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만들기] 좋은이웃클라스-하반기 우울예방프로그램 ‘근심은 털어 봄, 기쁨은 채워 봄’ 활동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11. 2. 18:34
(글쓴이 : 이수민 사회복지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근심은 털어 봄, 기쁨은 채워 봄 프로그램을 함께 했습니다.
컬러테라피, 원예치료, 공예활동(친환경 생활용품), 생명존중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알아보고 서로 이야기 나누며 지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무슨 색의 기분일까요?]





첫 번째 활동은 컬러테라피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기분을 색으로 표현하는 일이 낯설기도 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를 색으로 표현하며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하나씩 풀어갑니다. 내가 가진 감정에 도움을 주는 색들을 설명할 때 눈을 빛내며 집중하십니다. 그래도 하나 시도해 볼 법한 것이 있다며 열심히 사진으로 찍어두시기도 합니다.





우울감과 스트레스, 화목한 가정과 생활의 활력에 도움이 되는 색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생소한 내용임에도 강사님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일상에서 활용해보려고 기록하는 모습을 보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이해합니다.]





두 번째 활동은 첫 번째 활동에 이어 컬러테라피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나의 기분을 색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봤으니 이번에는 자신을 잘 설명하는 단어와 부족하다고 느끼는 단어를 찾아봅니다.


색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스스로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 메시지 카드를 선택해 나눕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앉은 이웃과 격려를 나눕니다. 어색해하던 주민분들도 격려를 나누고 나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집니다.
[나만의 식물이 생겼습니다.]



세 번째 활동은 원예치료로 진행되었습니다.
식물을 새로운 화분에 옮겨 심고, 직접 이름도 지어줍니다. 다양한 색모래로 화분을 꾸미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완성합니다.
완성한 작품을 서로에게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자신만의 식물을 소개하며 함께 서로의 작품을 바라보고 이야기합니다. 특이한 이름을 듣고 같이 웃기도 하고, 강아지 이름을 딴 식물 이름에 궁금한 것을 묻다가 이웃의 강아지 사랑도 깊이 알기도 했습니다. 이웃끼리 공감대와 우리가 나눈 이야기가 쌓입니다.
[주물주물 마음을 풀어봅니다.]



네 번째 활동은 친환경 샴푸바 만들기를 함께 해보았습니다.
일상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샴푸 바를 만든다는 점에서 주민분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샴푸바를 만들며 자연스레 마음 정돈에 도움이 되는 향이나 재료들을 알아갑니다. 손 사용이 불편한 참여자도 있었지만, 이웃의 도움을 받아 끝까지 작품을 완성합니다.



“주무르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만지고 있으면 우울할 틈이 없겠어요.”
직접 손으로 재료를 주무르고 모양을 내며 샴푸바를 만드는 과정이 즐거움이 됩니다. 이제는 서로가 완성한 것을 보고 칭찬하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못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보고, 듣고, 말합니다]


마지막 활동은 생명존중교육입니다.
주변 사람의 자살 위기 신호를 알아채는 ‘보고’, 고통에 공감하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듣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말하기’를 배웁니다.


교육에 앞서 참여자들의 경험을 살피고 부담이 될 만한 부분은 미리 안내하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인 1조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연습하며, 주변 사람의 어려움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건네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다섯 번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알아갔습니다.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식물을 가꾸고, 손으로 만들며 일상 속 마음을 환기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또,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어떤 도움을 건넬 수 있을지도 함께 배웠습니다.
프로그램 전후로 참여자들의 마음 상태에도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참여자 19명의 우울감 검사(PHQ-9)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사전·사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19명 중 7명(36.8%)은 우울감이 호전되었으며, 사전검사에서 정상~저위험군에 해당했던 참여자 7명은 사후검사에서도 해당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모든 참여자의 점수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참여자의 우울감이 호전되고 기존의 낮은 위험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활동이 우울감을 예방하고 일상에서 마음을 돌보는 데 의미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만성적인 우울감을 호소하는 참여자들은 사전·사후검사 모두 중·고위험군에 해당했으며 점수 변화도 크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에서 함께하는 시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마음의 어려움도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주민들의 마음을 꾸준히 살피며, 필요한 도움이 있을 때 함께 방법을 찾아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신을 돌보고 이웃과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만남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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