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가] 방화11단지 주민들의 고민 수집 이야기💭

(글쓴이 : 이수민 사회복지사)

 

'누구나 작가' 사업은 방화11단지 어르신들이 자기 삶을 표현하고, 이웃들의 고민을 듣고 위로를 전하는 마음을 담아 시집을 발간하는 사업입니다.

 

누구나 작가 사업에 참여를 제안하며 작가님들도 11단지에 거주하시니 함께 지내는 이웃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뭐 가족 걱정, 사는 걱정 아니겠어요?”

“잘 모르겠어요. 사람마다 생각도 생활도 다 너무 다르니까..”

“글쎄요? 나라면 뭐라고 적을지 생각해 봤는데 그냥 건강?”

당신의 고민을 나눠주시는 작가님들도 있었고,

사람마다 생활과 생각이 다르니 다양한 의견이 나오겠다 싶은 작가님들도 있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이웃에 살아도 속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으니

잘 모르고 살아 오히려 이웃들의 고민이 궁금하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운동장 고민 수집 부스 운영]

그렇다면 정말 우리 동네 이웃들은 평소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요?

방화11단지 주민들의 일상 속 고민을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주민분들이 자주 오가는 곳에서 아이, 어른, 어르신 할 것 없이

자유롭게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붙임쪽지판을 가지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누구나 작가 사업을 잘 모르는 분들도 취지를 잘 이해하고 고민을 적을 수 있도록

안내문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운동장에서 나와 있으니 처음 뵙는 11단지 주민분들도 "이게 뭐하는 거예요?"하며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 주셨습니다.

각자 가지고 있던 고민들을 자유롭게 적기도 하고

"이런 고민도 괜찮나요?" 하며 고민을 나눠주기도 하셨습니다.

 

그 중 한 아이는 “해보고 싶지만 선뜻 나서기 쉽지 않아요”라는 고민을 적었습니다.

"어떤 걸 해보고 싶어요?" 물으니 무엇이든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고민을 누군가와 나눠본 적이 있는지 물으니 처음이라고 합니다.

가족들, 친구들에게 말하면 용기 없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말하지 못했지만

이곳은 익명이니 답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합니다.

 

작고 사소한 것을 떠나 당사자에게는 나의 가족, 친구, 이웃에게 고민을 나누는 것이

크고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동네 어르신, 작가님들이 들려주시는 삶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엘리베이터 고민수집함 설치]

더 많은 방화11단지 주민분들의 고민을 듣기 위해 11단지 엘리베이터 12대에 고민수집함을 설치했습니다.

늘 많은 고민 그리고 응원의 글귀가 가득 쌓여 담당자가 매일 고민쪽지를 수거하러 돌아다녔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고민수집함, 그리고 쌓여있는 고민 쪽지들

누구나 작가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어르신 작가님들도 엘리베이터에서 쪽지를 펴보고는 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 엘리베이터에서 고민 쌓여있길래 봤는데 아주 다양하더만요, 누가 시를 써놨어요.”

“이번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니까 확실히 건강 이야기랑 가족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요.”

직접 답할 고민들이 기대되고 벌써부터 그 답이 고민되시나 봅니다.

 


우리 동네 이웃들의 고민 105개가 모였습니다.

이웃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 내 삶에 대한 고민, 가족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개중 이웃에게 전하고 싶은 시나 우리 가족을 위한 소망들도 마음을 담아 넣어주셨습니다.

누구나 작가 어르신들이 이웃들의 고민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시고, 또 어떤 답을 주실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앞으로 당신 삶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위로와 공감을 건내기 위해 정성을 담아 시를 써 내려가실 겁니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준비하고 계시는 모습들을 알기에 앞으로 들려주실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다음 누구나 작가 기록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 )

[우리 동네 이웃들의 고민 이야기] - 일부 고민 발췌 

- 이웃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 나이 드신 우리 엄마가 건강하게 사시려면 무엇을 도와야 할까요?
- 이웃끼리 흉보지 않고 살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어르신들이 인사하면 저도 먼저 인사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아요.
- 긍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 나의 하루 중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을까요?
- 강아지가 떠난 후 마음을 잘 돌보고 싶어요.
- 생의 마지막을 건강하고 바람직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요.
- 아들이 속 썩여요. 지금은 집에 오지도 않아요. 엄마가 영세민 아파트 사는 게 싫대요.
- 가족끼리 맨날 싸우는 게 고민이에요. 어떻게 하면 싸우지 않을까요.
- 동생이 너무 말을 안 들어서 고민이에요.
- 이웃들이랑 잘 어울리고 싶은데 안 놀아줘서 속상해요.
- 몸이 계속 아픈데 어떻게 하면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요?
- 강아지가 말이 너무 많아서 저를 너무 피곤하게 해요.
- 외모에 신경이 너무 가요.
- 해보고 싶지만 선뜻 나서기 쉽지 않아요.
- 딸이 공부를 어려워해서 걱정이에요. 도울 방법이 있을까요?
- 수학 공부가 어려워서 걱정이에요.
-어르신들은 아픈데가 왜 이렇게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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