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이웃기웃] ✍️어르신 모임-일상글쓰기 2월의 이야기📝

(글쓴이 :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6년 이웃기웃 사업-어르신 모임의 첫 번째 이웃모임은 '일상글쓰기'입니다.

 

공항동, 방화동 어르신 네 분과 함께 필사, 편지 쓰기, 자연 묘사, 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는 모임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글 속에서 어려웠던 맞춤법과 표현은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함께 다듬고 있습니다.

 

올해는 각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며, 정리한 자서전 제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삶의 시간이 책 안에 잘 담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2월 모임 - '나의 어린 시절' 나누기

나의 어린 시절은 참 생각이 안 난다. 올케가 조카 업으라고 하면 업고, 줄넘기를 하고, 고무줄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그렇게 놀았다. 밤에는 강강술래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다. 친구들끼리 말뚝 박기도 하고 놀았다.
- 윤 씨 어르신의 글 中  '나의 어린 시절' 일부 -

어린 시절에 메뚜기와 올챙이를 잡은 기억이 난다. 메뚜기는 볶아서 먹고 올챙이는 장으로 팔러 갔다. 어렸을 적에 닭고기를 제일 좋아했다. 어머니께서 해주신 삼계탕이 가장 맛이 있었다.
- 윤 씨 어르신의 글 中  '나의 어린 시절' 일부 -

할아버지 손님이 많이 오셨다. 술상을 많이 차렸다. 설이 돌아오면 유가도 만들었다. 할머니가 좋아하신 고동을 많이 잡으러 다녔다. 된장국에 삶아서 알맹이를 까서 초무침으로 만들어 드렸다.
- 염 씨 어르신의 글 中  '나의 어린 시절' 일부 -

 

2월 일상글쓰기 모임에서는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살아가기에 급급했던 시절, 나는 무엇

을 하며 지냈는지, 어떤 것들을 좋아했는지 적어보았습니다. 바쁘게 살아오다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많지 않지만,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셨습니다.

 

“나는 소고기, 돼지고기를 먹지 못했어. 고기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났거든. 그래도 닭고기는 좋아했어.

특히 어머니가 해주신 닭고기가 제일 맛있었어”

 

나를 알아가는 순간이 생기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 쌓이면 삶에 조금의 여유가 생기고, 불편한 것들은 피하며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만의 생각과 목소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 목소리를 내는 경험들이 하나둘 쌓이며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개인을 돌아보는 시간을 넘어, 내가 살아가는 지역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살아온 시간을 나누다 보면, 이웃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관계도 깊어집니다. 결국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거창한 일보다도, 이렇게 나를 알아가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2월 모임 - '살면서 깨달았던 것'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젊음이 좋다. 몸이 건강한 것이 좋았다. 운동은 부지런히 해야 한다. 나는 일을 할 때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젊음이 좋았는데 좋은지 몰랐다. 힘이 들 때는 참아야 되는 환경 때문에 참는 것이 삶의 깨달음이 되었다.
- 염 씨 어르신의 글 中  '살면서 깨달은 것들' 일부 -

살아간다는 것은 밧줄 위에서 후예를 하듯이 균형을 잘 잡아가며 순간, 순간을 살아내야 한다. 그러므로 살아있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 같다. 세상의 이치는 생과 사 '빚과 어둠, 음과 양'처럼 모든 상황에는 대극의 법칙이 공존한다.
- 신 씨 선생님의 글 中  '살면서 깨달은 것들' 일부 -

젊음은 모든 게 다 좋다 몸이 건강해서 빨리 걷는 게 참 좋아 보인다. 젊을 때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젊어야 머리에 잘 들어간다. 모든 사람이 다 보탬이 되는 게 아니다 남자를 잘 만나야 된다.
- 윤 씨 어르신의 글 中  '살면서 깨달은 것들' 일부 -

나이가 많으니 젊었을 때는 무엇이든지 다 할 것 같은데, 지금은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늙으니까 무엇이든지 할 자신이 없다. 그래도 선생님이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셔서 참 좋은 시간이다. 공부할 수 있을 때 공부하라 배워야 살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 윤 씨 어르신의 글 中  '살면서 깨달은 것들' 일부 -

 

"나는 젊을 때 참는 것이 제일 쉬웠어.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야"
"건강한 것이 최고야"

 

일상글쓰기 모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건강'과 '젊음'입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그때는 몰랐는데 참 좋았던 시간이었어요."라고 이야기하시곤 합니다. 지금의 시선으로 과거의 일상을 바라보며, 평범했던 하루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 2025년 일상글쓰기 사진을 보며, 흐뭇해하시는 윤 씨 어르신 -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지나온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나 후회를 조금씩 내려놓기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젊었을 때 더 건강을 챙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야기하고, 또 누군가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기억을 꺼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일상글쓰기 모임은 글을 잘 쓰기 위한 시간이기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김연수 자원봉사자의 활동 소감
- 3회기 : 어르신들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글쓰기 활동을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이 어렸을 적 언니 오빠들과 함께 놀았던 기억, 다슬기를 잡고 메뚜기를 잡아 시장에 판 기억, 어렸음에도 일하셨던 기억들을 꺼내시며 세월이 흘렀음에도 생생하게 추억하시는듯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어머니가 해주신 삼계탕이 제일 맛있었다고 하시는 것을 듣고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을 먹는 것은 소소하게 보이지만 결국 가장 남는 기억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4회기 :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쓰는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은 공통적으로 건강이 제일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건강이라는 것이 어르신들께는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신듯 하셨습니다.

 

김연수 자원봉사자는 작년부터 꾸준하게 일상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하계실습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도 공항동과 방화동 어르신들을 만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되기 위해 어르신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이웃과 관계를 맺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몸소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을 위한 이웃모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마음으로 이어지는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대하며 지역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지역으로 밀착하는 사회사업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 입니다.

 

사회사업 실천을 위해 한 걸음씩 노력하고 있는 김연수 자원봉사자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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