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주민센터와 함께한 추석잔치_5, 6, 7, 8, 10, 27통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2. 9. 28. 17:00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준비 | 통장님들께 잔치 제안하기
올해 추석잔치는 작년과 같이 방화2동 주민센터와 협력하여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각 통 통장님, 희망드림단 분들에게 추석에 만나보면 좋을 만한 주민들을 추천받았고
복지관에서 추석 선물꾸러미를 준비하여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모르는 주민 분들도 계시니
각 지역 통장님들께 부탁하여 같이 동행해주시기를 부탁드리기로 했습니다.
저는 5~8통, 10통, 27통(1101동)을 추은미 선생님과 함께 담당하여
추석잔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추은미 선생님과 나누어 해당 지역 통장님들께 연락드렸습니다.
통장님들께 추석잔치를 설명하고
추석 선물 꾸러미를 전달하는 일을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은 지역 주민들을 속속들이 잘 모르니
통장님들께서 함께 전하며 소개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각 통마다 추석 선물 꾸러미를 전할 이웃 수는 다르지만
그래도 나눔에 동참하고 함께하며 이웃을 소개해주시기 위해
5~8통, 10통 통장님들께서 참여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추석 선물 꾸러미를 전달할 이웃들을 더 추천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추은미 선생님이 중간에서 잘 부탁드린 덕에
8통 이경숙 통장님께서는 추석 선물 꾸러미를 나눌 이웃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준비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27통은 추천 받은 이웃이 딱 한분이라 꾸러미를 전할 이웃에게
편지풍파 일어나지 않도록 잘 설명해달라는 통장님의 당부를 새기며
사회복지사가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통장님들과 의논하여 추석 잔치 일정을 정하고 통별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진행 | 통별 추석잔치 진행
9월 7일~8일, 추석 전 이틀 동안 방화2동 곳곳에서 추석 잔치가 열렸습니다.
복지관에서 추석 선물 꾸러미를 준비했고
통장님들께서 꾸러미를 나눌 이웃들에게 연락하고 길을 앞장서주셨습니다.
통장님들께서 이웃들을 소개하며 추석 선물 꾸러미를 전해주셨습니다.
통장님들께서 동행하여 지역과 주민들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소개해주신 덕에
지역을 더욱 가깝게 이해할 수 있었고
지관에서 만나야 될 주민 분들과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만났습니다.
통장님과 언니, 동생하며 가깝게 지낸다는 이웃을 소개받기도 하고
동네와 이웃에 관심이 많아 나눔을 실천하신다는 이웃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는 문을 닫고 살며 얼굴 보기 힘들던 이웃이
추석 인사를 전하러 왔다는 통장님의 연락에
환하게 웃으시며 문을 열어주기도 하셨습니다.
추석을 구실로 찾아뵙고 인사드리니 다들 반겨주셨고 덕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신 옆집에 꾸러미를 전 할 때는 내가 잘 아는 이라고 함께 가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총 23명의 방화2동 이웃에게 추석 선물 꾸러미를 나누었습니다.
통장님들의 추석 인사로 이웃들과 정겨운 추석잔치를 이루었습니다.
추석잔치로 만난 이웃들 가운데에는
통장님께서 앞으로도 만남을 지속하며 살펴보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1인 가구 지원사업을 맡아 주민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어 하시는 추은미 선생님께서
추석 이후에 잔치 참여 주민들을 순차적으로 다시 만나보기로 하셨습니다.
그 때 추은미 선생님만 찾아가기보다
통장님들 혹은 이웃집, 반장님들께서 동행하여 만남 도와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이후 이어질 이웃들과 추은미 선생님의 만남도 응원합니다.
평가 | 함께 느끼는 잔치의 여운
잔치 이후 함께 해주신 통장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잔치 평가했습니다.
