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만들기] 차 모임이 전잔치가 되었습니다.🍵🍵🍵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11. 2. 10:05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차만 가지고 나가는 것보다 전을 부쳐서 같이 먹으면 좋지 않겠어요?”
“너무 많이 무리하시게 될까봐 걱정돼요.”
“괜찮아요. 이정도는 나누는 건 좋은 거잖아요.”
7월이 되어 방화11단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차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모임을 준비하던 중 이씨 아저씨께서 의견을 주셨습니다.
주민분들이 함께 모여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을 나누면 더 많은 이웃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겠다고 합니다.
부담이 되시진 않을까 여쭸지만 오히려 저를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저는 요리를 잘 못하는데요. 직접 하실 생각이세요?”
“내가 아는 분이 있어요. 요리 잘하는 분이요.”
이씨 아저씨께서는 전을 잘 부치는 정씨 아주머니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이에 정씨 아주머니를 만나러 가니 옆에는 신씨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두 분이 나이는 다르지만,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이런 일 있으면 언제든 불러요. 제가 강남에서 식당만 몇십년을 해서 이런 건 일도 아니에요.”
“혹시 작년 추석잔치 때도 계시지 않으셨어요?”
“맞아요. 그때도 있었어요.”
“항상 애써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많이 뵀으면 좋겠어요. 잘 부탁드려요.”
이씨 아저씨의 소개로 정씨 아주머니를 만나니 작년 추석잔치에서 뵀었던 분이었습니다.
이야기 나누니 이웃을 위해 하는 일들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시고 좋아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좋은 인연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기회로 만나 함께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함께 활동하실 수 있도록 부탁드려야겠습니다.
잔치는 단지 내 길가에 책상을 펼쳐놓고 진행했습니다.
일부러 모임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길을 오가던 주민분들이 들러 전을 맛보시고 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씨 아주머니께서 정성껏 부쳐주신 전을 접시에 담아 주민분들께 나눴습니다.
주민분들의 의견과 도움으로 평소보다 더 특별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오늘 무슨 날이에요?.”
“방글이 서포터즈가 이웃들을 위해 준비한 거예요.”
“아~ 방글이요?”
“잘 먹었습니다. 감사해요. 맛있었어요.”
지나가던 분들도 하나둘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셨습니다.
오신 분들 중에는 무슨 날인지 여쭤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방글이 서포터즈가 준비한 것이라고 말씀드리니 어떤 모임인지 알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주민분들이 방글이 서포터즈를 알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아는 분들이 늘어나다 보면 점점 더 많은 주민들이 가입하고 함께해주실 거라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한 사람당 한 장만 먹어도 금방이네요.”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요. 고생 많으셨어요."
"아휴. 이런건 고생도 아니에요. 좋죠 이렇게 나누면."
준비한 음식은 한 분이 많이 드시기보다는 여러 주민이 조금씩 나누어 먹도록 도왔습니다.
덕분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돌아가셨습니다.
잔치는 준비한 전이 떨어지면서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되었습니다.
정씨 아주머니께서는 준비한 양이 적어 일찍 끝난 것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조금 더 많은 주민들과 나누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미 25명이라는 많은 수의 주민이 함께해주셨고,
무엇보다 정영자 님께서 음식을 준비하고 전을 부치시느라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충분히 감사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 잔치는 복지사가 계획한 활동에 주민들이 단순히 참여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이씨 아저씨 님께서 먼저 의견을 주시고, 함께할 이웃을 소개하고, 재료까지 준비해주셨습니다.
정씨 아주머니와 신씨 아주머니도 기꺼이 재능을 나눠주셨습니다.
세 분 덕분에 평범한 차 모임이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는 잔치가 되었습니다.
이에 더해 전 잔치는 좋은이웃만들기도 홍보하며 평소 복지관 활동을 잘 모르셨던 주민분들께 사업을 소개하고,
관심 있는 분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처럼 주민이 가진 것을 조금씩 보태고, 이웃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만 있어도 즐거운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좋은이웃만들기도 이렇게 주민분들의 생각과 재능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이씨 아저씨와 정씨 아주머니, 신씨 아주머니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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