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똑똑] 7통 신성연립 추석잔치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2. 9. 28. 17:01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준비 | 신성연립 추석잔치 제안하기
7통은 이희선 통장님과 함께 작년에 추석잔치를 함께 했던 지역입니다.
당시 추석 잔치 이후로 통장님께서 7통은 옛날 시골마을 같은 정겨운 곳이라고 하여
그 모습이 늘 궁금했었습니다.
특히 신성연립에 오래 사신 어른들이 많아
서로서로 사정도 다 알고 챙겨서 더욱 정겹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런 신성연립에서 올해 한번쯤은 정겨운 어른들과 잔치를 이뤄보고 싶었습니다.
신성연립에서 추석을 구실로 이웃들 간에 정겨운 나눔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추석잔치를 제안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통장님께서 복지관에서 만나보면 좋을 만한 이웃들도 소개해주셔서
추은미 선생님과 함께 똑똑 모니터링 상담을 진행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여러 이웃들을 만나 뵙고 있기에 제안 드리기 좋은 상태였습니다.
9월 모니터링 상담을 위해 이희선 통장님과 함께 신성연립 주민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이희선 통장님과 신성연립 주민 분들에게 추석잔치를 제안했습니다.
정겹기로 소문난 7통 신성연립 마당에서 잔치 해보고 싶다고 말슴드렸습니다.
모두 흔쾌히 좋다고 하셨습니다.
원래도 신성연립 인근 주민들 간에 관계가 돈독하고 음식 나눔이 자연스럽다고 자랑하셨습니다.
나이가 들어 나누는 횟수가 줄어들기는 했어도
부침개 반죽 잘하시는 반장님, 김치 잘 담그시는 총무님, 손 맛 좋은 어른들이 많다고
날짜만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이희선 통장님께서 적극적으로 함께 장을 보고 재료 준비를 하는 나눔 주민을 맡으시기로 하셨습니다.
잔치 당일에 장을 보고 마당에 돗자리를 깔 면
신성연립 어른들이 삼삼오오 나와서 잔치를 도와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나누는 일이 자연스러운 어른들과 함께하니 잔치 준비가 수월했습니다.
장보는 일 외에 정할 것이 없었습니다.
이웃들에게는 통장님께서 잔치 날 놀러 나오시라고 연락드려놓으시기로 했습니다.
진행 | 정겨운 신성연립 추석잔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잔치 당일, 이희선 통장님과 함께 장을 보고
통장님 댁에서 신성연립 이웃들을 중심으로 전 부칠 준비를 했습니다.
애호박, 양파, 부추 등 재료를 썰어 한데 모으고 밀가루, 계란, 물을 부어가며 반죽했습니다.
부침개에는 소금이 조금 들어간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반죽을 도와주러 오신 이웃들께서 부침개는 기본 간이 중요하다고 알려주시며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맛있게 반죽해주셨습니다.
반죽이 완성된 뒤에는 신성연립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인근 이웃들을 초대하여
다함께 전을 부쳐 먹으며 추석잔치를 진행했습니다.
통장님께서 이웃들을 위해 과일과 막걸리를 내주시기도 하고
오고가는 이웃들과 전을 나누며 추석 인사를 나눴습니다.
부침개는 손맛 좋기로 유명하신 임씨 어르신께서 부쳐주셨습니다.
부침개 반죽을 뒤집을 때마다 명절 행사처럼 다함께 ‘어이차~!’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가족들이 미리 모여 전을 부치듯이
이웃들과 모여 전을 부치고 나눠먹으며 정겹게 잔치를 이뤘습니다.
잔치를 이루는 내내 이집 소식, 저 집 소식, 서로 사는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사람냄새 났습니다.
가, 나, 다동 할 것 없이 신성연립에 사는 여러 이웃들이 오며가며
인사를 나누고 잠시 앉아 부침개를 나눠먹고 갔습니다.
함께 먹기 어려운 이웃들 가운데에는 나중에 가족들과 나누어 드시라고
포장해가거나 배달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총 20명의 7통 이웃이 잔치에 함께했습니다.
남은 반죽도 싹싹 모아 부침개를 부치고 잔치에 함께 한 이웃들이 나누어 갔습니다.
나누어 간 부침개로 또 이웃들 가족들끼리 2차 추석잔치가 이루어 질 겁니다.
진행 하는 내내 그저 참 즐거운 잔치였습니다.
평가 | 함께 느끼는 잔치의 여운
추석 이후 추은미 선생님과 함께 신성연립에 방문해
잔치를 함께 해주신 통장님과 이웃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추석잔치를 평가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이희선 통장님 댁에서 통장님, 임씨 어르신과 함께 잔치 평가했습니다.
