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곳곳] 3월 지역탐색 및 주민만나기 | 7통 지역과 꿈샘누리공방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4. 6. 14. 00:38
(글쓴이: 유혜숙 사회복지사)
정다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7통
3월에는 7통을 중심으로 지역탐방을 진행했습니다.
7통은 오래된 빌라가 밀집되어 있고, 특히 골목 깊숙이까지 낮은 다세대 주택이 이어져 있어서
1990년대 골목을 지나다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공항동 현재 재개발을 앞두고 있기에 근방에 부동산이 많이 있는데,
7통에만 부동산이 4개나 있었습니다. 그만큼 동네를 떠나는 인구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통 구역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비밀골목입니다.
지도상으로는 이어져 있는 길이 실제로는 끊어져 보이는 길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끊겨있는 길인 줄 알고 지나갔으나, 7통을 크게 한 바퀴 돌고 와서 다시 가보니
밖에서는 보이지 않던 길이 골목 깊숙이 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익숙하다는 듯이 이 골목을 지나다니고 있었습니다.
직접 발로 걸어다니니 비로소 보이는 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7통에서 인상 깊은 곳은 벽이 예쁘게 꾸며져 있는 한 집이었습니다.
실제 집은 매우 허름해서 사람이 사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꾸며진 벽화에 새겨진 사람들의 이름에 정이 느껴졌습니다.
곧 재개발이 되면 지금의 주택들이 모두 허물어질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정말 5년, 10년 뒤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재개발로 보이지 않는 주민들 간의 갈등도 있을 겁니다.
변화를 앞두고 마을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이때야 말로 사회사업가가 더욱 힘써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두루 다니며, 우리 마을을 사랑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드디어 꿈샘누리공방을 만나다!
복지관 홈페이지에서 예전 공항동 마을 활동 실천기록을 읽을 때면 등장하던 꿈샘누리공방이 궁금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삼시세끼 요리동아리로도 활동하셨습니다.
작년에는 미처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정식으로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공항동의 마을 활동 이야기와 마을공동체를 지향하는 꿈샘누리공방의 철학이 궁금했습니다.
삼시세끼 요리동아리 담당이었던 곽지혜 선생님께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흔쾌히 시간 내어 주셨습니다.
꿈샘누리 지하 1층 공방에서 만났습니다.
김화경 대표님과 손미경 선생님, 여정아 선생님까지 함께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복지관에서 공항동 팀을 맡고 있는 유혜숙입니다.”
선생님들께서도 한분씩 인사해주셨습니다.
복지관과 소드레와의 인연은 주민강사양성교육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각자 활동하시는 분야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손미경 선생님은 학교에서 공예활동을 주로 하신다고 합니다.
환경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재활용을 활용한 공예도 많이 해보셨습니다.
환경과 놀자 아이들과 활동하며 마을 선생님으로 만나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김화경 대표님께서는 공항동 재개발 추진과 관련한 생각을 나눠주셨습니다. 어떻게하면 우리 공항동이 더 정답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신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마무리하며, 꿈샘누리공방 공간 활용에 대해서도 가능 여부를 여쭈었습니다.
현재 꿈샘누리공방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주민모임이나 활동을 위해 필요할 때 사전에 이야기하면 얼마든지 내어주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진 복지관과 소드레 선생님들과의 인연, 그리고 공항동의 정이 흐르는 공간 꿈샘누리공방.
공항동 담당 사회복지사로서 그 공간에서 옛 이야기를 들으며 참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꿈샘누리공방에서 모임을 해보고 싶습니다.
3월 지역탐색 및 주민만나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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