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개화동(새말·내촌·신대·부석 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마을 청소 이야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는 신호를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하나둘 피어나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

조금씩 얇아지는 옷차림.

따뜻해지는 온도.

등등...

 

여러 방법을 통해 봄을 느낄 수 있지만 제가 담당하는 개화동에는 이 외에도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는 특별한 활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을청소입니다.

 

매년 봄이 올 때마다 개화(새말·내촌·신대·부석)마을 주민분들은 마을 곳곳의 묵은 쓰레기를 청소하는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화11복지관에서는 2023년부터 주민분들이 주관하는 마을 청소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분들을 한꺼번에 만나서 마을 일에 동참할 수 있으니 복지관을 알리고 사회복지사가 주민들과 관계 맺기에 참 좋은 구실입니다. 

 

"복지사님~ 새말은 평일에 할 것 같아요. 비가 오면 날짜가 바뀔 수도 있으니 다시 연락줄게요~"

"신대, 부석마을 일정도 곧 나와요~ 연락 줄게요."

"내촌은 주말에 할 것 같아요. 시간 괜찮으면 와요~"

 

올해에도 각 마을에서 청소하는 날짜가 나오니 통장님, 부녀회장님께서 복지관으로 연락주셨습니다. 통장님, 부녀회장님, 부녀회 회원님들과 함께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동네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복지사님! 지난 번에 내가 걱정된다고 했던 그 분은 잘 만나봤어요? 아니 글쎄 그 분 말고도 저기 옆 마을에 사는 어르신도 요새 집주인이랑 좀 사이가 데면데면 한가봐요. 우리마을은 아니어서 누군지는 정확하게 모르는데 옆 마을 부녀회장님한테 한번 물어봐서 만나보면 좋겠어요."

"네, 지난 번에 만나뵙고 복지관도 소개해드리고 인사 드렸어요~ 말씀해주신 어르신은 제가 한번 만나보고 알려드릴게요!"

"복지관에서 나온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내가 낮에는 일을 해서 그런가!? 복지관에서는 주로 무슨 일 해요?"

"저는 방화11복지관에서 개화동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예요. 동네 주민분들 중에서 여러가지 삶의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만나 뵙고 복지 서비스를 소개해 드리기도 하고, 주민분들이 동네에서 이웃과 즐겁게 어울리며 사실 수 있도록 이웃모임, 잔치 사업도 하고 있어요~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주민분들과 함께 마을을 청소하다 보면 동네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고, 사회복지사를 처음 만나는 주민분들께 복지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할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자리가 주민분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개화동은 마을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분들이 참 많고 그 마음이 마을 전체를 위하는 여러 일들에 큰 강점으로 작용하는 곳입니다. 동네를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금처럼 개화동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잘 돕고 싶습니다. 제가 이 과정을 사회사업가답게 잘 이뤄갈 수 있도록 때론 실천하며 고민해야 할 지점을 나눠주시고, 때론 동네에 함께 나가 힘을 보태주시는 권민지 과장님!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동네에서 하는 여러 행사에 복지관을 잊지 않고 초대해주시고 더욱 많은 주민분들과 관계 맺을 수 있도록 협력해주시는 개화동 통장님, 부녀회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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