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이웃기웃] 🌿어르신 모임-웰다잉노트 대규모 강의📝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9. 5. 10:20
(글쓴이 :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6년 이웃기웃 사업-어르신 모임의 세 번째 이웃모임은 '웰다잉노트'입니다.
웰다잉노트는 내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모임입니다. 나의 인생에서 소중했던 사람과 기억,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함께 고민합니다.
이 모임으로 죽음을 어렵고 무겁게만 생각하기보다 삶의 마지막까지 내가 원하는 삶을 준비하고, 지금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공항동 주민센터와 함께 ‘웰다잉노트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남은 삶을 더욱 의미 있게 준비하기 위한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약 30~40명의 지역주민이 함께했으며, 강원남 강사님이 교육을 진행해주셨습니다.
교육을 시작하며 먼저 ‘웰다잉’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웰다잉이라고 하면 죽음을 준비하는 것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강사님은 웰다잉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생사관을 설정하는 것을 교육의 중요한 목적으로 두었습니다.
![]() |
![]() |
이후에는 죽음의 5단계(부인, 분노, 타협, 우울, 수용)를 살펴보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마음의 변화와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죽음에 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며 어떤 감정이든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나눴습니다.
강사 강원남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영성, 마음, 육체, 관계’라는 웰다잉의 핵심 요소를 돌아보았습니다. 삶의 후회와 응어리를 풀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마음의 짐을 정리하는 법을 배우고,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소중한 인연을 맺어온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되새겨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죽음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삶의 마무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에게 죽음은 OOO이다!"
"심정지이다."
"다른 장소로 이사가는 것이다."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인생의 끝이다."
"끝이면서 시작이다."
"삶을 마감하는 것이다."
저마다 죽음을 정의하는 표현은 달랐지만, 주민분들과 함께 죽음을 다루어 본 이 시간이 결국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다 함께 고민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남은 삶을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며 가치 있게 채워나가고, 언제 찾아올지 모를 삶의 마지막을 차분히 준비해 나가는 삶의 태도를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
![]() |
- 좋은 죽음을 위한 웰다잉 체크리스트 -
1. 죽음에 대한 성찰과 공부가 이루어졌다.
- 죽음에 대한 준비는 나의 죽음을 상상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죽음이란 무엇인지, 죽음의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죽음 이후에 사후세계는 과연 존재하는지, 행복한 죽음을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미리 공부해야 한다. 죽음이 가까워져서 공부를 시작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죽음은 벼락치기 공부가 되지 않는다. 평소 죽음에 대해 꾸준히 성찰하고 준비해야 한다. 또한 죽음에 대한 공부는 곧 삶의 공부로 이어진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아는 만큼, 잘 살고 준비한 만큼, 잘 죽을 수 있다.
2. 주위 사람들과 평소 죽음에 대해 자주 이야기 나눈다.
- 좋은 죽음을 위해선 사람들과 자주 죽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죽음을 꺼내놓고 이야기 할 때 비로소 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 꺼내놓아야 마주할 수 있으며, 마주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죽음은 혼자의 일이 아닌 공동체의 일이다. 평소 자신의 마지막을 함께 해줄 가족, 지인들과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준비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사전장례의향서, 장기기증서약서 등을 작성했다 하더라도, 가족의 동의가 없다면 한낱 종잇조각으로 끝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과 평소 죽음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약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삶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이 높다.
잘 살아온 사람일수록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온 모습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돈, 명예, 지위 등과 같은 것들이 반드시 삶의 보람과 성취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죽음을 성찰하면 삶은 단순해지고 명확해진다. 가족 간의 사랑, 사랑하는 이들과의 추억, 고통을 통한 성장,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나눔과 봉사, 그리고 꿈과 소망. 이처럼 세상을 떠날 때는 마음과 추억만을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다.
![]() |
![]() |
4.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졌다.
- 죽음을 앞둔 이들은 자신이 어떠한 모습으로 기억될지 고민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젊었을 때 내 돈 떼어 먹었던 친척들, 아직도 생각하면 이가 갈리는 시댁 식구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는지 섭섭했던 친구들, 두고 보자 이를 갈면서 용서하지 못 했던 이들의 모습이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나의 잘못으로 사과하지 못했던 미안함도 마찬가지다. 불편한 감정들은 눈을 감기 전까지 마음을 짓누르고 발목을 붙잡는다. 용서와 화해는 상대방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하고 또 화해해야 한다.
