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이웃기웃] 🍴중장년 모임-마음식탁 7월의 이야기🍚

(글쓴이 :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6년 이웃기웃 사업-중장년 모임의 첫 번째 이웃모임은 '마음식탁'입니다.

 

마음식탁 모임은 공항동에 거주하는 중장년 남성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소통하는 이웃모임입니다. 식탁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근황을 묻고,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했는데, 한 식탁에 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니 지금은 친구들처럼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이웃과 함께 한 상을 차리며 음식을 나누고,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공항동 주민센터와 지역 안에서의 지속 가능한 실천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요리 과정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활용하는 등으로 ESG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월 모임 - 첫 번째, 삼계탕 만들기

이번에는 공항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분들과 삼계탕을 만들고 나눠 먹었습니다. 삼계탕을 처음 만들어보는 분도 계셔서 시작 전 레시피부터 함께 꼼꼼히 살폈습니다.

 

요리가 시작되자 한쪽에 레시피를 펼쳐두고, 닭 피를 빼는 것부터 하나씩 따라 하셨습니다. 낯선 손길로 닭을 이리저리 살피는 초보 주민분 곁으로, 삼계탕을 만들어 보셨던 주민분이 다가가 "이럴 땐 이렇게 하면 돼요" 라고 하시며, 도와주셨습니다. 

재료 손질이 시작되자 다들 각자 할 일을 찾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셨습니다. 마늘과 대파를 자르고, 찍어먹을 소스를 만드셨습니다. 보글보글 냄비가 끓기 시작하자 다 함께 불 앞에 모여 국물을 확인했습니다. 서툴지만 서로 격려하고 가르쳐주며 마침내 정성 가득한 삼계탕이 완성되었습니다.

 

서로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나눠 먹으며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사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었는데요. 이번 활동을 마치며 나눈 주민들의 소감을 나눴습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친근감도 더 커진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서로 어떤 직책이나 직원으로 느껴질 때는 은근히 부담감도 있고 거리감이 생기잖아요. 그런 게 싹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더 친해지고 말도 편하게 건넬 수 있으니까요. 새로 오신 분들도 소외되지 않고 같이 어울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마지막에 밥을 급하게 먹느라 제대로 못 먹어서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해진 대로만 하기보다는, 그날 상황을 보고 서로 편하게 맞춰나가면 좋겠어요."

 

"어느 음식을 하든 밑간을 해야 맛이 나듯이, 우리 모임도 서로 대화 나누고 친해지는 '밑간'을 잘 해두면 좋겠습니다."


7월 모임 - 두 번째, 미역국, 제육볶음, 달걀말이 만들기

주민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미역국, 제육볶음, 달걀말이까지 가득한 한 상을 차려보았습니다. 이번 활동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보태어 풍성한 한 끼를 직접 완성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오늘 만들 메뉴를 확인하고, 미역을 불리는 것부터 채소를 씻고 써는 손질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손재주가 좋은 분은 능숙하게칼질을 해내시고, 다른 분들은 옆에서 재료를 챙겨주며 합을 맞춰가셨습니다. 요리가 다소 낯선 분들도 다른 분들이 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뒤 손을 보태셨습니다.

 

수다와 웃음소리로 주방은 금세 온기가 돌았습니다. 훌쩍 불어난 미역을 보며 "생각보다 양이 엄청 늘었네!" 하고 웃음꽃을 피우기도 하고, "미역국은 미역부터 달달 볶아야 국물이 깊어져요"라며 오랜 요리 내공을 나누기도 하셨습니다.

 

미역국 간을 보며 "조금 싱거운가? 소금을 더 넣을까요?" 물으면, 옆에서 "일단 조금만 더 넣고 다시 맛봅시다"라며 서로의 입맛을 맞춰가는 모습이 참 따뜻했습니다.


제육볶음과 달걀말이를 만드는 과정도 시끌벅적했습니다. 양념에 고기를 주물럭거리며 지글지글 고기 볶는 냄새가 퍼지자 "와, 냄새 진짜 좋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하셨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달걀말이였습니다. 맘처럼 쉽게 말리지 않아 "아이구, 이거 한 번에 말려니 어렵네" 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만드셨습니다. 비록 약간 삐뚤빼뚤하면 어떤가요. 완성된 달걀말이를 보며 '내가 만든 거'라는 마음에 뿌뜻해하셨습니다.

 

어느덧 정성으로 완성된 세 가지 음식이 상에 차려졌습니다. 자리에 둘러앉아 "제육볶음 간이 딱 맞네", "모양은 좀 흐트러졌어도 맛은 최고다"라며 서로를 칭찬하기 바빴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동안에는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하느라 바빴다면, 식사 자리에서는 집에서 해 먹던 음식 이야기부터 소소한 일상 이야기까지 담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기꺼이 나누어준 분들과, 용기 내어 새로움에 도전해 준 분들이 함께 만든 가장 따뜻한 밥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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