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시끌벅적 개화동 - 주민과 함께하는 웰다잉 교육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5. 11. 19. 18:34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제가 담당하는 개화동은 혼자 사는 분들이 많고, 60세 이상 주민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올해 주민분들과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많은 일상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속에서 “사는 게 재미가 없다”, “자면서 이대로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그렇게 되면 무서울 것 같다”는 말씀을 들을 때가 많았습니다. 주민들이 겪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사회복지사로서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개화동에서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하며 건강하게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주민들의 고민거리인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구실로 내년에 함께 어떤 일을 해볼 수 있을지 그려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과정으로 웰다잉 교육을 기획하게 되었고, 2023년 똑똑 사업에서 직원교육을 진행해주셨던 '행복한 죽음 웰다잉 연구소'의 강원남 소장님이 떠올라 교육을 부탁드렸습니다. 교육은 주민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도 지역사회와 이웃을 함께 떠올릴 수 있도록 ‘죽음 준비(내 삶 잘 보내기)’, ‘건강한 삶이란?’, ‘공동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소장님과 전체적인 방향을 의논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웰다잉 교육을 하니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통장님·부녀회장님·노인회 등 복지관과 관계가 있는 주민분들께 널리널리 교육을 홍보해주실 수 있을지 부탁드렸습니다.
“마을에서 이렇게 좋은 강의를 한다니 제가 열심히 알려볼게요.”
“복지관이 마을을 위해 하는 일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에요.”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신 주민분들께 고맙습니다. 개화동 꽃이피는교회에서도 기꺼이 공간을 내주셨습니다. 늘 복지관에서 하고자 하는 일에 함께 해주시고 도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개화동 주민분들의 마음이 모여 교육을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 당일에는 권민지 과장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과장님은 교회 입구에서 교육에 오신 주민들을 응대하고, 저는 2층 강의 공간에서 참석 주민분들을 맞이했습니다. 어느덧 서른 분 남짓 주민분들이 교회에 도착하셨고 소장님께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강의에서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죽고 싶으세요?”, “잘 죽는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요?”라고 물으며 주민들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질문하셨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 보고 죽고 싶다.”
“자다가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싶다.”
주민들도 다양한 답변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잘 죽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소장님은 “사람은 살아온 모습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여러 사례를 들려주셨고, 주민들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메모를 하며 깊이 있게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교육 소감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 사람은 살아온 모습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귀한 말씀이 제일 생각납니다. 앞으로 웰다잉하는 죽음을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유의배 신부님의 말씀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고 살았던 사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말이 감동적이었음. 베풀며 나누며 사는 삶, 믿음으로 사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 잘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심 감사합니다.
- 사는 모습이 죽는 모습이라는 걸 알았다.
- 남은 여생, 헛되지 않게 사랑하고 용서하고 열심히 살고 싶다.
- 너무 즐겁게 잘 들었습니다. 많은 걸 느끼고 나누며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내용들이라 귀담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살아야 겠다는 것,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려면 잘 살아야 되겠네요. 나누고 베풀고 사랑하고 그래야겠어요.
- 잘 살아야 겠다. 나누고 베풀고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 오늘 강의 너무 행복했어요. 앞으로 새 삶을 살겠습니다.
- 죽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보람있는 도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남아있는 동안 해야할, 하고싶은 버킷리스트 사례들도 예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 말씀 너무 좋았습니다.
- 위급상황 어려운 고비를 1년 전 겪을 때, 중환자실에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잘 살았습니다."하며 슬퍼하지 않고 눈물도 안 흘리고 모든 것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인 적이 있습니다. 잘 살겠습니다. 봉사하며.. 강의 최고!
-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남은 삶을 계획할 수 있는 좋은 강의였습니다.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바쁜 하루하루 속에서 살아온 나날을 뒤돌아보며 더 의미있는 하루하루 살아야겠다. 믿음으로 더 충실한 믿음으로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감사하며 살아야지...
- 참 좋은 강의 좋았어요. 정말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 들어요.
- 잘 살아서 보람참 마지막을 맞이함이 우리의 할 일임을!내 이웃을 돌아봄이 내 마지막임을!
- 잘 살게요.
- 하루하루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는 게 결국 잘 죽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말씀 기억하겠습니다.
- 죽음은 두려웠는데 강의듣고 편안함을 느끼네요.
- 알면서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강연 감사했습니다.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욕심 부리지 말고 마음껏 나누고 사랑하면서 살고 싶어요.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강원남 강사님 사랑합니다.
- 죽음은 삶의 연속이다. 죽음은 우리 이웃이다. 내가 비교적 잘하고 있는 것은 즐겁게 살고 있다는 것. 좋은 것이다.
- 잘 살겠습니다!
- 잘 살아야 함의 이유를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사는 모습 그대로 죽는다' 좋은 강의 기획해주신 복지사님들께 감사합니다.
- 선생님 강의가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네요. 모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살겠습니다!
-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어떻게 살아가는게 현명한 방법인지 많이 도우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죽음을 생각하면 '두렵다'는 마음보다 '삶을 정리하고 잘 살아가는 과정', '잘 죽는것은 잘 사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셨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이웃과 마음껏 마음을 나누고 사랑하며 살아야 겠다고 말씀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앞으로도 개화동 주민들이 건강하게 남은 삶을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공동체 속에서 즐겁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거들고 싶습니다. 함께해주신 주민분들과 좋은 강연 해주신 강원남 소장님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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