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우리] 방학엔? 우리끼리! 겨울 방학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3. 10. 17:23
(글쓴이 : 이어주기과 양서호 사회복지사)

지난 2025년 여름,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활동했던 방우리 모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겨울을 맞아 겨울철에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했습니다.
실무자들 사이에서 눈썰매를 타러 다녀오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파주에 있는 눈썰매장과 고양에 있는 서울YMCA 법인 수련원이 여행 장소로 정해졌습니다.
아이들을 모집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방화2동에서 하얀이, 공항동에서 승은이와 원지가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겨울여행을 정말 많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준비 모임
복지관에 모여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혜숙 선생님의 진행에 따라 아이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서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에도 방우리 모임에 참여했던 현수, 경수, 현광이, 영서, 유영이는 이미 서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 참여하는 친구들이 활동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해주고,
어떻게 자기소개를 하면 좋을지 직접 시범도 보여주었습니다.
여행 준비를 위해 아이들은 팀을 나누어 활동했습니다.
팀은 놀이팀, 요리팀, 드림팀으로 구성했습니다.
놀이팀은 실내와 실외에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요리팀은 여행 동안 먹을 세 끼 식사를 무엇으로 할지 계획했습니다.
드림팀은 여러 역할을 맡았습니다.
준비물을 정리하고, 숙소 이용을 확정하고, 감사 인사를 준비하는 역할입니다.
‘준비물은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알려dream’, ‘숙소 이용 확정 해dream’, ‘감사 인사 준비해dream’처럼 다양한 일을 맡아 진행한다는 의미로 드림(dream)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맡은 역할에 맞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드림팀에 속한 현수는 직접 관장님을 찾아가 방우리 활동을 소개하고 숙소 사용을 요청했습니다.
“몇 명이 가나요?”, “몇 시에 출발하나요?”와 같은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답했습니다.
그 덕분에 숙소 사용 허락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준비가 끝난 뒤 아이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놀이팀이 준비한 좀비게임과 마피아게임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모두 “정말 재미있겠다”며 기대했습니다.
요리팀은 즉석에서 투표를 진행해 여행에서 먹을 식사를 결정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 모두가 의견을 낼 수 있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식사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드림팀은 준비물 목록과 감사 인사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관장님께 숙소 사용 허락을 받은 과정을 이야기하자 아이들은 현수를 자랑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이날은 특별하게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지금까지 우리들’ 모임에서 지지 방문도 왔습니다.
5년 이상 이어온 모임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의논하며 활동을 기획한다는 점에서 방우리 모임과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간단한 모임 소개를 들은 뒤 함께 게임을 했습니다.
조를 나누어 PPT를 활용한 노래 맞추기와 음식 맞추기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들’ 모임원들도 각 팀에 들어가 아이들이 문제를 맞힐 수 있도록 힌트를 주며 함께 참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랜덤플레이 댄스를 하며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음악이 나오자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춤을 추기 시작했고, 어느새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방우리 여행 D-day

여행 당일, 방화2동에 사는 현수, 경수, 현광이, 하얀이는 복지관에 먼저 모였습니다.
사무실 직원들에게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직원들도 아이들에게 다치지 말고 잘 다녀오라며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공항동에 사는 영서, 유영이, 승은이, 원지는 차로 데리러 간 뒤 함께 출발했습니다.
이동하는 내내 음악을 크게 틀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여행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눈썰매장에 도착하자 아이들은 곧바로 썰매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높은 경사를 걸어 올라가기 힘들다고 하던 아이들도 몇 번 타고 나니 금세 익숙해졌습니다.
나중에는 자신의 썰매뿐만 아니라 지친 형, 누나들의 썰매까지 함께 끌어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눈놀이장에서는 눈싸움과 얼음썰매도 즐겼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유영이를 중심으로 얼음을 깨는 ‘광산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인부처럼 열심히 얼음을 모은 덕분에 놀이가 끝날 무렵에는 썰매 위에 얼음이 가득 쌓였습니다.

