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 방화동 배움놀이터-2022년 첫 요리회의와 식빵 롤 구이 만들기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당자의 연락

 

좋아요. 언제 가면 돼요?”

아 그날 일이 있는데 우선 날짜 조정해보고 말씀드릴게요

작년 마을 선생님이 되어주셨던 선생님들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께는 제가 연락드리기로 했습니다.

이야기해보니 김경옥 선생님과 임정순 선생님이 도와주실 수 있다고 합니다.

 

임정순 선생님은 출근하시는 날임에도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와주신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얼마나 생각해주시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끝에 김경옥 선생님과 임정순 선생님은 다음 주에 바로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바로 만나 선생님들과 함께 어떤 요리를 언제 어떻게 할지 정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기대할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즐거운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경옥, 임정순 선생님과의 요리 회의

오늘 김경옥 님이 230, 임정순 님은 315분에 오시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작년에 선생님 오시기 전에 어떤 거 했었죠?

환영 인사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선생님입니다.

다 같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환영할 준비를 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선생님이라 그런지 다들 더 열심히 입니다.

 

선생님이 오신 후 환영 인사 건네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선생님이 너희가 쉽게 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알아봐 왔어.”

아이들이 어떤 요리를 할 수 있을지 선생님께 여쭤보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먼저 이야기 꺼내셨습니다.

선생님도 오늘을 기대하며 아이들과 함께할 만한 요리를 유튜브로 찾아보셨다고 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이 하고 싶은 요리를 직접 보고 더 깊게 생각하고 정할 수 있습니다.

 

와 맛있겠다.”

이것도 맛있을 것 같아.”

먹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영상을 보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이 보여주신 요리는 식빵과 빵을 이용한 꼬치 요리입니다.

동영상으로만 봐도 군침이 도는지 연신 맛있겠다며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요리를 알아봐 주신 김경옥 선생님 덕분입니다.

 

"다음 주에 해요!”

영상을 본 아이들이 다음 주에 바로 요리하자고 합니다.

내심 당황했습니다.

제가 담당자로서 활동을 준비할 때, 오늘은 작년 선생님들을 만나는 자리로만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들과 본격적으로 회의하고 요리하려면 적어도 2주는 더 지나야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니었나 봅니다.

직접 해보니 그렇게 오래 걸릴 이유도 없습니다.

부자연스럽습니다.

오히려 선생님을 자주 만나게 도우려고 억지로 활동을 늘리려 하진 않았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의 의견에 따라 다음 주에 요리하기로 했습니다.

짧은 회의로 결정한 요리는 식빵 롤 구이와 소빵소빵입니다.

둘 다 소시지와 식빵, 달걀만 있어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간단한 요리이니 재료의 부담도 없습니다.

아이들도 부담이 없는지 더 즐거워합니다.

요리가 결정되니 그 자리에서 누가 어떤 재료를 가져올지도 바로 정합니다.

서로 조금씩 가져오기로 하며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배움놀이터 기획단의 첫 요리가 정해졌습니다.

<첫 번째 요리 식빵 롤 구이 준비물>
윤호
: 식빵,

찬우 : 달걀 7, 프라이팬
현지 : 버터, 가스레인지
아연, 하연 : 치즈, 프라이팬
다희 : 케첩
찬주 : 머스타드
김경옥 선생님 : 달걀 7, 꼬치

김경옥 선생님이 회의를 마치고 가신 후 잠시 놀이터에서 놀며 임정순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임정순 선생님과 마을 선생님으로 이어진 인연은

방화초등학교 아침 등교 도우미로 활동하시는 임정순 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덕분에 아이들도 임정순 님을 가깝게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그런 관계를 증명하듯이 멀리서 걸어오는 임정순 선생님을 보고 달려간 아이들이 선생님을 안아드립니다.

 

여러분은 어떤 요리가 하고 싶어요? 선생님은 김치찌개나 김치볶음밥, 김밥, 잔치국수, 전 같은 것도 할 수 있고 많이 가르쳐줄 수 있어요.”

임정순 선생님과 마주 앉아 어떤 요리 할지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이 여러 요리들을 예시로 들어주며 아이들이 결정하기 편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로제 파스타요!”

많은 예시를 들어주셨지만, 아이들 마음속에서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로제 떡볶이가 맛있었다며 이번에는 로제 파스타가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처음 해본 로제 떡볶이가 기억에 깊게 남았나 봅니다. 요리는 정했지만, 오늘 인터뷰까지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시간이 부족하고 인터뷰 내용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로제 파스타 만들기 인터뷰는 김경옥 선생님과의 요리가 끝나고 하기로 했습니다.

회의를 마무리하고 선생님을 배웅한 후, 아이들과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아직 누가 친구들을 데려올지 안정했네요. 가위바위보로 정할까요?”

아이들과 잠깐 놀고 나니 이제 가야 할 시간입니다.

