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기우회 바둑장기모임 회원들의 단합을 위하여! - 단합활동 이야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24년 봄부터 바둑과 장기에 관심있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기우회 바둑장기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모임이 결성된지 2년차에 접어들었고, 회원들의 관계도 무르익었습니다.

 

올해는 회원분들이 모임 안에서 정기적으로 어울리는 정기 모임 외에도 상, 하반기에 한 번씩 단합을 다지는 활동을 계획했습니다. 상반기에는 바둑 영화 '승부'를 함께 관람하며 즐겁게 어울리셨습니다. 하반기에는 어떤 구실로 회원들의 관계와 모임의 역동을 도울 수 있을지 궁리했습니다.

 

마침 최근 회원님들의 큰 관심사인 '모임 운영'을 주제로 하여 회식도 하고 운영 규칙을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모임 안에서 회비 납부에 대한 의견이 달라 조율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동안 나온 의견을 정리하여 함께 의견을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저희 모임에서 지금 회비 걷고 있는데, 관련해서 전체 회원님들과 함께 의논하고 세부적인 규칙을 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이번주 금요일 점심에 모임 가시기 전에 같이 점심 먹으면서 얘기하면 어떨까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는 회원 두 분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하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단합활동 당일입니다. 회원님들과 함께 개화산역 근처 김치찌개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난 여기 김치찌개가 참 맛있어요."

"지난 번에 방화동 사람들이랑 같이 김치 담은거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고요."

"나는 그날 못갔지만 총무한테 한쪽 달라고 해서 먹어봤어요. 맛있더만!"

 

회원님들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며 맛있게 식사하셨습니다. 식사를 마친 다음 카페로 이동하여 운영 규칙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여러분이 얘기해주신 모임 운영 관련해서 제가 좀 정리를 해왔어요. 한번 보시고 수정할 내용이나 의견 주실만한 것들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회비 사용항목이 더 구체적이어야 해요. 병문안도 그냥 병문안이 아니라 3일 이상 입원하는 거에 한해서 병문안 가는 거로 해야돼요. 아니면 집에서 아픈 사람들은 서운할 수도 있어요."

"회비 안내도 우리 모임하는 월, 수, 금에는 자유롭게 오는 거 좋아요. 대신 단합활동하고 외부에 우리 모임을 대표해서 어디 가거나 할때는 회비 낸 사람만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네 좋아요~ 그리고 제가 모임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에티켓에 대해서도 적어놨는데 한번 봐주세요!"

"비품은 모임 공간에서만 이용하는 거 좋아요. 훈수두면서 몰입 방해 행위 금지하는 것도 좋아요. 이렇게 적어놔야해."

"네 그러면 오늘 얘기해주신 내용을 반영해서 최종본 보여드릴게요. 시행은 언제부터 하는게 좋을까요?"

"몇일 더 둘 것도 아니고 그냥 내일부터 시행하는게 좋겠어요."

 

 

회원님들과 몇차례 의논을 거쳐 바둑장기모임 운영 규칙이 탄생했습니다. 규칙이 궁금하신 분들은.. 바둑모임이 진행되는 별관 4층 프로그램실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모임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걸 잘 조율해 나가면 더욱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모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사회복지사로서 어떤 역할로서 거들어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배움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담당자에게 시간을 내어주시고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눠주시고 의견주신 우리 회원님들께 고맙습니다. 그리고 중간에서 모임 담당자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슈퍼비전 주신 권민지 과장님, 고맙습니다. 과장님의 위로와 응원, 해결책 덕분에 회원님들이 모임 잘 꾸려가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우회 바둑장기모임 회원님들이 모임 안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안전감 있는 모임으로 발전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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