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맨발의청춘 9월 모임, 인권교육 이야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8월 모임을 마치며 회원님들과 9월달 모임은 어디로 가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 바다 한번 갑시다! 을왕리 가면 어때요?"

"좋죠. 그런데 가면 맛있는 음식 먹어요. 우리 회비도 많이 모였을텐데."

"그럽시다! 조개구이 먹고, 바다에 발도 담가요~"

 

이렇게 회원님들과 의논하여 9월 모임은 을왕리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모임 당일, 개화산역 앞에 함께 모였습니다. 그런데... 회장님께서 회원이신 조 씨 어르신을 보시더니 "을왕리에서 둘레길 비슷하게 걸으려고 했는데, 지금 컨디션으로는 무리가 될 것 같네요. 장소를 바꾸는 게 좋겠어요."라고 말씀하시며 회원님들께 다른 장소로 변경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회원님들과 장소를 어디로 변경하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월미도는 어떨까요? 차이나타운에 가면 백짬뽕도 있고, 바다 구경도 할 수 있어서 괜찮을 것 같아요. 걷는 코스가 많지 않아서 조 씨 어르신도 괜찮고요."

 

대한민국 곳곳 여행하기 좋은 장소를 많이 알고 있는 회장님께서 회원님들께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에 가면 어떨지 제안해주셨고, 회원님들도 "차이나타운 한번도 안가봤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거기로 가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회원님들과 함께 차이나타운, 월미도가 있는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인권교육 영상 시청하는 회원님들

 

차이나타운에 도착해 백짬뽕을 먹고, 근처를 걸으며 구경했습니다. 각 명소의 유래를 알려주시는 회장님 덕분에 회원님들도 즐겁게 차이나타운 구경하셨습니다. 월미도로 넘어가 함께 바다 구경도 했습니다. 아쉽게 바닷가에 발을 담글 수는 없었지만 바다소리를 배경삼아 바다를 구경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회장님 덕분에 차이나타운도 처음 와보고, 백짬뽕도 먹어보고, 바다 구경도 하니까 참 좋네요. 힐링돼요."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이보다 좋은 시간일 수 없어요!"

"좋은 날씨 덕분에 더욱 즐거웠어요. 여러 모임에 참여하고 있지만 우리 모임 맨발의청춘에 올 때 마다 마음이 참 편해져서 좋아요. 매번 새로운 장소에 가볼 수 있어서 좋고요."

"우리 모임은 사람들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늘 올때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좋아요."

 

바다를 구경한 다음에는 카페에서 함께 차 마시며 수다 삼매경을 이어가셨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주민분들과 함께 인권교육도 진행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우리도 언젠간 노인이 됩니다'라는 영상을 함께 시청했습니다. 영상에서는 빠르게 변하고 디지털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고령일수록 선택에 제약이 많이 생긴다고 하며, 실제 어르신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영상을 시청한 뒤 회원님들과 나눈 소감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모르는 게 많아지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배우겠다는 마음가짐과 용기가 필요해요. 그 마음도 내 자기결정권이니까요. 창피함은 한 순간이잖아요."

"무인점포나 키오스크도 한번 해보면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다음에 방화사거리 롯데리아 가서 각자 키오스크로 햄버거 주문하고 먹어보기 해보면 어떨까요?"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한번 해보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이 하는건데요. 다음에 한번 해봅시다!"

 

회원님들께서 자기결정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며 함께 키오스크 이용하러 롯데리아에 가면 어떨지 제안하셨습니다. 모임 안에서 관계가 깊어지고 안정감이 생기니 번개 모임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시는 회원님들입니다. 다음에 기회를 봐서 날을 주선해 보겠습니다!

 

9월 모임도 즐겁게 이룰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아껴주시는 우리 맨발의청춘 회원님들께 고맙습니다~ 10월에는 꽃 구경하러 강원도 철원으로 떠납니다. 10월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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