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만들기] 차 한 잔으로 가까워지는 이웃🍵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10. 30. 15:03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2025년 주민들이 복지관에 모여 함께 이야기 나누던 모임이 있습니다.
차 한잔 마시며 함께 어울리던 차 모임입니다.
당시 주민분들은 집에서 가져온 컵으로 차를 마시며 이웃들과 대화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갔습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일상적인 구실로 주민분들의 관계를 도와보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주민분들이 차 한 잔 마시며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차 모임을 다시 준비하지만,
방법을 달리 해보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는 주민분들이 복지관에 오셔서 모여야 했다면,
올해는 직접 단지에 나가 자리를 마련하고 주민분들을 초대하고자 했습니다.
지역에 직접 나가 차모임하며 복지관에 오지 않던 주민들도 함께할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이런 계획은 6월 정기회의 때 방글이 서포터즈 회원들에게 공유하고 도움을 부탁드렸습니다.
방글이 회원분들께서는 이야기를 듣더니 너무 좋은 활동이라며 흔쾌히 알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주민분들과 역할을 나눴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음료와 종이컵을 준비하고,
방글이 회원분들은 참석해서 이웃분들이 더 많이 참석하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방화11단지 1104동 1층 주민 쉼터에서 차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모임을 시작하니 한 분씩 쉼터를 찾아주셨습니다.
평소 쉼터를 이용하시던 분도 계셨고, 소식을 듣고 찾아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총 18명의 주민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그중 강씨 아주머니와 남씨 아저씨, 심씨 아저씨의 만남이 기억에 남습니다.
세 분은 그동안 서로 얼굴을 모르던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같은 단지에 살며 오다가다 마주치기는 했지만,
각자의 일상을 보내다 보니 함께 앉아 이야기 나눌 기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가까이 살고 있어도 이렇게 마주 앉을 계기가 없으면 서로 알아가기 어렵습니다.
이번 모임이 세 분께 조금 더 가까운 이웃이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이쪽으로 와서 차한잔 하고 가요."
"XXX씨! 잠깐 와봐요. 와서 먹고 가요."
"아시는 분이에요?"
"아뇨. 처음 봐요. 그냥 말 걸어보는거죠."
쉼터에 계시는 중 옆에 사람이 지나가면 먼저 나서서 초대해주시는 강씨 아주머니의 모습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쉼터뿐만 아니라 조금 떨어진 놀이터에 모여 계신 주민분들에게도 직접 찾아가 차 모임에 초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부탁드리긴 했지만 이렇게 적극적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여쭤보니 그냥 하면 되는거 아니겠냐며 더 많이 오면 좋으니까 그렇다고 말해주셨습니다.
마음으로 움직여주시는 강씨 아주머니 덕분에 모임을 모르고 계셨던 분들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X층에 살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혼자 홍보했다면 만나지 못했을 주민들이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며 서로 알고 지내는 주민이 직접 초대하니 더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웃들을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차 모임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고, 주민이 다른 이웃을 초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25년의 배움처럼, 좋은 이웃 관계를 만드는 데 꼭 거창한 활동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함께 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은 계기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분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만나고, 서로 알아가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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