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만들기] 좋은이웃클라스 샌드위치 만들기 활동

(글쓴이 : 이수민 사회복지사)

 

지난 93일 좋은이웃클라스로 지역주민이신 김연경(가명)님이 재능나눔으로 샌드위치 만들기 활동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좋은이웃클라스 제안 후 회의하는 모습

 

김연경님과는 작년에 비즈키링 만들기를 함께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비즈 외에도 제빵, 요리, 공예에서 손재주가 뛰어나신 주민분입니다. 이번에 좋은이웃클라스를 준비하며 담당자가 모든 활동을 잘 하긴 어려우나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주민분들의 힘을 빌리면 해 볼 법 하겠다 싶어 클라스를 제안드렸습니다.

 

“김연경님~ 저번에 주민분들에게 비즈공예 알려주셨잖아요. 재능이 많으시니 이번에도 여러 가지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그럼요. 이것저것 만드는 것들은 웬만하면 알려줄 수 있어요. 저도 어르신들 알려드리는 거 좋아요. 그럼 내일 같이 뭐 할지 이야기해요.”

 

작년에 비즈공예로 두 번 강사 활동해 주셨으니 올해도 조금 더 다양한 활동으로 재능을 나눠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김연경님은 곰곰이 생각하시더니 그렇다면 이번에는 공예활동 하나와 요리활동 하나를 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우선 9월에 요리활동을 먼저 해보기로 했습니다. 김연경님이 알려주실 수 있는 요리들을 중심으로 논의했습니다. 밥솥으로 카스테라 만들기도 정말 잘하시지만, 아무래도 준비에 한계가 있어 올해는 김연경님이 잘하시는 샌드위치 만들기 활동을 하기로 합니다.

 

[과정을 함께 준비합니다]

인원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어느 장소에서 할지, 음식을 만들다 보니 시간대는 언제가 적당할지 김연경님과 논의하여 홍보지를 만들었습니다. 김연경님은 “선생님, 저는 그런 거 잘 못 만드니 선생님이 컴퓨터로 홍보지 만들어 주세요. 다 만들고 연락주시면 저랑 같이 홍보지 붙이러 가요.”하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김연경 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홍보지를 만들었습니다. 수정할 부분은 없는지 여쭤보니 세세하게 살펴보시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수정 사항을 반영해 완성된 홍보지를 함께 부착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늘 혼자서 붙이던 홍보지가 둘이 함께하니 시간이 배로 단축됩니다.

키가 닿지 않아 홍보지를 넣지 못했던 곳도 키가 큰 김연경님이 척척 넣어주십니다.

 

샌드위치 만들기 활동 준비 회의

홍보지를 붙이고 잠시 복지관에서 클라스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재료가 여러 개 있으면 헷갈리실 수 있으니 요리 순서와 방법을 적은 안내지를 만들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안내지만 있다면 집에서도 똑같이 요리를 따라 해 볼 수 있으니 참 좋은 의견이라고 말하며 요리 레시피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야기 나눠보니 복지관에서 준비하기 어려운 재료들도 있었고, 처음 요리를 접하는 분 기준으로 어려운 요리 과정도 있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준비하기 어려운 재료는 빼거나 다른 재료로 대체하는 등 미리 요리 과정에 대해 논의하니 클라스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안내지에 들어갈 내용을 정리하며 재료 준비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당근, 양파, 오이, 참치 등 쉽게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은 복지관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통후추, 에그샐러드 같은 재료들은 감사하게도 김연경 님이 따로 준비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클라스 전 날, 김연경님과 함께 장을 보러 인근 마트에 들렀습니다. 인원수에 맞춰 재료를 골라주십니다. 담당자가 알아봤다면 이것저것 고르느라 오래 걸렸을 텐데 함께 해주시니 수월하게 장을 봅니다.

 

장을 보고 난 후에 전날 미리 준비해도 되는 재료들은 미리 소분해 손질합니다. 당근을 깎고 오이의 속을 파냅니다.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어두려는데 양이 많아 자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풀꽃향기 냉장고를 사용해도 되는지 진달래 회장님에게 여쭤봤더니 흔쾌히 넣어도 된다고 하십니다. 냉장고를 내어주신 풀꽃향기에 감사합니다.

 

[한꺼풀 벗겨낸 이웃 관계]

클라스 당일입니다.

 

미리 나누어 드린 안내지

일찍부터 참여 주민분들이 모여 기대감에 이야기 나눕니다. 미리 나눠드린 안내지를 보며 ‘이런 식으로 만드는 샌드위치구나.’ 하고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요리 모임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공감 섞인 이야기도 나눕니다. 김연경님과 담당자가 재료 준비하고 있으니 일찍 도착하신 주민분들이 함께 돕기도 합니다.

