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웃기웃] 중장년 1인 남성가구 소셜다이닝 12월 마음식탁 모임

글쓴이: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5년 이웃기웃 사업의 두 번째 이웃모임은 ‘마음식탁’입니다.

 

마음식탁 모임은 공항동 주민센터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모임입니다. 공항동 지역주민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요리 과정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기와 세척 가능한 그릇을 활용하여 ESG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고기를 나눠 먹으면 좋을지 고민하고 계시는 정선생님-

 

그동안 마음식탁 모임에서는 당일 음식 준비를 함께한 경험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에서는 선생님들과 역할을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정 선생님과 권 선생님께는 장보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두 분은 이번에 두 번째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좋을만한 것들을 상의하며 골라주셨습니다.

 

준비 과정부터 함께하다 보니 오늘의 모임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음식을 나눠 먹는 것뿐만 아니라,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모임의 중요한 일부라는 걸 전하고 싶었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역할을 나누며 움직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늘리고 관계를 깊게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의 마음식탁 모임은 참여자 모두에게 더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과 고기 굽기, 테이블 세팅, 채소 준비 등 역할을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모임준비부터 함께하다 보니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그려 나가며 서로를 돕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누군가는 고기를 굽고, 누군가는 테이블을 정리하며 필요한 부분을 살피는 등 말씀드리지 않아도 각자의 역할을 찾아 움직였습니다.

 

함께 준비한 덕분에 식사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된장찌개도 곁들이니 식탁이 풍성하게 채워졌습니다. 정 선생님께서는 “저만 믿으세요. 저 못 믿으세요?”라고 말씀하시며 된장찌개를 끓여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맛이 날지 모두가 조금씩 아리송해했지만, 된장찌개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몇분은 더 드시고 싶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정 선생님은 “이렇게 모였으니 제가 대접하고 싶어요.”라고 말씀하시며, 사비로 한우를 구매해 주셨습니다. 모임을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놓는 모습에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참여한 천 선생님 또한 마늘, 고추, 햇반 등을 넉넉히 준비해 오며 모임에 적극적으로 함께하였습니다. 허 선생님께서는 고기불판을 가져와 주시며 준비 과정에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이웃모임은 주민분들께서 직접 준비하고 활동하며 마무리까지 함께할 때 자발성이 생기고, 그 과정 속에서 관계도 한층 가까워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임을 진행할 때 선생님들께 역할을 나누어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면 선생님들께서는 요청드린 것보다 더 많은 부분을 맡아 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부탁이 부담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고민을 선생님들께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럴 때 말리지 말아요. 할 수 있어서 하는 거니까 괜찮아요.”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말씀 덕분에 선생님들의 의도를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이웃모임은 누군가가 준비하고 누군가는 참여하는 자리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자리입니다. 함께 움직이고 책임을 나누는 경험으로 선생님들 간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26년에는 1월부터 마음식탁 모임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회비는 모임 때마다 5,000원씩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회비로 정기 모임을 진행하고, 두 달에 한 번은 고기 파티를 진행하기로 논의했습니다. 회비에 여유가 있을 때에는 나들이 활동도 함께 계획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선생님들과 나들이 진행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방향을결정했습니다. 

 

2025년 마음식탁 모임에 대한 소감을 여쭤봤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이웃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의미 있었다는 의견도 전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웃모임이 일상에 활력과 리듬을 더해 주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2025년 마음식탁 모임의 마지막 시간인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욱 의미있고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질 2026년 마음식탁 모임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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