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0. 10. 30. 17:05
(글쓴이 : 박혜원 사회복지사) 드디어 심원섭 어르신과 만나기로 한 날이 되었습니다. 반찬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기 위해 심 씨 어르신 댁으로 갔습니다. 반찬 종류에 대해 다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어르신 어떤 반찬 만들면 좋을지 생각해보셨어요~?” “음... 닭볶음탕? 그런데 여러 가지 만들어도 좋겠는데... 다른 건 딱히 생각이 안 나네요.” “두부 반찬은 어떨까요? 치아가 없거나 약한 분들도 드시기 좋을 것 같아서요.” “좋네요. 두부. 나머지는 장 보러 가서 골라봐요. 우리.” 대략적으로 반찬 종류를 정하고 어르신과 함께 장 보기 위해 인근 슈퍼로 향했습니다. 가는 내내 어르신과 인사 나누는 이웃들이 많았습니다. “어르신. 아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그럼. 내가 공항동에 산 지가 오래됐으니..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0. 10. 16. 16:49
(글쓴이 : 박혜원 사회복지사) 남 씨 어르신을 만나 뵙고 온 지 며칠 후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부재중 메모를 몇 개 전달받았습니다. 남 씨 어르신의 전화였습니다. 연락을 달라는 메모였습니다. 메모를 보자마자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설마.. 같이 하기 어렵다고 연락을 주신 걸까? 날짜를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거겠지? 이번에도 못 하는 걸까...’ 떨리는 마음으로 남 씨 어르신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네 어르신~ 저 방화11복지관 박혜원 사회복지사예요~ 메모 전달받고 연락드렸어요.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 그게 아니고. 코로나 확진자가 우리 아파트 상가를 다녀갔대요. 그래서 저번에 말했던 거 하기 좀 어려울 거 같아서 연락했어요. 확진자가 더 생긴 건 아니긴 한데 여기 동네 사람들도 그렇고 ..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0. 10. 8. 18:17
(글쓴이 : 박혜원 사회복지사) 이 씨 어르신을 만난 후에 요리를 잘하시는 남 씨 어르신, 욕구조사하며 만난 박 씨 어르신, 길에서 오가다 만난 **슈퍼 어르신도 찾아뵙고 식사마실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집에 아픈 사람이 있어 나는 코로나 걸리면 큰일 나요. 사람들이랑 만나는 건 좀 나중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할 수는 있는데 좀 조심스럽지.” “나도 집에만 있기 너무 심심해서 하고 싶은데, 아들이랑 며느리가 코로나 때문에 나가지를 못하게 해요. 얼마 전에 대장암 수술을 해서 더 걱정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걸 하려면 집에 와서 아들이랑 며느리를 설득해줘요.” 코로나19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라 어르신들께서는 모두 참여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르..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0. 9. 4. 09:51
*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전에 찾아뵈었습니다. (글쓴이 : 박혜원 사회복지사) 이 씨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밑반찬 배달 서비스를 받고 계신 어르신으로 작년에 제가 찾아 뵙고 식사마실에 대해 설명드린 적이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여쭤보았을 때는 참여하고 싶기는 하지만 다리가 불편하여 거동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같이 모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고 싶지 않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거동이 어렵다면 제가 차로 모시고 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으나 거절하셨습니다. 시간은 좀 흘렀지만 혹시 어르신께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여전하시다면 한 번 더 제안 드려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르신께 연락드리고 다시 한번 찾아뵈었습니다. 어르신 댁에 들어가서 앉자마자 더운데 멀리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며 달..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0. 8. 10. 17:15
이번에는 이미진 선생님이 최근 공항동에서 알게 된 박 씨 어르신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이미진 선생님은 박 씨 어르신이 요리를 잘하시며 앞집에 사는 이웃과 평소에 반찬을 나누어 먹을 정도로 베푸는 마음이 강점인 어르신이라며 식사마실을 어르신과 함께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이미진 선생님과 함께 어르신께 연락을 드린 후 찾아뵈었습니다. 박 씨 어르신께서는 저와 이미진 선생님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직접 만드신 수박 & 참외 화채도 내어주셨습니다. 어르신께 식사마실사업에 설명드리고 참여하실 수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음. 좋죠. 나이가 들면 다들 외로워요. 나는 언제든지 괜찮아요. 내가 먹는 양보다 조금 더 많이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니까. 앞집하고는 매일 먹으니까 윗집 할아버지도 같이..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0. 8. 3. 18:02
(글쓴이 : 박혜원 사회복지사) 김 씨 어르신을 만나고 난 후 다른 어르신들도 만나 생각을 여쭤보기로 했습니다. 김 씨 어르신 다음으로 만나 뵙기로 한 분은 윤 씨 어르신입니다. 윤 씨 어르신은 작년에 공항동 주민센터 소개로 인연을 맺게 된 분입니다. 작년 주민 인터뷰 당시 식사마실에 대한 생각을 여쭤본 적이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작년 주민 인터뷰 당시 윤 씨 어르신께서는 공항동에 이사 온 지는 4년이 넘었지만 알고 지내는 이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연락이 닿는 가족도 없어 외롭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식사는 주로 밖에 나가서 사 먹는 편이라고도 하셨습니다. 당시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윤 씨 어르신께서 꼭 식사마실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슷한 연령대의 혼자 거주하는 남자 어르신을 소개해..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0. 7. 31. 18:16
(글쓴이 : 박혜원 사회복지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식사마실사업을 진행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진행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 않다 보니 식사마실사업 진행 방식을 변경해야 했습니다. 적게는 6명, 많게는 10명이 모여 식사마실 모임을 진행해보기로 했었지만, 식사를 구실로 하는 모임이자 사업이다 보니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규모와 인원을 축소해야 했습니다. 최대 3명이 모이는 것으로 변경하고, 너무 자주 모이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있으니 그때그때 참여 가능한 어르신들로 식사마실 모임을 구성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식사마실에 참여하실만한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것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공항동 어르신들을 만나 식사에 대한 욕구 또는 생각에 대해 여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