문득,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누가 친구들을 데려올지 정하지 못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에 빠르게 정해야 하니 가위바위보로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이들도 좋다고 하며 가위바위보 합니다.

무승부가 3번 나오는 치열한 접전 끝에 찬우 윤호 현지가 이겼습니다.

다음 주 요리에서는 세 아이의 친구가 함께 활동할 겁니다.

번 활동으로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를 알고 즐겁게 이야기하며 지낼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요리 식빵 롤 구이

김경옥 선생님과 요리하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저마다 맡은 재료를 가지고 모였습니다.

오늘은 윤호 찬우의 친구도 함께입니다. 친구들은 재료를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초대받은 친구들은 그저 맛있게 먹고 친구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방화초등학교 5학년 O반 전호범입니다.”

방화초등학교 5학년 O반 박시후입니다.”

아는 친구들이 몇몇 있지만 대부분 처음 만나는 아이들입니다.

먼저 돌아가며 자기소개하고 인사했습니다.

얼굴은 알지만 친하진 않았던 아이도,

오늘 처음 만나는 아이도 김경옥 선생님께 요리 배우는 동안 재밌게 놀고 떠들며 친해지면 좋겠습니다.

우리 작년에 선생님 오시기 전에 뭐부터 했었죠?”

환영했어요!”

소개를 마치고 선생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맞이할 때 어떤 것들을 했는지 떠올려 볼 수 있도록 물어봤습니다.

아이들도 작년 경험에 빗대어 무엇을 해야 할지 이야기합니다.

함께 온 친구들에게도 감사 편지를 설명하고 함께 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감사 편지를 쓰는 동안 김경옥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감사 편지로 김경옥 선생님을 맞이하며 간단히 자기소개합니다.

선생님도 아이들의 편지를 받고 자기소개를 들으며 아이들을 기억하고 고맙다며 인사합니다.

선생님께 인사드린 아이들이 각자 챙겨온 재료를 꺼내어 식빵 롤 구이 만들기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각자 자리에 앉아 식빵 테두리를 자르고, 식빵을 밀대로 밀어 펼친 후 햄에 돌돌 말아 꼬치에 꽂았습니다.

크기에 맞추어 깔끔하게 꽂으려니 식빵이 흐물흐물하고 잘 찢어져서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아이들끼리 서로 내 것 잘 꽂혔어!’ 자랑하며 재밌게 요리했습니다.

꼬치에 꽂은 이후에는 달걀 물을 입혀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김경옥 선생님은 모든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표정으로 표현한 맛

지금 먹으면 안 돼요?”

요리가 거의 완성되고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얼른 먹고 싶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내가 열심히 만든 요리인 만큼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겁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되지만 모두 다 끝나고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잠시 달래며 다른 친구들도 마저 완성하기를 기다리고 함께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요.”

먹을 때는 현지네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사주신 요구르트를 함께 먹었습니다.

감상을 나누는데에 집중하니 즐거워 보입니다.

요리를 마치고 다 같이 먹고 있는데 문 앞에서 두 아이가 서성입니다.

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남은 개수를 확인하고 아이들에게 문 앞에 있는 친구도 들어와도 좋을지 물어봤습니다.

전승범이요.”

박예봄이예요

제 친동생이에요

현지 친구들의 이름은 승범과 예봄입니다.

승범과 호범의 이름이 비슷해서 물어보니 친형제라고 합니다.

찬우 친구와 현지 친구가 형제입니다.

친구의 형이자 동생의 친구이니 서로 기억하기도 쉬울 겁니다.

앞으로 서로 집에 놀러 가거나 학교에서 만나면 함께 인사하고 친하게 진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거 먹고 가

현지와 하연이 나서서 아이들에게 먹을 것도 챙겨줬습니다.

요구르트와 식빵 롤 구이를 먹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다음에는 같이 요리도 하고 함께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요리할 때만큼 열심히 먹은 아이들이 정리 담당인 윤호 찬우의 지휘를 받아 정리를 시작합니다.

책상 치우기, 책상과 바닥 쓸고 닦기,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등 저마다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합니다.

다 함께하니 금방 정리를 마치고 아이들이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요리 활동 초대받으면 올 거예요?”

네 올 거예요

식사와 정리를 마치고 아이들이 갈 때, 호범과 시후에게 오늘 즐거웠는지,

다음에 다시 한다면 올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오늘 재미있었고 다음에 또 초대해준다면 다시 올 거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초대해준 덕에 친구들도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갑니다.

 

올해도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좋아서 해요. 아이들한테 이렇게 편지 받고 집에 가서 보면 감동받아서 울 때도 있어요.”

올해도 김경옥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마친 후 아이들이 모두 돌아가고 선생님께 따로 감사인사드렸습니다.

선생님이 요리 활동을 어떤 마음으로 참여하시는지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편지를 받고 나면 선생님도 감동받고 기분이 좋아신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데에 기쁨을 얻어가고 계셨습니다.

올해도 즐거웠다고 이야기하시는 모습에서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이 보입니다.

항상 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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