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1. 8. 27. 15:14
(글쓴이 : 정민영 사회복지사) [동네사람들] 김옥녀 어르신 복날 잔치 준비 어르신께서 복지관으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선생님 내가 지금 길쭉하게 생긴 빵이 생겼는데 우리 잔치 바로 하는 거 어때요?” 다음 주에 미숫가루를 타서 이웃들과 나누는 복날 잔치를 하기로 계획했었는데 어르신께서 지금 바로 잔치를 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미숫가루 한 잔 주는 것보다는 빵이 기니까 조금씩 먹기 좋게 잘라서 나눠주면 좋을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어르신의 제안에 놀랐으나 어르신이 이웃들과 나누고픈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네 저도 오늘 시간 괜찮아요. 오후에 바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잔치 진행 시간 맞춰 어르신 댁으로 갔습니다. “선생님 많이 놀랐죠? 내가 마침 이 빵이 생겼는데 이거를 주면 좋을 것 같..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1. 8. 25. 08:13
(글쓴이 : 정민영 사회복지사) 복날 잔치를 누구에게 제안하면 좋을까 궁리했습니다. 지난 박해순 어르신 설날 잔치 때 참여주민이셨던 김옥녀 어르신이 생각났습니다. 박해순 어르신은 떡국 떡을 김옥녀 어르신께 전달하셨습니다. 당시 김옥녀 어르신은 이사 온 지가 얼마 안 되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셨습니다. 코로나 19로 이웃들과 어울리실 기회가 더욱 적었을 겁니다. 이번 복날 잔치를 구실로 어르신이 여러 이웃과 인사하고 어울려 지내실 수 있도록 거들고 싶었습니다. 어르신이 설날 잔치 때 참여주민으로 잔치 경험을 하셨으나 아직 복지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동네사람들 잔치에 대해서도 자세히 모르실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께 잘 설명해 드리고 잔치를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노트북과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 책을 ..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1. 8. 23. 10:04
part1. 장보기 필요한 재료 구매하려고 잔치 전날 만났습니다. 어떤 닭을 사면 좋을지, 재료는 뭐가 필요한지, 찹쌀은 어느정도가 필요한지 정할 것 투성이었습니다. 시장에 도착해서 해바라기님께 물었습니다. “오늘 우리 뭘 사면 되나요?” “일단 영계닭 10마리랑 닭죽용으로 큰 닭 한 마리, 찹쌀은 넉넉하게 5인분 한다고 생각하면 1KG, 약초, 대파, 대추, 마늘, 감자, 양파 정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해바라기님이 막힘없이 술술 읊으셨습니다. 레시피가 이미 머릿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양파, 후추, 소주, 생강은 해바라기님께서 집에 있는 것 챙겨오기로 했습니다. 집에 없는 것만 사기로 했습니다. 재료에서 감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처음입니다. 해바라기님께 물었습니다. “근데, 삼계탕에 감자가 필요한가요..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1. 8. 19. 16:01
1102동 주민 두 분께 제안하여 복날잔치 했습니다. 잔치 제안, 준비, 진행한 이야기 입니다. 복날 잔치 제안 초복을 지나 중복을 앞둔 날 코로나19 바이러스 대규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는 일이 어려워진 지 오래입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며 제한된 틀 속에서 복날잔치를 구상하고 있었지만 4단계가 되니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무거운 마음 안고 복날 잔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오이냉국, 미숫가루, 콩국수, 콩물, 냉커피, 수박화채. 소박하게 여름 음식 만들어 이웃과 나누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당사자와 의논할 테지만 쉽게 제안하기 위해 미리 생각해두었습니다. 누구와 할지 궁리했습니다. 평소에 이웃을 잘 챙기시는 분, 이웃에게 고마운..
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1. 8. 11. 14:27
(글쓴이 : 강수민 사회복지사) 본명보다는 '해바라기'라는 예명을 사용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좋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해바라기님께 늘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복날 잔치 준비이야기 시작합니다. 해바라기(예명)님과 지난 6월 처음 만났습니다. 마곡M밸리는 모두 이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웃입니다. 서로 서먹합니다. 누가 어디 사는지, 어느 가정이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동네사람들’ 잔치로 아는 이웃이 조금씩 생기고 서로 알고 인사하고 지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동네사람들을 처음 생각할 때 해바라기님이 떠올랐습니다. 새로운 터전인 이 동네에서 아는 이웃들이 생기고, 서로 인사하고, 정 나누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해바라기님께 제안했습니다. “저희가 소소하게 잔치를 복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