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환경과놀자] 첫번째 환경 여행 - 여의도 한강공원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6. 8. 15:42
강서초등학교 선배 동아리를 만나 큰 영감을 얻고 돌아온 ‘환경과놀자’ 친구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짜놓은 계획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첫 번째 진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넓은 잔디밭과 시원한 강바람이 기다리는 '여의도 한강공원'입니다.

"내 역할은 내가!" 설레는 여행 준비
본격적으로 길을 나서기 전,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각자 맡을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누구 하나 구경꾼으로 남지 않고, 모두가 이 여행을 함께 만드는 주인이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 지도를 보며 안전하게 길을 이끌 '길잡이 팀',
- 한강에서 다 함께 즐길 게임을 준비하는 '놀이 팀',
- 맛있는 저녁 식사를 책임질 '식사 팀',
- 그리고 오늘의 소중한 추억을 멋지게 남겨줄 '사진 팀'까지!
아이들은 저마다 역할을 맡아 분주하고 진지하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우리 동아리만의 특별한 약속도 더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인 만큼, 한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지킴이 활동'을 아이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정한 것입니다. 매연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한강을 깨끗하게 만드는 '플로깅(쓰레기 줍기)', 그리고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페트병을 활용한 환경 놀이를 해보자는 멋진 제안들이 모였습니다.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디어를 보태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번 여행을 대하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한강으로 출발!
드디어 여행 당일! 우리는 송정초등학교 교육복지실에 모여 들뜬 마음으로 출발 준비를 마쳤습니다. 문을 나서기 전, 아이들은 교무실을 찾아가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학교 선생님들께 씩씩하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안전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선생님들도 환한 미소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길잡이 팀의 똑 부러지는 안내에 따라 우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비록 가방은 무겁고 발걸음은 바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지구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의 표정은 싱글벙글했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사진 팀이 빛을 발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둔 한강의 숨은 명소와 예쁜 포토존으로 친구들을 능숙하게 이끌었습니다. "자, 여기 봐봐! 하나, 둘, 셋, 치즈~!" 사진 팀의 리드에 맞춰 아이들은 한강을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단체 사진을 남겼습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식사하기 전, 조금 시간이 남은 틈을 타 우리는 미리 약속했던 '환경지킴이 활동(플로깅)'을 시작했습니다. 마땅한 집게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집게 없어도 괜찮아요! 손으로 주우면 되죠!"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넓은 잔디밭과 벤치 주변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버려진 담배꽁초, 비닐봉지, 일회용 컵을 맨손으로 척척 줍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을 아끼는 예쁜 마음 하나로 한강공원 이곳저곳을 보물찾기하듯 누비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고 기특했습니다. 아이들의 고운 손길이 지나간 자리는 금세 깨끗해졌고, 어느새 아이들의 손에 들린 봉지에는 쓰레기가 한가득 모였습니다.





신나게 뛰어놀고 나니 어느덧 배가 출출해졌습니다. 이번엔 식사 팀이 나설 차례였습니다. 동아리 대표로 돗자리를 멋지게 펼치고, 모두가 좋아할 만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척척 주문했습니다.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다 함께 둘러앉아 먹는 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너 이것 좀 더 먹어봐", "음료수 따라줄게" 하며 서로를 챙겨주는 다정한 모습 속에서 아이들은 한 가족처럼 끈끈해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는 비밀 미션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바로 서로가 서로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마니또 게임'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도, 한강공원을 걸을 때도 아이들의 눈빛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내 마니또가 누구지?', '어떻게 하면 들키지 않고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귀여운 눈치 싸움이 여행 내내 펼쳐졌습니다. 평소보다 한 번 더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짐을 슬쩍 들어주기도 하며 서로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아이들의 모습 덕분에 여행길에는 따뜻한 웃음과 설렘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특별히 탁 트인 한강을 달리는 '한강버스'를 탔습니다. 어느덧 한강에 붉은 노을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배 안에서 우리는 오늘 여행의 소감을 도란도란 나누었습니다.
- "우리가 직접 역할을 나눠서 준비하니까 진짜 우리 여행 같아서 훨씬 재밌었어요."
- "친구가 길을 잘 안내해 줘서 고마웠고, 다 같이 젓가락으로 쓰레기를 주울 때 우리가 지구를 지킨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
- 다음 여행은 또 어디로 갈지 벌써 기대돼요!"
선생님이 다 차려준 여행이 아니라, 장소 선정부터 역할 분담, 환경 실천까지 아이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완성해 낸 첫 번째 여정.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자연을 위해 땀 흘린 오늘 하루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을 겁니다.
+ 뒷 이야기 (여행 평가 & 폴라로이드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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