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웃기웃] 공항동 주민분들과 함께하는 세탁모임 7월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5. 9. 17. 18:22
(글쓴이: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5년 이웃기웃 사업의 세 번째 이웃모임은 ‘세탁모임’입니다.
세탁모임은 공항동 주민센터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모임입니다. 한 달에 한 번 공항동 지역주민과 세탁이라는 구실로 함께 모여 교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공항동 희망드림단과 함께합니다.
공항동 희망드림단은 주민들을 위해 매달 한 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탁모임을 구상하면서, 모임이 잘 진행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궁리했습니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모임으로 만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세탁모임을 구상하기에 앞서 다른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세탁 관련 서비스와 사업들을 살펴보고 참고하며 공항동 세탁모임은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5월부터 세탁모임의 참여자를 모집해 이곳에서 세탁모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탁모임은 셀프 빨래방에서 진행해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공항동 주민센터 앞에 위치해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인 만큼,
소통의 장소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을곳곳] 공항동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지역을 탐색했습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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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곳곳] 공항동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지역을 탐색했습니다.
(글쓴이: 맹예림 사회복지사)들어가며,안녕하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이어주기과입니다.오늘은 공항동 주민분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지역을 탐색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공항동
banghwa11.or.kr
세탁모임을 준비하면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단순히 세탁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공항동을 돌아보며 어떤 세탁방이 모임에 적합할지 살펴보았고, 주민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세탁기의 편리함과 공간 구조 등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모였을 때 어떻게 서로 어울릴 수 있을지, 함께 있는 동안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등 세부적인 부분도 꼼꼼히 고민했습니다. 구상 과정에서는 권민지 과장님께 슈퍼비전을 받으며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하고 공항동 이웃모임에 잘 맞도록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세탁모임은 공항동 주민센터와도 여러 차례 논의하며,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모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참여할 지역주민분들이 필요했기에, 제가 알고 있는 주민분들에게 직접 연락을 드렸습니다. 일정이 겹치거나 병원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연속되는 거절로 인해 모임을 잘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몇 분이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세탁할 건 없어요. 이웃들하고 모이는 게 좋아서 가는 거예요.”
“이웃과의 관계를 사회복지사가 잘 연결해주면 좋겠어요. 저도 이웃과 잘 지내고 싶은데, 어색해서 쉽지 않았거든요. 이번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이런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모임을 준비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첫 모임은 7월 30일 수요일, 공항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기 때문에,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데 도움을 주실 협력주민도 모집했습니다.
다행히 협력주민 네 분이나 함께해주셔서, 모임 내에서 이웃과의 교류를 지원해주셨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서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빙고 게임과 세탁 관련 OX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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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퀴즈에 들어가기 전, 간단한 질문으로 몸을 풀어보았습니다.
첫 질문부터 웃음이 나오며, 참여자들의 흥미와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세탁 퀴즈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세탁 시 찬물 세탁은 때가 잘 안 빠지기에 피하는 것이 좋을까?’입니다.
정답은 !! ‘X’입니다. 요즘 세제는 저온에서도 충분히 작동하며, 찬물로 세탁할 경우 옷감의 손상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이어졌습니다.
‘세제를 너무 많이 넣으면 세탁 효과가 좋아질까’라는 질문에는 오히려 헹굼이 덜 되어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OX 퀴즈에서 특히 참여자들이 놀라워했던 부분은, 미세플라스틱이 세탁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합성섬유에서 유출되므로 세탁망이나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내했습니다.
퀴즈를 진행하는 동안 참여자들은 각자의 세탁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문제를 풀었고, 자연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더욱 친목을 다지기 위해 빙고 게임도 진행했습니다. 빙고 게임은 공항동 예성교회에서 복날잔치 이후 복지관에서 활용하면 좋겠다며 제공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덕분에 지역주민들과 즐겁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습니다. 참여자들은 “내가 먼저 빙고를 외치겠다”며 즐거운 신경전을 펼쳐졌습니다. 한 번의 빙고 게임으로는 아쉬웠는지, 참여자들 사이에서 앵콜 요청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무려 네 분이 빙고를 외치며 빙고 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에는 여름철 빨래 방법, 세탁 주기 등 세탁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만 세탁해요.”
“땀이 나면 말렸다가 세탁기에 넣어요.”
“세제는 정량만 넣어요.”
“세탁은 세탁기가 해서 잘 몰라요.”
참여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참여자들은 세탁에 관한 대화뿐만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이야기, 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삶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이 끝난 후에는 참여자들과 함께 소감을 나눴습니다.
“나는 소통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이런 모임이 좋아요.”
“이웃분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눠서 좋았어요.”
“유익했어요.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모든 처음 시작하는 일은 떨리고 긴장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사람과의 만남이라 더 세심하게 준비해야 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을 겁니다.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어울리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세탁모임이 무사히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세탁모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구상 과정에서 슈퍼비전을 주신 권민지 과장님,
장소를 대여해주시고 모임 준비를 함께해주신 공항동 주민센터,
그리고 이웃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협력주민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세탁모임이라는 생소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즐겨주신 주민분들 덕분에 오늘도 공항동이 정겹고 살기 좋은 동네가 되어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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