먼저 나눔 주민이셨던 통장님은 이렇게 평가하셨습니다.
잔치 평가 질문과 답변 1. 사회복지사가 잔치 제안했을 때 어떠셨어요? “좋았죠. 지금은 이런 잔치 같은 게 드물잖아요. 제안해주니 이렇게 준비해서 정겨운 잔치도 하고 좋았어요.” 2. 직접 준비해서 잔치해보시니 어떠세요? “간만에 모여서 음식 나누니 좋았어요. 코로나 걸려서 못 오신 이웃 분은 부친 전을 포장해서 현관 문고리에 걸어놓고 왔어요. 지하에 혼자 사는 어르신한테 전을 갖다 드리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고 가서 이후에도 인사하고 지내니 좋아요.” 3. 잔치 후에 뭐가 달라지셨나요? 잔치 하면서 더 친해지거나 새롭게 알게 된 이웃이 있나요? “아무래도 이웃 관계가 좋아지죠. 먹는 데서 인심이 나잖아요.” “마당에서 잔치를 하면서 저도 모르던 이웃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신성연립에 오시는 생활지원사님이나 처음 만나는 이웃 분들도 있었어요. 아, 임씨 어르신이랑 인사하던 그 분도 나는 처음 봤네요. 이번 기회에 알게 됐어요.” 4. 다음에도 잔치에 참여할 마음이 있으신가요? “시간만 맞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죠. 다음번에는 여기 임씨 어르신이 해도 좋겠어요. 손맛이 기가 막히셔요. 얼마나 잘하시는데.” |
잔치에 참여한 이웃들께 당일에 들은 이야기와
임씨 어르신께서 평가에 참여하여 들려주신 이야기로 참여 주민 평가 했습니다.
잔치 평가 질문과 답변 1. 통장님이 이웃들 생각해서 준비하셨어요. 잔치에 참여해보시니 어떠셨나요? 임씨 어르신 : “재밌고 좋았지. 우리 통장님이 인정이 있어. 다음에는 언제 할 건가? 내가 전 잘 부쳐. 또 하면 내가 할게. 다음번에는 내가 나눔 주민 한다고.” 나동 애기 아빠 : “이렇게 정겨운 동네가 없어요. 마당에서 전 부치니까 더욱 그렇네요. 다들 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 김 씨 어르신 : “이걸 다 준비한다고 고생하셨네. 부치시는 분도 준비한 분도 고마워요. 맛 좋다!” 2. 잔치 이후 함께 참여했던 이웃들과 인사하고 지내시나요? 임씨 어르신 : “아이, 우리는 다 친해. 다 원래 알던 사이인데 당연히 인사하지. 잔치하고 나서 잔치 이야기도 하고 하면서 더 가까워지긴 했어.” 3. 이런 잔치를 하면 이웃 관계에 도움이 될까요? 임씨 어르신 : “그럼. 이런 활동하면서 이웃들이랑 다 인사하고 친해지니까 도움이 되지.” |
잔치 이후 7통 신성연립은 더욱 정겨워졌다고 하셨습니다.
잔치 이야기로 이야기 나눌 거리가 늘어나기도 했고
7통에 오래 살면서도 몰랐던 이웃들과 알게 되기도 했다고 하셨습니다.
벌써 다음 잔치를 기약하며 나눔 주민으로 나서신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잔치를 통해 이웃사촌을 만들고 나눔 문화가 퍼지길 바라며 동네사람들 추석잔치 진행했습니다.
7통은 이미 그런 이웃사촌과 나눔 문화가 풍성한 곳이었고
정겨운 잔치를 이룬 덕에 이웃들 간에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평가의 끝으로 함께 해주신 통장님과 임씨 어르신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함께 잔치의 여운을 느껴주시고 사회복지사가 도와준 덕분이라고 감사표현해주셨습니다.
잔치 사진을 보시고는 정말 잘나왔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신성연립 이웃들의 환한 미소가 모두 담겨 기회가 될 때 여러 장 뽑아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잔치를 함께한 이웃들에게 사진을 나누어주며 추억을 함께 간직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10월에 추은미 선생님이 신성연립에 다시 방문할 때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추석잔치를 기점으로 7통과 신성연립에서 이웃들과 함께할 일이 더욱 많아지고
풍성한 관계가 잘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추은미 선생님께서 10월부터 신성연립 똑똑 모니터링을 담당하여
여러 이웃들을 다시 만나볼 계획을 세우고 계시기도 하셨습니다.
추은미 선생님께서 기대하는 대로 여러 이웃들과 만나고
관계를 주선할 재미있는 일이 또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추은미 선생님의 다음 만남을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신성연립 추석잔치를 함께 해주신 이희선 통장님, 임씨 어르신
그리고 7통 신성연립 인근 주민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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