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동 배움놀이터 | 2022년 배움놀이터 수료식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2. 12. 21. 13:14
수료식 준비
어느덧 배움놀이터 하반기 활동도 마무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수료식을 준비합니다.
2021년 배움놀이터 수료식 때는 코로나19 유행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직접 초대하지 못하고 온라인 화상회의로 만나 미리 준비한 PPT로 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자랑했었습니다.
이 경험을 예로 들며 올해는 부모님을 직접 오시도록 초대해서 수료식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작년처럼 발표로 해요.”
아이들이 작년처럼 자료 만들어서 발표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머님들도 사진이 있으면 더 이해하기 좋으실 겁니다.
아이들의 의견대로 사진을 모아서 PPT로 만들고 어머님들께 보여드리기로 했습니다.
“와 저런 사진도 있네.”
PPT를 만들려면 보여드릴 사진을 정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둘러앉아 1년 동안 제가 모아두었던 사진들과 함께 보며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재밌는 사진도 있고 열심히 활동하는 사진도 있습니다.
다 같이 사진을 보고 추억을 되새기며 오랜 시간 머물었던 사진도 있다 보니 끝까지 정하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아쉽지만 사진 고르기는 마무리하고 역할을 나누어 준비해서 시간 내에 준비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만들어올게요. 평일에는 어려울 것 같고 주말에요. ”
사다리타기로 찬우 윤호 하연이 사진 고르고 PPT 만들기 담당, 찬주 다희 아연이 대본쓰고 사회보는 담당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런데 PPT 만들기 팀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찬우가 혼자 와서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평일에 짧게 만나서 저와 사진을 고르고 주말에 집에서 만들어 오겠다고 합니다.
본인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찬우에게 고맙습니다.
“작년에도 장기자랑 하려고 했는데 못 했었잖아요. 혹시 올해는 장기자랑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을까요?”
“저 난타 할 수 있어요.”
“저는 피아노 칠 수 있어요. 대신 많이 연습해야 하는데 피아노 선생님께 연습시켜달라고 말해주세요.”
“와 진짜? 멋있다. 다희랑 찬우! 알겠어. 선생님이 연습시켜달라고 말씀드릴게.”
작년에는 아이들에게 장기자랑을 제안해서 동영상까지 찍어두었는데 부끄러운 마음에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혹시 올해는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찬우와 다희가 장기자랑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해야 하는 장기자랑이라 많이 떨릴 텐데 먼저 나서주어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기획단 활동한 만큼 성대하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봅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야겠습니다.
선생님들 초대
“선생님 이번에 저희 요리기획단이 수료식을 하는데 와주실 수 있나요?”
“와~ 축하해요! 언제 가면 되는데요?”
“그러면 선생님한테 맛있는 고구마가 있는데 고구마튀김 해줄게요.”
이번 수료식에는 올해 기획단을 도와주셨던 요리선생님들도 초대하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들에게 전화를 드립니다.
아이들은 수료식 전주에 연락을 드리지만,
담당자가 선생님들이 일정을 고려하여 대답할 준비하실 수 있도록
2주 전에 미리 연락드려서 날짜를 알려드렸습니다.
일정이 바빠 오실 수 없는 분들도 계셨지만,
오실 수 있는 선생님들은 축하해주시면서 몇 시에 오면 되는지 묻습니다.
미리 연락드려둔 덕에 아이들이 물어볼 때 바로 대답을 듣고 그에 맞춰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운 선생님은 댁에 맛있는 고구마가 있다며 수료식 간식으로 고구마튀김도 해주신다고 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수료식이 풍성해집니다.
“수료식 날 로제떡볶이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좋아요. 그럼 금요일에 사러 갈까요?”
아이들과 회의해서 초대받고 오시는 선생님들을 대접하기 위한 로제떡볶이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러려면 함께 도와주실 선생님이 필요해 김경옥 선생님께 연락드렸습니다.
항상 저를 만나면 아이들 언제 또 요리하는지 물어보시던 김경옥 님은 이번에도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항상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해주시는 감사한 분입니다.
우리 활동으로 이렇게 좋은 관계가 생겨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힘을 얻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수료식이 진행되니 전날인 금요일에 아이들과 김경옥 님이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자신의 활동을 자랑하고 축하하는 수료식인 만큼 기획단이 주도하여 준비하고 선생님은 함께 장을 보고 준비를 돕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힘을 합쳐 준비한 이번 수료식 기대됩니다.
수료식 진행
수료식에 오신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아침부터 김경옥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김경옥 선생님은 오늘도 빈손으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손님들에게 선물을 드리고자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직접 만든 빵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로제떡볶이 만드는 것을 도와주시면서 빵까지 준비해주시니 그 정성에 감사합니다.
잠시 뒤 이정운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이정운 선생님의 고구마튀김은 아연과 하연이, 로제떡볶이는 다른 아이들이 맡아주었습니다.
오늘은 손님들이 오기로 했으니 약속 시각 안에 만들어야 해서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고 느린 일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요리를 준비합니다.
“저희 활동은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잠시 뒤 초대받은 손님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기획단원의 부모님 네 분과 누나와 동생이 오고 선생님도
김경옥 선생님, 유복순 선생님, 이정운 선생님 세 분이나 오셔서 총 아홉 분이 축하해주러 오셨습니다.
손님이 많으니 더 잔치하는 분위기가 나고 즐겁습니다.
수료식 대본을 준비한 아연 찬주 다희가 번갈아 가며 수료식을 진행합니다.
우리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선생님은 누구를 만났는지,
무엇을 배웠는지를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칭찬을 듣습니다.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
“나중에 또 선생님으로 초대한다고 했는데 아직 안 불러주더라고요.”
다음은 부모님의 편지 낭독과 선생님의 응원 한마디입니다.
오늘 오시기 전에 미리 어머님들께 아이들을 위한 편지를 적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1년 동안 활동하는 아이들을 보며 어머님들은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이야기 듣고 거기에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오시지 못한 아연 하연의 어머님께는 적어서 보내주시면 제가 대신 읽겠다고 이야기해두었습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시면서 언제든지 또 선생님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짧은 한마디지만 가장 마음이 잘 드러난 한마디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번 선생님이 되어주시는데 적어도 이틀을 내어주셔야 하니 부담되시진 않을까 걱정되어
새로운 선생님을 많이 초대했는데 선생님들은 오히려 아쉬우셨나 봅니다.
다음에는 이번에 초대했던 선생님을 다시 초대해서 더 좋은 관계로 발전시켜보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장기자랑 시간입니다.
찬우의 난타 동영상과 다희의 피아노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다들 즐거운 표정으로 지켜봅니다.
찬우는 난타 치는 동영상이 부끄러워 도망가긴 했지만, 끝까지 재생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가족들은 그 모습을 귀엽게 보았습니다.
“많이 했네.”
마지막으로 제가 준비한 1년간의 활동 동영상을 봤습니다.
준비해둔 로제떡볶이와 고구마튀김, 빵을 자유롭게 먹으며 시청하셨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활동했는지 동영상으로 직접 보며 눈을 떼지 않습니다.
찬우의 아버님은 동영상을 보며 많은 것을 했다고 찬우에게 말해주셨습니다.
오늘 집에 가면 가족들과 이야기 수료식을 주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로제떡볶이 맛있네요.”
로제떡볶이는 두 냄비나 해서 너무 많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영상을 보며 먹으니 어느새 다 먹었습니다.
다들 맛있게 먹어주셔서 김경옥 님도 뿌듯하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수료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선생님은 두분이 일정이 있어 돌아가셔서 김경옥 선생님만 남았지만,
아이들을 축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잘 전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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