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이웃기웃] 공항동 복날잔치 마을 이야기 🐓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10. 19. 13:34
(글쓴이 : 맹예림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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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을 맞아 공항동 주민들과 함께 말복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여러 차례 잔치를 함께해 온 덕분인지 이제는 준비 과정도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주민들이 도착하기 전, 어벤져스 주민들은 오랜 시간 끓여야 하는 닭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공항동 예성교회에서 공간을 빌려주신 덕분에 주방에서 닭을 손질할 수 있었습니다. 닭 안에 마늘도 넣어 보며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삼계탕을 만들 수 있을지 궁리했습니다. 이웃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해 나갔습니다.
잔치를 준비하면서는 날씨도 걱정했습니다. 한여름이라 날이 너무 더우면 주민들이 활동하기 힘들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습니다. 잔치를 시작하기에 한결 좋은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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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시간이 다가오자 주민들이 한 분 한 분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이전에 부탁드렸던 잔치 재료를 하나씩 챙겨 오셨습니다. 이번 말복잔치는 주민들이 잔치에 필요한 재료를 십시일반 모아 함께 준비했습니다. 누군가는 오이고추를, 누군가는 쌈장과 다진 마늘을 가져오셨고, 소금과 후추, 깨 등 자신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재료를 조금씩 보태 주셨습니다.
각자 가져온 재료는 많지 않더라도 하나둘 모이니 잔치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졌습니다. 잔치를 위해 무언가를 크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재료 중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것을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이나 어벤져스 주민들만 잔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주민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보태며 함께 잔치를 만들어 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재료 하나였지만, 여러 주민의 마음이 모이니 더욱 풍성한 잔치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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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절이 팀의 모습]
다른 주민들도 각자 준비해 온 재료를 가지고 와 고추무침팀, 소금·후추팀, 겉절이팀으로 나누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각 팀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어떤 재료와 양념을 얼마나 넣을지 상의하고, 각자의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을 섞는 과정에서도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각자 알고 있는 조리 방법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더해 가며 음식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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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 후추팀의 모습]
어벤져스 주민들은 각 팀에서 음식이 원활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일을 거들었습니다.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을 살피고 부족한 부분을 도왔으며, 오랜 시간 끓여야 하는 닭도 잘 익고 있는지 중간중간 확인했습니다. 주민들이 각자 맡은 음식을 만드는 동안 어벤져스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잔치 준비를 이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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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무침의 모습]
고추무침팀에서는 가져온 오이고추와 양념을 활용해 무침을 만들고, 재료가 골고루 섞이도록 손을 보탰습니다. 소금·후추팀에서는 삼계탕에 곁들일 소금과 후추를 준비했습니다.
겉절이팀에서는 준비해 온 재료와 양념으로 겉절이를 만들었습니다. 각 팀마다 만드는 음식은 달랐지만, 이웃들과 함께 나눠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이번 잔치는 복지관에서 모든 음식을 준비해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어벤져스 주민들은 이웃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고, 잔치에 참여하는 주민들도 자신이 가져온 재료로 음식을 만들며 함께 준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잔치에서는 유독 주민들의 이야기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만들며 서로의 조리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을 자신 있게 이야기하며 각자의 솜씨를 뽐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더 맛있어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다른 주민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양념은 이 정도 넣으면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모여서 음식 만드니까 재미있네요.”
“제가 이것도 가져왔어요. 같이 쓰세요.”
“겉절이가 맛있게 잘됐네요.”
“고추무침은 이렇게 무치니까 맛있겠어요.”
“다 같이 만드니까 음식이 금방 만들어지네요.”
“오늘 다 같이 모여서 좋은 시간 보냈네요.”
“다음에도 이런 자리가 있으면 좋겠어요.”
“한 번 먹어봐요. 내가 한 건 다른 사람의 레시피랑은 달라요.”
각자 익숙한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고 서로의 방법을 나누는 모습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조금씩 보탠 재료와 정성이 모여 더욱 풍성해진 말복잔치였습니다. 음식을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웃으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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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에 참석하지 못한 6통 통장님도 따로 만나 그날 잔치의 분위기를 설명하며, 다음 잔치를 논의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하고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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