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이정이와 e-편한세상 추석잔치 이야기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준비 | 이정이에게 e-편한세상 잔치 제안하기

추석을 맞아 동네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이 잔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정월대보름 때 삼미아파트에서 했던 것처럼

아이들이 명절을 맞아 이웃들에게 음식을 나누고

전통 놀이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월대보름 잔치에 참여했던 아이들부터 시작하여

방화2동의 여러 아이들에게 잔치를 제안했습니다.

 

그 가운데 이웃과 함께 어울려 노는 일에 관심이 많은 이정이가

함께 잔치를 이루고 싶다고 했습니다.

흔쾌히 잔치를 수락하고 잔치를 이루고자 하는 알아주는 이정이가 고마웠습니다.

 

이정이가 사는 e-편한세상 아파트에서 추석잔치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정이와 함께 동네를 다니며 살펴보고 잔치 장소와 방법을 의논했습니다.

추석을 맞아 e-편한세상 놀이터에서 놀러 나온 이웃들에게 송편을 조금씩 나누고

함께 전통놀이를 하며 어울려 놀기로 했습니다.

놀이터 한쪽 터에 돗자리를 깔고 놀기 좋게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송편은 몇 년 전 아동 기획단을 함께하며 이정이가 정우에게 소개받은 적이 있는

찰떡궁합에서 맞추기로 했습니다.

사장님께 인사드리며 잔치를 설명하고 송편을 예약해두었습니다.

송편을 많이 맞추고 포장은 우리가 따로 하기로 했습니다.

송편만 드리기보다 추석인사 편지를 함께 드리면 어떨지 제안했고

이정이의 귀여운 아이디어로 자그마한 추석인사 쪽지를 만들었습니다.

스티커로 제작하여 송편 포장지 위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찰떡궁합에서 떡을 살펴보고 송편을 주문하는 이정 / 사장님이 맛보라고 주신 송편 선물

이정이 주호가 함께 정한 잔치 놀이들 / 이정이와 준비한 추석 편지 스티커

준비하다보니 챙길 것도 많고 여러 친구들이 놀러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정이와 의논하여 잔치를 도와줄 친구로 주호를 섭외했습니다.

잔치에 놀러오라고 초대하고 이전 잔치 나눔 이웃 경험을 살려 준비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심심하던 차에 잘되었다고 주호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잔치를 준비하며 복지관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에게 잔치에 놀러오라고 홍보해두기로 했습니다.

 

이정이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잔치 당일 여러 친구들과 신나게 어울려 놀고

이웃들과 송편을 나누며 관계가 풍성해지면 좋겠습니다.

잔치가 의도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잘 거들어야 겠습니다.

 

진행 | e-편한세상 송편 나눔 놀이 잔치

잔치 당일, 이정이와 먼저 만나 준비한 송편과 포장용기를 받아왔습니다.

준비물을 적어둔 쪽지를 보며 다 챙겼는지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잔치를 도와주기 위해 일찍 온 주호와 함께 일회용기에 송편을 나눠담고

추석인사 편지를 붙여 준비했습니다.

 

준비물을 꼼곰히 확인하고 송편을 포장하는 이정, 주호

이정이와 주호가 포장하여 준비한 송편 선물

아이들은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꼼곰히 포장하며 생각보다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초대를 받고 잔치에 놀러온 친구들에게는 준비하는 동안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 짐을 챙겼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잔치를 시작했습니다.

e-편한세상 놀이터에 놀러 나가 미리 봐둔 장소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한 전통 놀잇감을 모두 꺼내놓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윷놀이, 땅따먹기 등 전통놀이를 하며 어울려 놀았습니다.

 

놀다가 틈틈이 놀러 나온 이웃들에게 인사하며 송편을 나누었습니다.

이정이가 같은 아파트 이웃이라고 소개하니 반가워하셨습니다.

송편을 나눈 동생들에게 윷놀이를 알려주기도 하고

지나가던 학교 친구들에게 송편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주호와 시연이도 이웃들에게 송편을 나눌 때 함께 하며 설명을 도왔습니다.

준비는 이정이가 했지만 마음은 잔치를 함께한 모두가 나누었습니다.

 

너무 신나게 논 나머지 소리가 커져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인데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경비아저씨에게 혼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웃들과 송편을 나누며 인사하고 양해구한 덕분에 무사히 잔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추석 잔치 놀이를 준비하는 아이들 / 전지에 땅따먹기 그리기

e-편한 세상 추석 잔치 모습

신나는 대형 윷놀이 한판

잔치에 놀러온 아이들과 사진 한장

송편을 나눔 받고 이정 언니에게 고맙다고 사진을 남긴 하은이

미르세탁소에 송편과 함께 추석 인사를 전하는 아이들

놀이를 마치며 초대에 응하여 놀러 나온 주호, 서윤, 하은이에게도 송편을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송편을 어디에 나눌지 의논하다가

이정이가 평소 도움을 많이 받았던 황제떡볶이와 미르세탁소에 전하기로 했습니다.