 

김연경님의 안내에 따라 재료들을 손질하고 취향에 맞춰 비율을 조절하여 재료를 섞습니다. 채소가 넉넉히 들어가는 만큼 칼질할 일이 유달리 많습니다. 중간중간 칼질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은 옆자리 주민이나 담당자가 함께 거들어드립니다.

 

여러 인원이 함께하는 요리 모임의 특성상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과정을 다 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계란을 삶아 으깨 간을 맞추는 대신 시중에 간편하게 나와 있는 에그샐러드를 사용했습니다. 김연경님이 에그샐러드를 준비해 주시며 베이컨 감자 샐러드도 함께 준비해주셨습니다.

 

주민분들은 “어머 요즘에는 이런 것도 나와요?”, “너무 좋네요. 이건 어디서 살 수 있어요?”하고 새로운 정보도 얻어가십니다. 더운 여름에 요리하기 귀찮을 때 사두었다가 간단하게 해 먹기 좋겠다며 여러모로 알아가는 게 참 많다고 하십니다.

 

속재료를 모두 완성하고 각자 식빵에 취향껏 발랐습니다.

남는 속재료는 집에서 또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잘 포장합니다.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자연스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렇게 먹으니까 또 맛있네요.”

“이 샐러드로는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어요.”

“오늘 요리하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해서 참 좋았어요.”

“칼질 참 잘 하더라구요. 수준급이에요.”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

 

샌드위치를 함께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김연경님이 가진 다양한 재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평소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으로만 마주치던 이웃이었지만, 요리 강사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본 참여자들은 “강아지 데리고 다니는 것만 봐서 강아지 재주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런 재주도 있었네요.”, “그러게요. 이렇게 재주가 많은 줄 몰랐네.”라며 김연경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칭찬을 건넵니다.

 

자연스럽게 ‘다음에는 또 어떤 활동이 있는지’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김연경님은 요리 활동에 대해 더 욕구가 있으시다면 밥솥으로 카스테라를 만드는 활동도 진행할 수 있다고 직접 안내합니다.

 

한 주민분은 “혹시 술빵도 하실 줄 아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옆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던 주민분이 “술빵 할 줄 알알았어요?”하고 묻자 멋쩍게 웃으며 “아니 하실 줄 알면 알려달라고 물어봤죠.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알려주시면 좋겠어서요.”라며 다음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김연경님은 “저도 집에서 만들어봤는데 괜찮더라구요.”라고 이야기하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려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주민분들도 11단지에서 술빵을 잘 만드시는 주민분을 따로 소개해주시기도 합니다. 오늘 클라스를 통해 서로의 재주를 많이 알아갑니다.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함께 나눠 먹기 위해 만들고 남은 샌드위치를 한 주민분이 잘 포장합니다. 완성한 샌드위치를 주변 이웃들과 나누려고 챙기신다고 합니다. 정자에 앉은 사람들 나눠주려고요.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나누면서 이야기하면 좋잖아요.”라는 말처럼, 함께 만든 음식이 또 다른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구실이 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활동에서는 샌드위치를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웃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일상 속 얼굴만 아는 사이에서 인사를 나눌 구실이 생긴 관계로 이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활동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 함께 뒷정리를 하며 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요. 다들 너무 좋아하셔서 저도 너무 기뻤어요. 즐거웠고요.”

“샌드위치가 다들 너무 맛있다고 하셔서 준비한 보람이 있으시겠어요. 맛있는 재료들을 따로 준비해주셨는데 주민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것도 너무 감사해요.”

“그 정도는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오늘 생각했던 것보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좀 모자란 부분이 있어 아쉬웠어요. 특히 에그마요랑 마요네즈가 부족했잖아요. 다음에도 요리활동 하게 된다면 조금 더 넉넉하게 재료를 사두면 좋을 것 같아요.”

“맞아요. 다음에는 넉넉히 재료를 구매해야겠어요. 각자 기호가 다르니 저희가 예상한 것 보다는 재료가 훨씬 많이 들어가네요.”

 

다음 활동 때는 아쉬운 점이 없게 보완할 점을 나누었습니다. 다음에 비슷한 활동을 진행한다면 재료를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하여 참여자들이 만든 음식을 주변 이웃들과도 여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재능과 마음을 나눠주신 김연경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이웃클라스 수월하게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좋은이웃클라스는 앞으로도 다른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좋은이웃클라스를 통해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함께 경험하고, 그 안에서 즐겁게 이웃 사이 관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다음 실천기록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