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이웃기웃] ✍️어르신 모임-일상글쓰기 4월의 이야기📝

(글쓴이 :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6년 이웃기웃 사업-어르신 모임의 첫 번째 이웃모임은 '일상글쓰기'입니다.

 

공항동 어르신 세 분과 함께 필사, 편지 쓰기, 자연 묘사, 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는 모임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글 속에서 어려웠던 맞춤법과 표현은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함께 다듬고 있습니다.

 

올해는 각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며, 정리한 자서전 제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삶의 시간이 책 안에 잘 담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5월에는 어르신들과 감정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모임이 끝난 후 소감을 여쭤보면 "좋았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활동이 즐거웠다는 의미이지만, 어떤 점이 좋았는지, 활동을 하며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이야기 나누면, 어르신들의 생각과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 그 안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싶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자세히 들을수록 무엇을 좋아하시고 어떤 활동에 즐거움과 의미를 느끼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활동에서는 감정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감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담긴 카드를 책상 위에 펼쳐두고, 마음이 가는 카드 4장을 직접 선택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따뜻하다', '다행스럽다', '후련하다', '감사하다' 등의 카드를 선택하셨으며, 카드를 고른 이유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긍정적인 단어가 나에게 힘을 주니까 뽑았어요."

윤 씨 어르신은 평소에도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보고 뽑았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표정이 편해 보여요."

염 씨 어르신은 카드에 담긴 그림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기준으로 선택하셨습니다. 

 

"남녀가 서로 안고 있는데, 돌아간 남편이 생각나서 골랐어요."

윤 씨 어르신은 카드 속 장면에서 떠오른 추억과 그리움을 나눠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의 말씀 속에서 단어, 표정, 그리고 가족이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을 사용하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드리며, 가족이 어르신들께 중요한 존재라는 점을 기억하고 주의해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이 고른 카드 뒷면에 적힌 질문을 하나씩 드렸습니다. 평소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에 담아 여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질문은 "지금 무엇이 가장 든든한가요?", "지금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나요?", "만나면 반가운 사람은 누구인가요?"와 같이 어르신들의 일상과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Q. 만나면 반가운 사람은 누구인가요?
A. 아들과 손자!

Q. 지금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나요?
A. 식구다.

Q. 지금 무엇이 가장 든든한가요? 
A. 아들.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 가족이었습니다. 든든한 존재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도, 만나면 반가운 사람도 가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의 답변을 들으며 가족이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고, 반가운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가 가족입니다.

 

사회사업은 사람들 사이의 생태를 좋게 하는 일입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를 좋게 하고, 지역사회 사람들 사이를 좋게 하고,
약자와 일반 수단 쪽 사람들 사이를 좋게 하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사이좋게 하는 일입니다.
- 한덕연.『복지요결』

 

이번 모임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힘이 되는 관계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좋은 관계는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어르신들의 삶 속에 소중한 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년 실천기록을 살펴보니 어르신들과 실내에서 찍은 사진은 많았지만, 실외에서 함께 찍은 사진은 많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이웃모임 안에서 만들어지는 소중한 관계와 추억을 잘 남겨드리고 싶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화창한 날 어르신들과 밖으로 나가 사진을 남겼습니다. 시간이 지나 사진을 다시 꺼내 보실 때, 함께했던 사람들과 그날의 즐거운 기억도 함께 떠올리길 바랍니다.

 

박세연 자원봉사자의 활동 소감
- 오늘은 감정 카드를 통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카드를 많이 뽑으셔서 안도감이 들기도 했으며, 서로 교류하는 속 마음이 교차하며 연결되는 시간임을 느꼈습니다. 제가 봉사하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어색해하시는 부분이 느껴졌지만, ‘성실한 경청’으로 이 모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봉사 활동에 빠지지 않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어르신의 글자 쓰는 속도가 전에 비해 빨라져 ‘많이 성장하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은 뿌듯해하셨지만, 칭찬은 때로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될 수 있기에 긴 호흡으로 봤을 때는 조심해서 전달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격려도 고민하며 전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모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반찬’이라는 주제를 들을 때마다 어르신들의 지혜를 배우며 감탄했습니다. 지금은 검색을 통해 자연스럽게 음식 손질 방법이나 레시피를 배울 수 있지만 어르신 시절에는 어려웠기에, ‘직접 체득하여 노하우가 될 때까지 긴 시간이 걸렸겠구나' 생각이 들며 존경스러웠습니다.

김연수 자원봉사자의 활동 소감

- 4월은 지금 현재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계시는지 감정찾기를 한 후 적어보는 활동을 이어서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긍정적인 감정들을 뽑으셨고 일상글쓰기 모임에 대한 행복함, 즐거움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일상생활을 살다보면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느라 자신의 감정에 무뎌지곤 합니다. 저도 일상글쓰기모임에 오면 제가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하시는 말씀 중에 항상 “글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들을 하셔서 이 일상글쓰기 모임이 긍정적인 감정으로 모임을 물들이십니다. 감정에 대한 직접적인 이름과 뜻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4월 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에 대해 알게 된 점이 더 많아졌습니다. 윤 어르신은 봉사활동을 20년 동안 하셨고 염 어르신께선 항상 아침 일찍 수영을 가시고 부지런히 움직이신다는 점, 윤 어르신께서는 노래를 잘 부르신다는 점입니다. 모임을 하면 할수록 어르신들의 다양한 면들이 느껴지고 어르신들이 쓰실 글들이 더욱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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