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내촌경로당과 함께한 설 잔치!🥟🥳🎊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2. 5. 16:26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곧 있으면 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명절은 주민분들께서 이웃 인정을 느끼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됩니다. 작년에 이어 내촌경로당을 거점으로 하여 개화동 새말, 내촌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설 잔치를 계획했습니다.
"회장님, 총무님. 저희 작년 이맘때에 같이 만두 빚어서 떡만둣국 끓여 먹었던 것 기억나세요? 올해도 마을분들이랑 같이 잔치하면 명절 분위기 물씬날 것 같은데 어떠세요?"
"좋지요~ 그때 참 좋았어요. 늘 복지관에서 함께해주니 든든하고 좋아요. 지난 번처럼 만두 빚어서 하면 재밌겠네요."
경로당에서는 잔치에 필요한 물품을 알려주시고, 당일 집기류를 내어주기로 하셨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잘 활용하시는 총무님께서는 잔치 홍보를 해주기로 하셨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잔치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당일 진행을 맡기로 했습니다. 매년 봄, 설, 추석 등 여러 구실로 함께 잔치하니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눠집니다.
동네로 사업이 진행되는 개화동은 1인 가구 어르신이 많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오랫동안 마을에 살고 있는 토박이 주민들도 계시지만, 마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관계가 두텁지 않은 주민들도 더러 계십니다. 이번 잔치를 구실로 토박이 주민들과 신규 입주민분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거들고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경로당 임원진분들께 전했더니, 담당자가 누굴 초대하면 좋을지 고민해보고 제안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분을 초대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내촌마을에 살고 있는 박 씨 어르신께 잔치에 오실 수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어르신께서 만두를 빚는 것은 체력적으로 어렵지만 떡만둣국 먹을 때는 참여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내촌 경로당에는 투표할 때 외에는 가본 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잔치로 경로당에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니 낯설게 느끼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어르신께서 경로당이라는 공간이 조금 덜 불편했으면 좋겠는 마음에 경로당 회장님과 총무님께 어르신이 잔치에 도착하면 반갑게 환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마을 사람이면 경로당 와서 같이 밥 먹고 좋지. 나이도 나보다 한 살 위면 형님이네~ 걱정마요. 내가 잘 맞이할게!"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잔치 당일입니다. 잔치 물품을 챙겨 경로당에 갔더니 이미 새말, 내촌마을 주민들께서 도착해계셨습니다. 함께 둘러앉아 만두를 빚고 과일을 씻으며 잔치 준비했습니다. 누가 만두를 더 예쁘게 빚는지, 예쁘게 만두를 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며 빚으니 금새 수백개의 만두가 완성되었습니다. 완성한 만두로 떡만둣국을 끓여 함께 나눠 먹으며 설 인사 나눴습니다. 경로당에서 잘 익힌 김장김치, 나박김치가 있어 더욱 풍성했습니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설에 이렇게 만두빚으니 명절 분위기도 나고 참 좋네~"
"평소에도 집이 가까우니 마을사람들이랑 자주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잔치하면 느낌이 또 다른 것 같아. 심심하고 무료한데 즐겁고 좋아!"
"요샌 집에서 명절에 만두도 안 빚는데, 오랜만에 만두 빚으니 옛날 생각나고 좋네."


담당자가 초대했던 박 씨 어르신께서는 잔칫날 급한 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다음 때를 기약해야겠습니다. 그럼에도 경로당 회장님께서 "그때 말한 그 형님은 왜 안 오셨대~ 기다렸는데. 무슨 일 있으시대요?"라고 먼저 물어보시며 안부를 물으신 게 인상 깊었습니다. 어찌되었건 두 분의 관계에 얇은 선이 생긴 것 같아 의미있었습니다.
올해 복지관에서는 어떤 재미난 활동을 하는지 관심 가지며 물어봐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분들께 올해 사업을 반영하여 새롭게 만든 사업 소개서를 보여드리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맡은 일을 꾸려가려 하는지 잘 설명드렸습니다. 특히 올해 동네로 사업의 핵심 활동인 '개화마을 함께잇기(개화동 주민이 재능나눔 강사가 되어 주민과 어울리는 프로그램)'를 설명드렸더니, 무척 재밌을 것 같다고 하시며 시간이 맞으면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웃 인정이 흐르는 여러 일들에 복지관과 함께해주시는 개화동 주민분들께 고맙습니다. 덕분에 개화동 새말, 내촌 마을에 설 명절 잔치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앞으로도 개화동 주민분들께서 서로 돕고 나누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잔치에는 육아휴직 이후 복직하신 손혜진 과장님과 작년 연말에 입사한 이예쁨, 이수민 선생님도 함께했습니다. 세 분께서 함께 해주셔서 든든했고 풍성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매번 잔치 때마다 오셔서 힘 실어주시고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는 권순범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께도 고맙습니다. 덕분에 2026년 개화동 첫 잔치 잘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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