5.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실천하고 있다.
- 중세 시대 교수형에 처해지는 죄인들은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양동이에 올라갔는데, 양동이를 발로 차서 형을 집행한다는 의미('Kick the bucket')라는 표현에서 버킷리스트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즉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버킷리스트에는 큰 꿈들을 적어놓는 것도 좋지만, 작지만 의미 있고 실천 가능한 것들을 적어두는 것도 좋다. 죽음을 앞둔 이들은 먹고살기에 바빴다. 남들 시선에 맞추느라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평소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6. 무의미한 연명 치료에 대한 자기 결정이 이루어졌다.
-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질환일 경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죽음을 받아들일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자 한다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통하여 본인의 의사를 밝혀둘 수 있다. 환자의 의사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족들에 의해 연명 치료 중단이 결정된다면 환자, 보호자, 의사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스스로 결정해둬야 좋은 죽음이 가능하다.
7. 임종 과정에 발생하는 육체적 통증에 대비하고 있다.
-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경우, 말기 질환으로 통증이 계속된다. 통증은 남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따라서 통증, 구토, 호흡곤란, 복수에 대한 완화의료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남은 삶을 고통 없이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완화의료를 제공하는 곳이 바로 호스피스이다. 평소 호스피스란 어떤 곳이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생각해둔다면 좋은 죽음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8. 장례방식에 대한 자기 결정이 이루어졌다.
- 자신이 죽고 난 뒤의 장례방식에 대해 스스로 결정해두는 것이 좋다. 부고를 알려야 할 사람들의 명단, 준비해 놓은 수의, 종교에 따른 장례방식, 매장 혹은 화장 등과 같은 시신 처리 방식, 납골당, 수목장 등과 같은 유골 처리 방식 등을 사전장례의향서 작성을 통하여 준비해둘 수 있다. 이와 같은 사항들을 미리 결정해둔다면 유족의 혼란을 줄일 수 있으며, 의미 있고 아름다운 작별의 선물이 될 수 있다.
9. 법적으로 효력 있는 유언장이 작성되었다.
- 사망 이후 남겨진 유산 혹은 채무로 유족들의 다툼과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법적으로 효력 있는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둔다면 이와 같은 문제들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유언장에 유산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유품 정리 방식, 혹은 가족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개인정보, 금융정보 등도 함께 기재해두면 도움이 된다. 또한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를 적어둔다면, 고인을 떠나보낸 슬픔을 위로하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0. 고독사,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싶지 않다.
- 자살은 한 사람의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과 가족, 주위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자살은 웰다잉과 반대되는 비극적인 죽음이다. 또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고독사 역시 안타까운 죽음의 모습이다. 1인 가구의 경우 왕래하는 가족과 지인의 비상연락망, 평소 앓고 있는 질환, 자주 이용하는 병원의 연락처 등을 적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에 올려두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안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주위 사람에게 신고를 부탁하는 것도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교육에서는 죽음을 무겁고 두려운 이야기로만 다루기보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삶을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웰다잉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오느라 지나쳤던 내 삶을 잠시 멈춰서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삶에서 진짜 중요하게 생각할 게 무엇인지 다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죽음을 준비한다는 게 삶을 포기하거나 단순히 마지막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은 삶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준비라는 의미를 깊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웰다잉 프로그램에서도 주민분들이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각자에게 의미 있는 삶의 마무리를 차분히 준비해 보실 수 있도록 함께하고자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소모임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는 일 > 실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 환경관놀자] ESG와 인권교육 (1) | 2026.09.04 |
|---|---|
| [2026 이웃기웃] 💪🏻중장년 모임-공항동 어벤져스 7월의 이야기🏅 (1) | 2026.09.04 |
| [동네사람들, 두근두근우리마을축제] 제3회 우리동네 바둑대회 안내! (1) | 2026.09.04 |
| [누구나 작가] 여덟 번째 활동 이야기 “고민에 어떤 이야기를 건넬까요?”📚 (0) | 2026.09.03 |
| [누구나 작가] 일곱 번째 활동 이야기 “고민을 고민합니다.”📚 (0) | 2026.09.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