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가] 마지막 활동 이야기 📚내가 이걸 해냈네요!🎨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5. 9. 26. 09:39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푸르렀던 초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이 문 두드리는 오늘, 누구나 작가 마지막 활동 날입니다.
흐른 시간만큼 어르신 작가님들 삶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남을 위해 봉사만 하다가 처음으로 내 것을 해본 것 같아 행복하다는 옥이 작가님.
미워만 하던 시어머니를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스마일 작가님.
내가 이런 삶을 살았고, 이게 내 인생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시는 별님 작가님.
그림은 어렵고 힘들지만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어울리는 즐거움으로 끝까지 해내셨다는 명순 작가님.
과거를 떠올려 보니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참 그립고 보고 싶다는 욥 작가님.
어르신 작가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누구나 작가'가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 번의 만남 동안 어르신 작가님들은 우리 동네 아이들 고민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고민하셨습니다.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위해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오랜만에 색연필을 들어 그림 실력도 뽐내셨습니다.
"벌써 마지막이라고요? 시간 진짜 빠르네요."
"그러게요. 5월에 처음 만났는데 벌써 마지막이네요."
아쉬운 마음, 후련한 마음, 뿌듯한 마음이 교차하신 듯했습니다.
아직 문학 나들이와 출판기념회가 남았으니 너무 아쉬워하지 말자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동안 작업한 7장의 그림을 다시 살펴보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와, 이게 다 내가 그린 거네요."
"처음에 그런 거랑 나중에 그린 걸 놓고 보니까 확실히 달라요. 하하하."
한 데 모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림 다시 살펴보며 부족한 부분 수정 보완했습니다.
그림 자원봉사로 함께해 주신 방울이 님께도 고맙습니다.
마지막 활동이 끝나고 다 같이 포옹 인사했습니다.
"언니~ 그동안 진짜 고생 많았어요."
"진짜 우리 다 열심히 했죠."
"두 선생님도 정말 고마워요."
포옹으로 따스한 온기 나누고 서로 고생했다며 지지 격려 주고받으셨습니다.
어색했던 처음과 달리 깊어진 주민분들의 관계가 보입니다.
저도 그 모습을 보며 사회사업 즐거움 듬뿍 느꼈습니다.
소나무 작가님 말씀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다 잊고 살고 싶고, 떠올리고 싶지 않았지. 굳이 생각해서 뭐해. 그런데 '이런 순간도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런 세월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구나. 이런 생각. 그래서 이렇게 지금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고 생각해. 그 순간의 고비를 넘기니까 사람이 성장해 간다는 느낌도 들어."
힘들었던 과거,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과거를 다시 재조명하니 현재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셨습니다.
누구나 작가 사업 시작하길 참 잘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큰 모험이에요."
스마일 작가님께서 누구나 작가에 참여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실 때 해주셨던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이 부분은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겠죠?" 하시며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임하십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시작했던 모험이 이제는 즐거움과 열정으로 변했습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어르신 작가님들이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선보이실 누구나 작가 그림책, 참 기대됩니다.
출판기념회 이야기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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