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이음] 9월 요리 모임 – 추석맞이 명절음식 만들기

(글쓴이 : 안승호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곁에있기과 안승호 사회복지사입니다.

2025년 동네이음 사업, 중장년 아저씨들의 9월 요리 모임을 소개합니다.


이번 달은 추석맞이 특집으로 명절음식(동그랑땡, 동태전, 잡채)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건강 튼튼! 생활 쏙쏙! 동네수다방 : 열린강좌>를 통해 복지관과 새롭게 인연을 맺은 아저씨 두 분이 요리모임에 참여하셨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자리라 다소 어색해 보였지만, 열린강좌에서 이미 인사 나눈 주민들이 함께하여 금세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모임을 시작하며 요리 선생님께서 오늘의 일정과 역할 분담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이번 모임은 명절음식 만들기 특집으로 진행되어, 준비해야 할 재료가 많고 조리 과정도 평소보다 복잡했습니다.

선생님은 전 부치기와 잡채 등 여러 음식을 함께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하시며, 해야 하는 일과 역할을 세심하게 조율하셨습니다.

 

먼저 잡채를 만들기 위해 채소를 씻고 손질했습니다.

부추, 당근, 양파 등 다양한 재료들을 잡채에 넣기 좋은 모양으로 썰고 손질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씨, 여기 당근 좀 썰어주세요. 저는 당근을 예쁘게 써는 게 어렵더라고요.”

오늘도 한씨 아저씨는 능숙한 칼질 솜씨를 뽐내며, 단단한 당근을 척척 썰어내셨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주민들은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감탄하며, “진짜 쉐프 같아요!”라는 칭찬을 건넸습니다.

한씨 아저씨는 살짝 웃으며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고, 부엌 안에는 금세 웃음이 오가는 따뜻한 분위기가 퍼졌습니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송송 썬 대파를 넣고 노릇하게 파기름을 냈습니다.

파향이 고소하게 퍼지자,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넣어 중불에서 살살 볶았습니다.

고기가 익으며 윤기가 돌기 시작하자, 미리 손질해둔 당근과 양파, 부추, 버섯을 순서대로 넣어 함께 볶았습니다.

재료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색감이 한층 살아났고, 명절 음식답게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향과 소리가 부엌 가득 퍼졌습니다.

 

 

잡채를 만들고, 동태전과 동그랑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동태전용 생선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했고, 계란을 여러 개 풀어 반죽과 생선을 차례로 입혔습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먼저 동태전을 하나씩 올려 노릇하게 부쳤습니다.

한쪽이 익으면 조심스레 뒤집으며 색이 고르게 나도록 굽고, 완성된 전은 키친타월 위에 올려 기름을 뺐습니다.

 

동그랑땡용 재료로는 다진 돼지고기, 당근, 양파, 부추를 잘게 썰어 준비했습니다.

동그랑땡을 예쁘게 빚어 팬에 차례로 올리고, 익는 정도를 살피며 이 정도면 뒤집어도 되겠다라며 웃음 섞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곧 동그랑땡 부치기에서 작은 난관이 생겼습니다. 동태전은 얇아서 금세 익었지만, 동그랑땡은 두께가 있어 속까지 익히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팬 앞에 선 주민들의 이마와 콧등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서로 격려하고 지지하며 동그랑땡을 모두 완성하였습니다.

 

준비한 음식을 모두 완성한 뒤, 주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부치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가량 늦어졌지만, 기다림마저도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식탁 위에 노릇하게 구워낸 동태전과 동그랑땡, 향긋한 잡채를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그리고 요리선생님이 뚝딱 솜씨를 발휘해 만들어주신 각종 나물도 접시에 담았습니다. 주민들은 서로 만든 음식을 맛보며 함께 만들어서 맛있네요. 집에서 먹는 집밥 느낌이에요.”라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긴 시간 동안 함께 수고한 만큼, 식탁 위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성취감이 가득했습니다.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며 웃고 도우며 보낸 시간이 참 따뜻했습니다. 서로의 손길이 더해진 전과 잡채, 나물 한 접시마다 기쁨과 수고가 담겼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조리 과정도 함께하니 즐겁고, 완성된 음식 앞에서는 자연스레 웃음이 피어났습니다.

 

특히, 새로 참여한 주민들이 금세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요리 모임에서는 버섯전골을 만들기로 했는데, 어떤 맛과 이야기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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