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개화동 문집 『개화동 – 웃음꽃, 사람꽃, 이야기꽃이 가득한 우리 마을』 출판기념회&전시회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5. 11. 21. 12:07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2024년 12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동네로 사업 실천 이야기를 담은 책『사람 꽃이 피어나는 동네』를 출판했습니다. 책을 출판하며 매년 주민들과 함께한 시간을 차곡차곡 기록하고, 이런 과정을 주민과 함께 하면 더욱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기관에서 책 출판에 힘을 보태 주셔서 2025년에 개화동 주민의 삶 이야기를 엮는 문집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에 나가 통장님, 노인회, 부녀회 회원님들을 비롯한 기존에 관계가 있는 주민들께 사업을 홍보했습니다. 개화동에는 마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큰 분들이 많은데, 이런 마음이 마을에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과정으로 총 19명의 작가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작가님들을 만나 당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드렸을 때는 “아유, 나는 글을 직접 쓰는 건 부담스럽고 이것저것 말하는 건 할 수 있어요. 소희 씨가 잘 정리해 줘요.”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고, “제 글이니 제가 마지막까지 잘 다듬고 싶어요. 메일로 보내주시면 수정해 볼게요.”라며 의지를 다지는 분도 계셨습니다. 작가님들 상황과 처지를 살피며 하실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원고를 쓸 때는 작가님을 개별로 만났지만 작가님들이 함께 만나는 시간을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통장, 부녀회장, 경로당 총무, 어쩌다 개화동에 발 붙이고 살게 된 분까지···. 일상 속 작가님들 모습이 참 다양하겠지만,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서로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글을 썼는지 등 ‘작가’라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서로 소개하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덕분에 작가님들이 서로의 삶을 들여다 보며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책『개화동 – 웃음꽃, 사람꽃, 이야기꽃이 가득한 우리 마을』을 출판했습니다. 19명의 작가님들과 소박하게 출판의 기쁨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이웃과 함께 한다면 더욱 풍성한 응원과 기쁨을 나눌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작가님을 비롯한 개화동 주민들과 함께하는 출판기념회를 기획했습니다. 마침 올해 공항동에 있는 독립서점인 ‘다시서점’에서 개화동 주민들과 함께 ‘나와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영상 상영회와 출판기념회를 함께 하면 1년의 결실을 함께 나누며 풍성하게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다시서점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준비했습니다.
출판기념회 및 상영회를 준비하며 이번 행사가 주민들이 문화, 예술을 주제로 자유롭게 어울리고 동네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는 구실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영상과 책을 부스 형태로 체험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 싶어, 복지관에서는 책 부스를 맡고 다시서점에서는 영상 부스를 맡기로 했습니다. 책 부스에는 작가님들의 글 일부를 전시하고, 글 속에 담긴 마을에 대한 추억 글귀나 응원이 담긴 글귀를 책갈피로 가져가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행사에 오신 주민분들께 전달할 답례품에는 책의 기획배경과 각 목차에 담긴 의도를 설명한 도록, 영상모음집, 개화동 사진이 담긴 2026년 달력 엽서를 담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고 나니 어느덧 출판기념회 당일이 되었습니다. 출판기념회는 총 3부로 나눠 개화경로당 내부와 앞마당에서 진행했습니다. 1부에서는 영상 상영 부스, 책 전시 및 체험 부스로 나눠 주민들이 자유롭게 우리마을을 주제로 만든 기록과 영상물을 관람했습니다. 2부에서는 작가와 감독으로 활동한 주민들을 소개하고 축하했습니다. 주민들께서 동네 잔치인데 떡이 빠질 수 없다며 근사한 떡 케이크를 맞춰주셨습니다. 함께 케이크를 자르며 작가, 감독님들께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을 전했습니다. 이후에는 1부에서 부스를 관람하며 주고받은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함께한 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행사를 추억했습니다.











이번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주민들께서 “마을에서 좋은 일로 만나니 참 좋네요.”, “내 이름, 내 글이 실린 책이 나온다니 정말 뿌듯해요.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등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개화동 우리마을에 살아서 어떤 점이 좋은지 이야기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해주신 소감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 어린시절 추억과 함께 늙어서 좋다
- 공기좋고 조용히 살기좋은 마을 개화동
- 이웃사촌과 정이 좋다
- 공기가 좋다
- 조용하고 공기가 좋다
- 개화동은 공기좋고 살기좋다
- 마을 환경이 좋고 주민들의 화합이 잘된다. 치안이 좋고 개화산의 공기가 매우 좋다
- 살기 좋은 우리 개화동 공기도 너무 좋아요
- 수도권의 종착역 개화산 아래 전원마을!
- 이웃이 좋아서 평생 살고 싶다
- 깨끗하고 인심이 좋아요
- 모르고 살았던 이웃과 소통하게 되어 즐겁다
- 살기 좋은 우리 개화동, 공기가 너무 좋아요
- 웃음이 많고 화목해서 좋은 동네
-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 너무 행복해요
- 아들, 딸 어릴 때 들어와서 잘 성장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 행복했어요
- 환경과 인심이 좋다
- 개화동은 꽃마을이에요. 예쁘고 아름다워요
- 개화동에 이사와서 많은 힐링하고 있습니다
- 공기가 넘 좋고 인품도 넘 좋아요
- 친절한 이웃들 좋아요
- 개화동은 아담하고 아득한 마을, 조용하고 정감있는 마을이에요
- 너무 좋아요~
- 공기도 좋고 밤바람이 상쾌해요
- 꽃피는 개화동 마을이 좋아요
- 개화동 함께 꽃밭 가꾸기에 땀 흘리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이웃이 좋아서 함께 오래도록 살고 싶어요
- 공기가 좋아요
- 살기 좋은 마을, 개화동!
- 조용하고 시원하고 살기 좋다!
- 개화동은 가족같은 동네입니다
- 개화동 좋아요~
- 경치가 좋아요!
- 개화동에 또 꽃이 피었네, 사람꽃♡
책 일부와 한 해 동안 주민과 함께했던 순간을 기록한 사진을 동네 곳곳에 전시했습니다. 윤뜰카페, 경로당, 우리마트 등 공간을 내어주신 주민들께 고맙습니다.




2025년 개화동 문집 사업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걸어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마을 이야기,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잘 담아보자는 작가님들의 마음이 모이는 과정을 보며 참 즐거웠습니다. 주민들 뿐만 아니라 개화동 문집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힘이 되어준 손가영 대학생 활동가, 다시서점 김경현 대표님, 예울비디오 이예울 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복지관에서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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