주호와 서윤이도 아는 사장님들이라고 반가워하여

모두 함께 찾아가 송편을 나누며 추석 인사 전했습니다.

사장님들께서도 고마워하시며 추석 덕담을 건네주셨습니다.

 

그렇게 총 20명의 이웃에게 송편을 나누고 추석인사를 전했습니다.

새로운 이웃들을 많이 만나고 나눌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새로 만난 이웃들이 많은 만큼 관계가 잘 이어지기를 바라며

잔치 이후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물어보아야겠습니다.

이정이와 놀러온 친구들에게 즐거운 추석 잔치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평가 | 이웃들이랑 인사하고 지내게 됐어요.

잔치 이후 이정이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잔치가 어땠는지 평가했습니다.

 

잔치 평가 질문과 답변 1. 사회복지사가 잔치 제안했을 때 어떠셨어요? “추석을 맞아서 노는 활동이 없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는데 같이 어울려 논다니 좋았어요. 나를 또 불러주시는 구나하고 기뻤어요.” 2. 직접 준비해서 잔치해보시니 어떠세요? “직접 만들지는 않았지만 직접 포장한 송편을 나누니 좋았어요. 특히 초등학교 선배로서 같은 아파트에 어린 동생들, 예비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나눌 때 뿌듯했어요. 같이 놀아서 재미있었어요.” 3. 잔치 후에 뭐가 달라지셨나요? “송편을 나눈 이후로 미르세탁소 사장님이 더 잘 챙겨주세요. 송편 고맙다고 인사해주셨어요.” 4. 잔치 하면서 더 친해지거나 새롭게 알게 된 이웃이 있나요? “시윤이랑 같이 논 친구들을 새로 알게 되었어요. 그 때 송편 나눴던 쌍둥이 동생들 할머니랑 아파트 안에서 다시 만났는데 인사드리니까 ‘송편!’하고 알아봐주셨어요. 그래서 그 뒤로도 인사할 수 있게 됐어요.” 5.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꾸준히 이웃과 나누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이웃들과 친해질 수 있어요. 새로 이사 온 이웃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요.” 6. 다음에도 잔치에 참여할 마음이 있으신가요? “그럼요.×3 좋죠!×3”

 

이정이는 잔치 이후 인사하며 지내는 새로운 관계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e-편한세상 이웃들이 송편을 나눴던 이정이를 알아봐주시고 감사표현해주셨다고 했습니다.

놀러온 아이들 가운데 새로운 친구가 생기기도 하고

기존에 가까웠던 주호와 황제떡볶이, 미르세탁소는 더욱 친밀해졌다고 했습니다.

이정이 친구, 이웃 관계가 풍성해진 잔치가 되었습니다.

추석을 맞아 즐거운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잔치에 놀러왔던 주호와 시윤이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잔치 평가 질문과 답변 1. 잔치에 참여해보시니 어떠셨나요? 주호 : “재미있었어요. 준비하는 것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잘하는 꾸미기로 도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윤 : “재미있었어요. 송편도 같이 나누니까 뿌듯했어요.” 2. 잔치에서 만난 이웃들과 다음에 편하게 인사 나누실 수 있겠어요? 주호 : “잔치에 왔던 아이들이랑은 할 수 있어요. 황제떡볶이, 미르세탁소도요.” 시윤 : “네. 같이 놀았던 친구들이랑요. 저 이정이 언니가 하는 라떼는 말이야 모임도 같이 해보려고요!”

 

잔치에 참여한 친구들도 함께 할 거리가 있으니 더욱 재미있었고

함께 나누는 일에 동참하여 뿌듯했다고 했습니다.

잔치에서 그치지 않고 알게 된 친구들과 이웃기웃 모임을 함께 하고 싶어 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이가 이예지 선생님과 준비하고 있는 선배 초등학생 모임(라떼는 말이야)에

주호와 시윤이도 같이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잔치를 구실로 관계가 생겨 이후 다른 모임으로 또 이어지니 좋습니다.

이후 아이들의 모임도 즐겁게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풍성한 e-편한세상 추석잔치를 함께 이루어 준 이정이에게 고맙습니다.

이정이의 즐거운 일상과 풍성한 친구, 이웃 관계를 늘 응원합니다.

 

추석잔치를 마치며 뿌듯한 이정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