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기사모 바둑모임 회원들과 영화 '승부' 보고 왔습니다~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5. 4. 16. 15:28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올해에도 기사모 바둑모임 회원분들은 월, 수, 금 오후마다 모여 함께 바둑알을 맞대며 어울리고 계십니다. 정기적인 바둑 활동 외에도 회원분들이 함께 어울리며 단합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때마침 영화관에 바둑 기사 조훈현, 이창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승부'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바둑모임 회원분들과 함께 바둑 영화를 본다면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오갈테니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런 마음을 최 회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회장님! 영화관에 보니까 바둑영화가 개봉했더라고요~ 우리 모임 회원분들이랑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좋죠. 우리 회원들 중에 가고 싶은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확인해볼게요."
"네 연락주세요~"
"복지사님, 총 6분 갈 수 있대요. 날짜는 언제로 하는게 좋을까요? 곧 영화 상영이 끝날 것 같아서 얼른 날을 정해야 겠어요."
"제가 영화시간표를 찾아보고 단체 채팅방에 올려드릴게요~"
회장님 덕분에 금새 영화 관람 인원이 정해졌고 바둑모임이 진행되는 월요일에 모임을 조금 일찍 마치고 함께 영화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영화관으로 향하며 회원님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회원님들 한 분 한 분을 더욱 잘 알아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영화관에 도착하여 영화티켓을 예매했습니다. 65세 이상 감면, 문화누리카드 이용 등... 각자 사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활용했습니다. 티켓 예매를 마친 뒤 함께 먹을 간식거리로 어떤 것을 주문하면 좋을지 살펴봤습니다. 음료수와 팝콘을 인원 수에 맞추려 하니 예산이 조금 부족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저를 보고는 김 씨 아저씨께서 부족한 돈은 당신께서 보태 줄 수 있으니 인원수에 맞춰서 음료를 사면 좋겠다고 먼저 말씀해주셨습니다. 김 씨 아저씨 덕분에 회원님들 모두 넉넉하게 간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바둑모임 회원님들과 바둑 영화를 재밌게 잘 봤습니다. 회원님들께 함께 바둑 영화를 보니 어떠셨는지, 이런 단합하는 자리가 계속 생긴다면 우리 모임에 어떤 좋은 변화가 생길지 여쭸습니다. 소감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우리 바둑모임 사람들이랑 같이 모여서 밖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즐겁죠. 전 영화도 영화지만 그게 제일 좋았어요."
"사제지간에 바둑을 두면서 일어나는 고뇌를 그린 영화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이창호 씨가 천재성을 갖고 태어났는데 조훈현 씨가 천재성이 있는 사람이니 그걸 알아보고 제자로 삼지 않았나 싶어요. 이창호 씨는 조훈현 씨 밑에서 배우면서 자기만의 독창적인 바둑 세계를 구축해 냈죠. 어쨌거나 우리 모임에서 이런 외부 활동을 종종 하는 건 서로 친해지고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영화를 보니까 딱 한 문장 '사람 마음은 물보다 더 깊다.'라는 게 남더라고요. 사람 머리도 마음으로 쓰는 거 아니예요. 끝이 없어요. 이 바둑은 다 수로 두는 거거든요. 내가 이렇게 두면 상대가 이렇게 두겠다를 다 계산해야 되는거니까 끝없이 깊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리고 이런 외부 활동 자리가 좋아요. 근데 너무 많이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한 1년에 두 세번 정도면 좋겠어요. 찰밥도 맨날 먹으면 찰밥이 맛있는지 몰라요. 흥미가 좀 떨어질 때 쯤에 뭉치고 하면 좋죠."
"나는 이 영화가 바둑 응창기 대회 얘긴 줄 알고 봤어요. 근데 보니까 조훈현, 이창호 얘기더라고요. 여하튼 나는 그 시대에 다 살았던 사람이라 재밌게 봤어요. 그리고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게 참 복이라는 걸 또 느껴요."
회원분들께서 각자 영화 관람평도 이야기해주시고, 모임 회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통해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지 나눠주셨습니다. 기사모 바둑모임 활동을 통해 함께 바둑알을 맞대며 즐거운 여가 시간을 보내시는 것처럼 종종 콧바람을 쐬며 함께 어울리실 수 있도록 잘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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