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시끌벅적 개화동 - 복날 잔치 이야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제가 담당하는 개화동에는 동네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통장님, 반장님, 부녀회 회원님들은 이런 마음을 품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애써주는 감사한 분들이십니다. 주민 조직 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에 이웃의 정을 나누는 기관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곳이 개화동 꽃이피는 교회입니다.

 

개화동 꽃이피는교회에서는 매년 초복이 다가오면 마을 어르신들께 백숙을 대접하며 덕담을 주고 받는 복날 잔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 통반장님, 부녀회에서도 총 출동하여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요리를 하며 어르신들을 정성껏 맞이하고 대접하십니다. 복지관에서도 작년부터 마을 잔치에 함께하며 주민분들께 인사드리며 관계를 쌓고 있습니다.

 

올해도 개화동 꽃이피는 교회에서 백숙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마을 주민분들은 어르신들께 대접할 식사를 준비하고, 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께 전달할 선물 꾸러미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복날 잔치 당일입니다. 박용금 통장님께서 교회 입구에 꾸러미를 놓을 수 있는 책상을 미리 놓아주시고, 부녀회 회원님들께서 꾸러미 세팅을 도와주셨습니다. 마을 주민분들 덕분에 꾸러미 100개가 금세 척척 정리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올해도 복지관에서 함께 해주신 덕분에 어르신들 속도 든든하고 가시는 길에 선물도 받아가시겠네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이피는교회 목사님께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복지관에서 마을 잔치에 함께 해주신 덕분에 잔치가 더욱 풍성해졌다고 하셨습니다. 

 

"어머~ 작년에 봤던 그 복지사님이네. 잘 지내죠? 이렇게 또 보니 반가워!"

"경로당에서만 보다가 여기서 보니까 또 반갑네! 항상 우리 마을 위해 애써주고 관심가져주니 너무 고마워요~"

 

이제는 복지관과 담당 사회복지사를 알고 있는 주민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경로당, 당신 댁 근처에서 보던 사회복지사를 마을 잔치에서 만나니 반가워 하십니다. 2023년부터 열심히 동네를 다니며 주민분들과 관계를 쌓은 결실입니다.

 

"지역밀착형 복지관 사업을 추진하며 달라진 점이 참 많은데요. 그 가운데 한 가지가 이전에는 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여러 일들에 주민들이 함께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면, 지금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마을 행사에 복지관이 초대받아 함께하는 일도 늘어났다는 점인 것 같아요. 이렇게 주민을 만나게 되면 마을의 분위기도 파악할 수 있고 주민들과 관계를 쌓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권민지 과장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입니다. 저도 개화동을 담당하며 마을 주민분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마을 행사(산신제, 복날 잔치, 호국추모제, 마을청소 등)에 수차례 초대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만나지 못했던 주민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인연이 닿아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관계망 사업으로 함께하게 된 분들도 계십니다. 사회복지사가 지역에 자주 나가 주민과 관계를 쌓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마을의 여러 일들에 복지관을 잊지 않고 초대해주시는 주민분들께 감사합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실무자에게 힘을 실어주시기 위해 잔치에 함께 해주시는 권순범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 감사합니다. 관부장님 덕분에 올해 복날 잔치도 즐겁고 신나게 잘 마무리했습니다!

꾸러미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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