔 많은 양의 쑥을 추가로
협찬받을 수가 있었답니다.
바람도 쐐고
쑥도 캐고
수다도 떨고
꿩먹고 알먹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 모습들이 참다운 '사람살이' 모습인가 봅니다.
쑥캐러 다니시는 회원들이 참 행복해합니다.
"천원이에요~ 한번 잡숴봐. 정말 맛있어요. 쑥을 얼마나 듬뿍 넣었는지 알아요?"
"오늘 이것 놓치면 일년을 기다려야 할 것이여. 쑥개떡 못샀다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천원이면 그냥 드리는 거예요."
쑥개떡 판매장터를 마무리하고
다들 오손도손 모여서 늦은 점심식사를 함께 합니다.
반찬은 별것 없고요.
바로 옆 싱싱텃밭에서
상추며 쑥갓, 청경채, 부추와 방풍나물 등을
즉석에서 뜯어서
수돗물에 씻어 곧바로 먹으면 됩니다.
싱싱한 유기농 쌈채소에
밥한숟가락과 조선된장 푹~ 찍어 얹어서 먹습니다.
더이상 다른 반찬은 필요가 없네요~
"카하~ 이것이 진짜 참 맛인거여. 더이상 말이 필요없구먼~"
"그려. 이런 맛으로 우리가 자치활동을 하는 것이지 안그려?"
"텃밭에서 이렇게 시원한 바람과 풍경 바라보며
상추 야채쌈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인거여? 정말 맛있구먼"
오늘 쑥개떡 판매장터를 통해서
수익금 삼십만원을 만들었습니다.
마을공동체 주민모임 풀꽃향기의 자치활동 운영비로 활용하려 합니다.
쌀값과 방앗간 공임비를 제하면 크게 남는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풀꽃향기 회원들이 직접 몇날 며칠을 기획하고 준비해서 마련한
너무나도 소중한 돈입니다.
쑥을 캐기위해서 땀을 흘리며 몇군데를 돌아다녀야 했지요.
깨끗하고 좋은 쑥을 장만하기 위해
알음알음 지인들을 총동원했었지요.
좋은 쑥이 보이면 왜이리도 기분이 좋은지요.
노다지 황금을 캐는 듯 깔깔거리며 행복해했었지요.
건강에 좋은 참 좋은 음식물을 만들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어르신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귀한 '복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풀꽃향기가 소중한 그 일을 소박하게 해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풀꽃향기 자치활동에
많은 격려와 지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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