잔치 평가 질문과 답변 1. 사회복지사가 잔치 제안했을 때 어떠셨어요? 5통 송안숙 통장님 : “좋았어요. 누구든지 나누는 것은 좋죠. 김장하거나 평소에 나눌 것이 있으면 차로 배달 다니면서라도 나누고 싶어 해요. 늘 베풀고 나누고 싶은데 이번에 이렇게 기회가 생겨서 좋았어요.” 6통 원종호 통장님 : “고맙죠. 처음에는 대상이 많다 보니 대상자 선별에 고민이 많이 됐어요. 명절이니까 혼자 계신 분에게 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7통 이희선 통장님 : “좋았죠. 지금은 이런 잔치 같은 게 드물잖아요. 누구에게 나누면 좋을지 떠올랐어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석 잔치 참여했어요. 어떤 분들과 나누면 좋을지 동네에 어려운 분들과 이웃분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10통 임영미 통장님 : “추석 잔치하는 날 가족들과 시골에 가야 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좋은 일이라 시간 내서 참여하기로 했어요. 평소 공원에서 인사 반갑게 나누거나 어렵게 지내는 이웃 분들을 떠올리면서 어떤 분들에게 나누면 좋을지 생각했어요.” 2. 직접 준비해서 잔치해보시니 어떠세요? 5통 송안숙 통장님 : “평소에는 문을 잘 안 열어주시던 어르신도 활짝 웃으면서 인사해주시고 참 좋았어요. 이런 나눔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6통 원종호 통장님 : “보람되죠. 평소에도 한 달에 한 번 연락하고 자주 소통하던 분이었는데 얼굴 뵈니 좋았어요. 종량제 봉투 가지고 가서 추석 꾸러미 하나는 누구와 나누셨는지도 물어보려고요.” 7통 이희선 통장님 : “추석 전에 음식이랑 추석 인사를 나누니 좋았어요. 지하에 혼자 사는 어르신한테 전을 갖다 드리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어떻게 보면 소소한 선물 꾸러미인데 이웃 분들이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구나 생각했어요. 작년엔 조금 덤덤한 반응인 분들도 계셨는데 올해는 많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좋았어요. 이웃 분들이 꾸러미 받고 나서 나눌 분을 바로 떠올리고 나누고 싶다고 하신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도시는 삭막한 느낌이 있는데 이게 ‘정’인 것 같다고 느꼈어요.” 10통 임영미 통장님 : “추석 잔치는 이번에 처음 참여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주는 사람도 좋고 받는 사람도 즐겁게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받는 사람이 좋아하면 주는 사람도 보람 있잖아요. 준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추석 잔치 마련해줘서 복지관 선생님들에게도 감사해요.” 3. 잔치 후에 뭐가 달라지셨나요? 5통 송안숙 통장님 :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혼자 아이들 키우는 집 엄마들과도 이번 기회에 인사했어요. 평소에 소통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나누니까 떡 안했는데 고맙다고 인사하더라고요. 이번에 이렇게 접촉했으니까 만남이 이어질 다음이 또 있겠죠.” 6통 원종호 통장님 : “이웃 분들도 그렇고 저도 서로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어렵게 지내는 분들이 계속 떠올랐어요. 젊은 분 중에도 사정이 어려운 이웃이 있어서 이분도 나누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0통 임영미 통장님 : “동네 사람들, 다른 통장님들과 추석 잔치 좋았다는 이야길 많이 했어요. 마음에 많이 남을 것 같고 이웃 분들도 더 관심 있게 살피게 됐어요. 추석 잔치 때 얼굴 뵙지 못한 어르신은 최근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신 것 같아 걱정도 되고, 한 어르신은 집 밖에 장판이 나와 있어서 무슨 일이 있으신지 아드님, 요양보호사님과 통화하기도 했어요. 요양보호사님 계신 시간에 한 번 찾아뵈려고요. 복지관에서도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4.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꾸준히 이웃과 나누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5통 송안숙 통장님 : “꾸준히 나누면 지금은 문을 닫은 더 많은 이웃 분들이 문을 열어주고 인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10통 임영미 통장님 :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요. 나눔이 자연스러운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은데 나눔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분들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5. 다음에도 잔치에 참여할 마음이 있으신가요? 5통 송안숙 통장님 : “네. 그럼요.” 6통 원종호 통장님 : “네. 그럼요.” 7통 이희선 통장님 : “시간만 되면 하죠. 내가 안 될 때는 잔치하실만한 다른 분들도 소개할게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네. 할 수 있어요.” 10통 임영미 통장님 : “시간만 되면 할 수 있어요. 좋은 일이니까 도울 수 있으면 도와야죠.” |
통장님들께서 잔치를 준비하며
어떤 이웃에게 나누면 좋을지 고심하고 준비하셨다고 했습니다.
고심하여 추린 이웃들에게 나누었음에도
잔치 이후 또 나누면 좋았을 이웃들이 떠오르셨다고 했습니다.
그 분들께는 나중에 통장님께서 따로 라도
좋은 기회가 될 때 나눌 생각도 갖고 계셨습니다.
진심으로 잔치에 참여하여 나누어주신 통장님들께 감사했습니다.
잔치에서 만나 꾸러미를 나눈 이웃들과는 더욱 잘 알게 되고 가까워졌다고 하셨습니다.
잔치 이후 서로에게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어느 주민이 몸이 안 좋아지셨는지 어느 주민이 요즘 무슨 일이 있는지
더 많이 신경 쓰게 되고 살피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잔치가 구실이 되어 닫았던 문을 여신 이웃들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잔치가 꾸준히 이어지면 문을 여는 이웃들이 더욱 많아질 거라고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동네사람들 잔치를 계속해서 이루며
이웃사촌이 많아지고 나눔 문화가 확산되면
그만큼 문을 열고 어울리는 이웃들 또한 많아질 겁니다.
그런 관계의 씨앗을 이번 추석잔치로 잘 뿌렸다니 기쁩니다.
지역과 이웃들을 잘 알고 계시는 통장님들과 함께 했기에 이렇게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통장님들 덕분에 방화2동에 정겨운 나눔과 추석 인사가 가득했습니다.
방화2동 통장님들께서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으로
동네가 더욱 인정 깊고 살기 좋아지길 바라며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통장님들과 잔치를 함께 하며 이웃을 대하는 자세를 배웠고 정겹게 이루었습니다.
2022년 추석잔치를 함께해주신
송안숙, 원종호, 이희선, 이경숙, 임영미 통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추석잔치를 구실로 앞으로도 방화2동에 이웃 간 관심과 나눔이 자연스럽고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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