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3월 따뜻한 밥상 모임 이야기

(글쓴이: 박성빈 사회복지사)

<3월 따뜻한 밥상>

3/5(목) 냉이된장국, 봄동 겉절이 만들기
3/12(목) 병문안 다녀오기, 칼국수 사먹기
3/26(목) 삼겹살 파티!

 

겨울이 지나고 조금씩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입니다.

3월 첫 모임에는 냉이된장국과 봄동겉절이를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쌀쌀하지만 봄나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냉이를 넣어 된장국을 끓이고, 봄동을 다듬어 겉절이를 만들었습니다.

냉이 향이 좋네요.”

봄이 오긴 오나 봐요.”

된장국 냄새가 퍼지니 괜히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봄동은 다 같이 손질하고 양념에 버무렸습니다.

갓 무친 봄동겉절이를 먹으니 봄이 오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둘째 주에는 조금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따뜻한 밥상 모임을 함께해주시는 선생님께서 몸이 아파 병원에 계셨습니다.

 

병문안이라도 한번 가봐야죠.”

모임분들이 소식을 듣고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하셨습니다.

그래서 시간 되는 분들이 모여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병원에 들러 선생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선생님도 모임분들이 와주신 것을 무척 반가워하셨습니다.

오래 머물 수는 없었지만, 함께 찾아간 마음만큼은 충분히 전해졌을 것 같습니다.

 

밥이라도 먹고 가죠. 근처에 맛있는 칼국수 집이 있어요.”

아유 좋죠~”

병문안을 마친 뒤 박씨 아저씨가 집에 가기 전에 같이 칼국수를 먹고 가자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밖에서 먹네요.”

이렇게 같이 나오니 좋네요.”

큰 냄비에 담긴 칼국수를 나눠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평소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밖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 누군가 아플 때 함께 찾아가고, 돌아오는 길에 같이 밥을 먹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따뜻한 밥상이 요리하는 모임을 넘어 삶을 공유하는 느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날은 아니었지만, 따뜻한 밥상이 더 따뜻하게 어울린 것 같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선생님 퇴원 기념입니다.

 

오늘은 잔치 같네요.”

많이 드시고 몸보신 하세요.”

상추와 마늘, 쌈장도 준비하고 다 같이 둘러앉아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삼겹살이 익어가는 냄새가 나니 다들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한 분은 고기를 굽고, 한 분은 쌈채소를 챙기고, 한 분은 접시를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무엇을 해야 할지 눈치를 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함께하는 일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각자의 모습이 모여 따뜻한 밥상이 됩니다.

3월 따뜻한 밥상은 봄을 맞이하고고 삶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밥상이 서로 안부를 묻고, 필요할 때 찾아가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웃 관계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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