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사업] 도란도란 연결고리 양말목 공예 활동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5. 11. 5. 19:32
(글쓴이 : 이윤하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함께걷기과 이윤하 사회복지사입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무료급식사업의 일환으로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로식당은 평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되며, 약 120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하여 점심식사를 하신 뒤 귀가하십니다.
식사 후 바로 귀가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함께 식사하는 어르신들끼리 서로를 알아가고 친근한 관계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어르신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며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양말목 공예 활동인 “도란도란 연결고리”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했습니다.
1. 사전 준비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홍보지를 제작하여 경로식당을 비롯한, 복지관 내 게시판에 홍보지를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식당 이용을 위해 줄 서 계신 어르신들께 다가가 활동 내용을 설명드리고, 직접 만든 양말목 공예 작품을 보여드렸습니다.
“어르신들 제가 만든 작품이에요! 저랑 그리고 식사를 함께하는 이웃 어르신들이랑 함께 양말목으로 예쁜 작품 만들어요! 물론 만드는 법은 제가 직접 알려드려요!”
작품을 보신 어르신들은 점차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건 어떻게 만드는 거야?”, “남자 선생님이 직접 만든거야? 재주도 좋다.”, “색깔이 참 조화롭다.” 등 다양한 관심을 표현하며,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어르신들의 관심 덕분에 어르신 10명이 양말목 공예 활동에 참여하시기로 약속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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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행 기록
도란도란 연결고리 활동은 총 5회기 진행했습니다.
1회기부터 4회기는 양말목을 활용하여 컵받침, 네잎클로버와 한라봉, 미니바구니, 핸드폰 가방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활동은 컵받침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컵받침을 만들기에 앞서 어르신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자 자기소개와 감정카드를 뽑아 참여한 소감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정희수 어르신이 카드를 뽑으며, 자기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104동에 살고있는 정희수입니다. 제가 뽑은 카드는 설렘이에요. 식당을 함께 이용하는 분들과 같이 무언가를 해본 경험이 없어 지금 감정이 설레요.”
정희수 어르신이 자기소개와 참여 소감을 말씀하시니, 다른 분들도 “만나서 반가워요. 우리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요.”하며 반겨주셨습니다.
이후 참여한 어르신들 간 자기소개와 참여 소감을 공유한 후 담당자인 저도 어르신들에게 자기소개와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양말목이 생소하여 컵받침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담당자인 저와 보조 선생님이 옆에서 잘 알려드렸습니다.
이후 몇몇 어르신들은 점차 능숙하게 만들어 나갔습니다.
능숙하게 만드시는 몇몇 어르신이 컵받침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을 도와주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보니까 생각보다 쉽네요.”,“서로 도와주니까 금방 만들었어요.”,“손이 굳었는데, 이렇게 손을 움직이니까 운동도 되고 좋아요.” 등 다양한 소감을 나누셨습니다.
활동을 마친 후에는 “다음엔 언제하고 무엇을 만들어요?” 라며 다음 회기를 기대하셨고, 서로의 작품을 칭찬하며 웃음 속에 귀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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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활동에서 감을 익히신 어르신들은 두 번째 시간에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네잎클로버와 한라봉 키링 만들기에 도전하셨습니다.
이미 한 번 양말목을 다뤄본 경험 덕분에 “이제는 손에 익었어.”,“이번에는 더 예쁘게 만들어야지.” 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활동에 참여하셨습니다.
처음보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작품을 비교하고, 예쁜 색깔 조합을 함께 고민하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손에 들고 “이건 옆집 이웃 줘야겠다.”,“다음에는 식당 이용하는 이시온 님 만들어서 줘야겠다.” 고 이야기하시며 성취감과 즐거움을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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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활동은 미니 바구니를 만들어봤습니다.
미니 바구니를 만들 생각에 어르신들은 만들기 전부터 바구니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바구니에 약 봉투랑 사탕 넣어놓으면 찰떡이네.”, “나는 경로식당 출석 카드를 넣어놔야겠다.” 등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였습니다.
컵받침과 키링 만들기에 이어 세 번째 양말목 활동을 진행하니, 어르신들은 점점 양말목을 엮는 속도가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 했던 방식이랑 비슷하네. 같은 방법으로 엮으면 만들 수 있어.” 라며 스스로 방법을 떠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이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고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어르신들은 서로서로 도우며 완성된 바구니를 보면서 뿌듯함을 표현해주셨습니다.
“손재주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같이 참여한 분들과 선생님이 도와줘서 이렇게 이쁜 바구니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 뿌듯하고 행복해요.” 라며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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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활동은 핸드폰 가방을 만들어봤습니다.
핸드폰 가방 만들기는 참여한 어르신들이 가장 만들고 싶어 했던 작품이자, 연결고리 활동의 마지막 공예활동 시간이었습니다.
핸드폰 가방 공예가 지금까지 진행했던 작품들에 비해 난이도가 조금 높았습니다.
높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어르신 모두 만들어가고 싶어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복잡한 무늬와 엮는 순서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셨지만, 옆자리 어르신이 “여기 이렇게 돌리고 다음 구멍에 넣어서 엮으면 돼.” 하며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담당자로서 네 번의 양말목 활동을 진행하며 많은 순간이 인상 깊었지만, 특히 어르신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회기가 거듭될수록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강해졌고, 그 안에서 어르신들의 관계가 돈독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차 가방 만들기에 적응한 어르신들은 기본 형태를 완성한 뒤 “끈을 길게 해서 어깨에 메면 좋겠다.”,“높이를 높게해서 핸드폰을 쏘옥 넣어서 와야지.” 라며 각자의 개성을 담아 작품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마지막 공예활동이었던 만큼 어르신들은 완성된 핸드폰 가방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뿌듯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나들이 갈 때 메야겠다.”,“혼자 했으면 못만들었을 텐데, 다 같이 하니까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어요.” 등 서로에게 감사와 성취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활동을 마친 후에도 어르신들은 작품을 살펴보며 성취감과 뿌듯함을 표현하셨습니다. 이날의 시간은 단순한 공예활동을 넘어 함께 웃고 도우며 관계가 더욱 깊어진 뜻 깊은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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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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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기인 다섯 번째 활동은 양말목이 아닌 차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차모임으로 어르신들 간 일상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양말목 활동에 대한 소감과 하고 싶은 활동이 있는지 묻고자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준비된 다과와 차를 마시며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자연스럽게 소감을 나누셨습니다.
“양말목 활동하면서, 젊은 사람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더 잘 만들어서 놀랐어요. 이웃하고 같이 활동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년에는 만들기도 좋지만 나들이도 가고싶어요.”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어 좋았어요. 내가 만들었다는거에 대한 뿌듯함과 자랑할 거리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양말목 또 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살아서 그런가, 사람과 어울린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담당하는 선생님과 이웃분들 덕분에 웃음 넘쳐 났습니다. 이웃과 함께하면 어떠한 활동을 해도 좋아요.”
이번 차모임으로 어르신들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도란도란 연결고리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도란도란 연결고리 활동이 단순한 공예활동을 넘어 경로식당 이용자 간 관계 형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정서적 지지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도란도란 연결고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신 한수현 과장님 감사합니다.
지지해 주신 덕분에 사회복지사로써 주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안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경로식당 어르신들이 이웃과 함께 즐기며 웃음 넘치는 활동을 기획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경로식당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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