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공항동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일상글쓰기 모임 7월 이야기(10-11번째 모임)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5. 8. 26. 13:37
(글쓴이: 맹예림 사회복지사)
일상글쓰기 모임이란?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5년 이웃기웃 사업의 첫 번째 이웃모임은 ‘일상글쓰기’입니다.
이 모임은 필사, 가족에게 편지 쓰기, 자연 묘사, 일기 작성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나누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글로 표현합니다.
7월 모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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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상글쓰기 모임에서는 어르신들과 함께 여름과 관련된 기억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르신들은 음식과 자연, 생활 속 경험 등을 중심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작성한 글을 살펴보면, 윤 씨 어르신은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솔과 부추를 떠올리셨습니다. 또한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걱정된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염 씨 어르신께서는 매미가 태어나서 7일 동안 산다는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어르신들과 함께 일상글쓰기 모임을 지속하다 보니,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더위, 장마, 태풍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모임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날이 너무 더운 경우, 비가 많이 오거나 태풍이 불 때에는 모임을 어떻게 지속할지 의견을 여쭤보았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모임은 나와야죠."
"집이랑 가까워서 더워도 와요."
비가 많이 오거나 태풍이 부는 날에는 참석이 어렵지만, 무더위가 심해도 참여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모임에 대한 어르신들의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무더운 날에도 모임에 참여하시는 만큼 모임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르신들이 모임을 통해 아는 사람이 더 많이 생기고 그로 인해 행복하실 수 있도록 거들고 노력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모임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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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상글쓰기 모임에서는 ‘봄 하면 생각나는 것’, ‘어려운 맞춤법’, ‘나의 꿈’, ‘나의 어버이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같은 다양한 주제뿐만 아니라 시 「사랑에 답함」을 읽고 사랑, 사람, 슬픔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의해 보는 활동 등을 진행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참여자 소개지를 만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장점을 글로 정리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소개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항동 희망드림단과 함께하는 식사나눔 잔치에도 참여하여, 모임에서 느낀 즐거운 경험과 긍정적인 기억을 글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활동도 진행하였습니다.
3월부터 진행한 일상글쓰기 모임이 어르신들께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앞으로의 모임 방향성에 대해서도 궁금하여 여쭤보았습니다.
"어르신, 저희 일상글쓰기 모임을 3월부터 계속 진행했는데, 이렇게 모여서 공부하니까 어떠세요?"
“내가 갈 곳이 있어서 좋아요”
“이 모임이 없어지면 서로 얼굴 못 보잖아요. 그래서 이 모임이 좋아요”
“우리 둘만 공부하다가 한 사람 오니까 좋아요”,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어르신들과 나눈 이야기를 통해, (모임을 통해 아는 사람이 더 많이 생기고 그로 인해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돕고자 했던) 저의 의도가 잘 전달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직접 작성하신 글에서는 모임에 대한 소감이 잘 드러납니다.
일상글쓰기 모임
이렇게라도 모이니 좋다.
모르는 것 알되고 글 알된다
3년 동안 사람들을 만나서 좋았다
- 염 씨 어르신의 글
일상글쓰기 모임
그동안 식구가 한 분 한 분 모이니까 참 좋았습니다.
또 반찬이 맛있게 먹으니 말로다 표현할 수 없어서 어쩌면 이런 복지관이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다.
우리 모임이 정말 행복하고 언제까지 지속되기를 소망한다.
- 윤 씨 어르신의 글
염 씨 어르신과 윤 씨 어르신께서는 2023년부터 일상글쓰기 모임에 참여하셨습니다. 당시 모임 이름은 ‘한글 배우기’ 모임이었으며, 그때부터 꾸준히 참여하시면서 모임에 대한 애정이 더 높으실 겁니다. 내년에도 이 모임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어르신들이 글로 직접 표현하지 못한 진심을 사회사업가가 느끼고, 실천기록에 잘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일상글쓰기 모임이 지역 주민들과의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드림단과 함께하는 식사 나눔 잔치에도 참석을 부탁드렸습니다. 식사 후 귀가하실 때에는 반찬을 받으셨는데, 그때의 기억이 좋으신지 반찬에 대한 이야기도 한참을 나누셨습니다.
일상글쓰기 모임하면서 선생님을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이런 모임이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
- 윤 씨 어르신의 글
일상글쓰기 모임
이 모임을 통해서 매번 새로운 글감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바람직하다. 그리고 소주 정예 인원이므로 친근감이 들고 오붓한 분위기에서 긴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간접적인 인생체험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맹예림 선생님의 활기차고 열정적인 지도를 통해 혼자 생활하는 나에게 활력과 밝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좋다
- 신 씨 선생니의 글
어르신들께서 작성하신 글쓰기를 다시 돌아보니,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신 것 같아 담당 사회사업가로서 행복합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삶을 보내실 수 있도록 시작한 모임이, 오히려 저에게도 큰 기쁨과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임에서 건강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사회사업을 공부해 나가겠습니다.
모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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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임에서 어떤 내용을 공부하면 좋을지 어르신들께 여쭤본 결과,
글쓰기의 기초를 더욱 탄탄히 다지기 위해 쉼표, 마침표, 느낌표 등 문장 부호의 쓰임을 공부하기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8월에도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글쓰기 모임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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