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놀자] 청소년 환경 여행 동아리 두 번째 여행 이야기

여행 준비

지난 여행에서는 1학년의 체험학습 일정으로 인해 여행지 선정에 제한이 있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아리 취지에 맞춰 '환경'을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며 여행지를 정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정화 선생님께서 좋은 제안을 하나 해주셨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 사업에 참여하면, 환경 관련 영화를 홍대 메가박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 역시 환경 여행 동아리로서 단순한 활동을 넘어서, 왜 환경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이번 여행에 꼭 어울리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여행 날짜에 맞춰 영화 상영이 예정되어 있었고, 아이들에게 제안하자 흔쾌히 수용해주었습니다.


이에 영화관 위치에 맞춰 홍대를 이번 여행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관람 이후의 활동도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소그룹으로 나누어 해보고 싶은 체험이나 방문 장소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로부터 나온 여행지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점핑배틀
  • 원데이 클래스
  • 망원한강공원
  • 이색 카페
  • 망원시장
  • 캠핑
  • 알맹상점
  • 소품샵

한편, 영화 관람 인원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만약 탈락할 경우를 대비한 대안 여행 계획도 함께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아쉽게도 신청 인원이 많아 선정되지 않았고,

우리는 두 번째 계획이었던 망원동 일대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2안으로 결정!


여행 당일

이번 여행에서는 앞서 말한 예원이가 새롭게 함께했습니다.
그린트래블 동아리로는 첫 참여였지만, 이전 청소년 뚜벅이 여행 모임에서 활동했던 친구여서 모두 반가워했습니다.
예원이는 준비 모임에 모두 참여하기는 어렵지만, 2번 중 1번이라도 함께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의논한 후 동아리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여행은 총 6명의 친구들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용기내 챌린지 & 망원시장

이번 여행에서는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환경 활동을 중심으로 계획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바로 <용기내 챌린지>입니다.

망원시장은 친환경 실천 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상인들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 활동에 동참하고자 각자 다회용기를 준비해 시장 음식을 포장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한 망원시장 내에는 구매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우리는 카페 탐색팀과 시장보기팀으로 나뉘어 점심식사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라 카페 자리가 여의치 않았고, 결국 긴급 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카페 사장님께서 기특하다며 자리를 마련해주셨고, 모두가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 어렵게 얻은 자리에 앉아 먹는 점심은 더욱 꿀맛이었습니다.

용기내어 용기내챌린지에 도전하는 율희... 결과는 성공!


알맹상점 & 환경빙고

 

점심을 마친 후, 가까이에 위치한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에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만큼 덜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사전에 우리는 ‘환경빙고’ 활동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여행 전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빙고판에 작성해 실천해보았고,

빙고 개수에 따라 알맹상점 포인트로 전환하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행 당일 모두가 각자 실천한 사진을 준비해왔고,
그 약속을 지켜준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알맹상점에서는

  • 다회용기로 샴푸를 담아가는 친구
  • 엄마 선물을 고르는 친구
  • 함께하지 못한 친구를 위한 선물을 고르는 친구
  • 방명록에 정성스럽게 메모를 남기는 친구 등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각자 의미 있는 소비를 실천하며 깊이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린트래블 왔다감

 


망원한강공원 & 서울함공원

 

알맹상점 방문을 마친 후, 우리는 망원한강공원으로 이동해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게임을 하며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웃고 떠들다 보니 아이들 사이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함공원에서는 도슨트 운영 시간에 맞춰 관람을 했습니다.
당시 도슨트로 계시던 전직 대령님께서 군함 곳곳을 직접 설명해주셨고, 아이들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특히 형준이와 율희는 선장님과 정이 들어 마지막에 포옹까지 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형준이는 “오늘 활동을 계기로 해군이 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5글자 소감 나누기

여행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5글자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율희 – 또 가고 싶음
  • 아윤 – 인상 깊었다
  • 예원 – 첫 환경여행
  • 가일 – 재밌었어용
  • 연향 – 새로운 경험
  • 형준 – 해군 갑니다
  • 혜숙 – 다음은 어디
  • 정화 – 모두 감동적

마무리하며

이번 여행은 아쉽게도 영화 관람은 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며 여행을 만들어갔고,
용기내 챌린지, 카페에서의 만찬, 환경빙고, 알맹상점 방문, 서울함공원 탐방까지 알찬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여행도 오늘처럼 스스로 주도하고,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갈 그린트래블을 기대합니다.

자석으로 만든 그린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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