간식도 먹었습니다. 간식은 아이들이 평소 용돈을 아껴 모은 활동비로 준비했습니다.
신나게 뛰어놀고 먹는 간식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대형마트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위한 장을 보았습니다.
김가루, 밥, 과일 등 필요한 재료를 아이들이 조를 나누어 직접 찾았습니다.
식사팀이 각 조에 한 명씩 들어가 필요한 재료가 맞는지 함께 확인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 아이들의 감탄이 이어졌습니다.
“와~ 여기가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다!”
“숙소 엄청 좋다. 피톤치드!”
아이들은 한동안 숙소 곳곳을 구경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혼자 침대에서 자는 것이 처음이라며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식사 준비도 아이들이 직접 했습니다.
음식과 식기 배치까지 모두 아이들이 맡았습니다.
작년 여름 여행을 경험했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앞장서서 다른 친구들을 도왔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놀이팀이 준비한 좀비게임과 마피아게임을 했습니다.
안대를 쓰고 불을 끄자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습니다.
술래는 친구들을 잡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고, 술래가 아닌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위치를 알려주었습니다.
선생님들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아이들을 살피며 함께했습니다.
마피아게임에는 선생님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직업이 밝혀질 때마다 아이들은 놀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드림팀 현수의 진행으로 감사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숙소를 빌려주신 서울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 센터장님,
차량을 빌려주신 열매카 담당자님,
겨울에도 방우리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림도 그리고 짧은 글도 적었습니다.
글쓰기가 어려운 아이들은 옆에 있던 언니, 오빠들이 도와주었습니다.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밤이 되자 남자아이들은 서로 무서운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두 침대를 붙여 함께 잠들었습니다.
둘째 날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은 함께 아침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참치주먹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모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 서울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 오진석 센터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이들이 쓴 편지를 한 장 한 장 읽어보신 센터장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주셨고,
함께 사진도 찍자고 먼저 제안해주셨습니다.


숙소를 나와 일산호수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공원에서는 얼음땡과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며 마음껏 뛰어놀았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은 땀을 흘릴 정도로 신나게 놀았습니다.


기관으로 돌아온 뒤에는 복지관 직원분들께 잘 다녀왔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관장님께도 아이들이 직접 쓴 감사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화산역 인근 중국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당에는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깜짝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리 어머니들께 아이들을 마중 나와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하룻밤 여행을 마치고 오랜만에 엄마를 만난 아이들의 얼굴이 한층 밝아 보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방화2동에서 유명한 카페 ‘미누플레르’에 들러 함께 음료를 마시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겨울 방우리 모임도 이렇게 잘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서로를 돕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동생과 친구, 형과 오빠가 생겼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겨울 방우리 모임이었습니다.
후기
얼음 캐기 놀이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엑스칼리버 같은 모양 고드름도 발굴하고 망치상어 머리같은 모양 고드름도 발굴했어요.
처음에는 혼자 놀고 있었는데 동생들이 와서 함께 얼음 깨주고 저한테 재밌다고 잘한다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저는 썰매 타는게 진짜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뿌듯했어요.
올라갈 때 제가 썰매를 끌어줘가지고 칭찬을 많이 받아서 뿌듯했어요.
엄마와 언니들 없이 여행을 오니까 왠지 마음이 편했어요.
그리고 작년 여름에는 여자 동생이 없어서 슬펐는데 겨울에는 예쁜 동생이 생겨서 좋았어요
눈썰매를 처음 탈 때는 솔직히 무서워서 좀 칭얼댔거든요?
근데 현수가 옆에서 탈 수 있다고 격려해주면서 같이 한 번 타보자 해줘가지고 재미있게 탈 수 있었었어요.
방우리 모임이 앞으로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지금까지 우리들‘ 모임처럼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키우며 어디를 가든 늘 아이들과 함께 가거나 아이들을 신경쓰고 지내왔어요.
그런데 방우리 모임에서 아이들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도 보고 저녁에 안전하게 있다는 연락도 받으니까 안심하고 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오랜만에 남편이랑 시간을 보냈는데 결혼 전에 데이트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뒷 이야기

서울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 오진석 센터장님은 아이들에게 받은 편지를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화면으로 해두셨습니다.

아이들은 방우리 3기를 벌써 준비중입니다.
2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미 멤버도 구성됐습니다.
담당자만 정해진다면 방우리 3기도 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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