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만들기] 좋은이웃클라스 클레이액자 만들기 활동 진행

(글쓴이 : 이수민 사회복지사)

 

지난 85일 복지관에서는 좋은이웃클라스로 클레이액자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좋은이웃클라스인 만큼 활동을 기다려주신 주민분들의 기대가 많았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이웃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복지관을 찾아주셨습니다.

이번 활동은 지역주민이자 꿈샘누리공방을 운영 중인 김진희, 손미경 선생님께서 재능 나눔으로 함께해주셨습니다. 간단하게 클레이액자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 뒤, 주민들은 옹기종기 둘러앉아 각자의 액자를 만들어보기 시작합니다.

 

오늘 함께 만드는 것은 고래 모양의 액자입니다. 고래 모양의 틀을 클레이로 채우는 비교적 간단한 활동이지만 막상 시작하니 어떤 색을 사용할지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샘플을 보고 파란색을 선택하시는 분도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골라 새로운 색 조합을 만들어보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나는 이 색으로 해볼래요.”

“다른 건 무슨 색들이 있어요? 그럼 저는 분홍색으로 주세요.”

각자 마음에 드는 클레이를 고른 뒤 손으로 주물주물 섞습니다. 흰색 클레이에 진한 색의 클레이를 섞어가며 색감을 조절하고, 내가 원하는 색을 만들어봅니다. 서로의 클레이를 살펴보며 “이 색은 어떻게 만든 거예요?” 하고 묻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색을 보며 어떤 색을 섞었는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클레이를 액자에 얇게 붙이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너무 두껍게 붙으면 고래의 모양이 잘 보이지 않고, 얇게 펴다 보면 나무가 훤히 보이기도 합니다. 주민분들은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가며 천천히 액자를 채워갑니다.

 

옆에서 만들고 계신 주민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어려워하는 이웃에게 자연스럽게 도움을 건네기도 합니다.

“이렇게 손으로 조금씩 펴면 돼요.”

“여기는 조금 두껍네요. 여기 몰려있는 건 옆으로 좀 밀어서 채우면 좋아요.”

혼자서 만들어도 어렵지 않은 활동이지만, 함께 둘러앉아 있으니 자연스럽게 도움의 손길이 오갑니다.

 

액자를 만드는 중간중간에는 옆자리 작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서로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지켜보다가 툭 칭찬을 건넵니다.

“고래가 핑크색인 것도 예쁘네요.”

“그러게, 솜사탕 같아요. 꼼꼼하게 얇게 잘 폈네. 손이 야무져요.”

“엄마 닮아서 손재주도 물려받은 건가 봐요.”

칭찬 한마디에 기분도 좋아지고, 칭찬을 들은 주민은 다시 자신의 작품을 살펴봅니다.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옆자리 작품을 보다가도 “하늘색 예쁘죠?”, “초록색은 또 다른 느낌으로 이뻐요.” 하며 작품을 보여주고 자랑도 합니다.

 

같은 고래 모양의 액자와 같은 클레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완성되어가는 모습은 모두 다릅니다. 어떤 주민은 고래 전체를 파란색으로 채우고, 어떤 주민은 여러 색을 섞어 알록달록하게 꾸밉니다.

“다들 파란색으로 하는데 이렇게 하니 또 다르게 예쁘네요.”

“파란색에 노란색으로 두르니까 눈에 잘 들어오고 좋네요.”

 

누군가의 작품을 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옆자리에서 사용한 색을 보고 “그렇게 해도 예쁘겠다.” 하며 자신의 액자에 새로운 색을 더해보기도 합니다.

 

“고래에 눈을 붙이고 싶은데 이렇게 해볼까요.”

“클레이로 바로 붙이니까 너무 생선 같아졌는데?”

“그럼 흰자만 만들고 이 반짝이로 붙여봐요.”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눈을 붙이고, 반짝이를 더하고, 고래의 표정을 만들어봅니다. 정답이 있는 만들기가 아니기에 각자 하고 싶은 방법을 자유롭게 시도해봅니다.

 

“나는 지느러미를 만들었어요.”

“너무 웃겨요. 약간 도깨비 뿔 같아요.”

한 주민이 고래에 지느러미를 붙이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완성된 모습을 함께 바라보다가 너무 재미있어 잠시 만들기를 중단하고 웃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만들다 보니 처음에는 조용히 자신의 작품을 만들던 주민들도 어느새 서로의 작품을 구경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잘 만든 부분을 찾아 칭찬하기도 하고,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며 생각을 나누기도 합니다.

 

작품을 들고 멀리 앉은 주민에게 자랑하러 가기도 합니다.

“역시 미술에 소질이 있는 분이라서 이런 것도 잘 만드네요.”

칭찬을 들은 주민은 다시 자리로 돌아와 자신의 작품을 살펴봅니다.

조금 전보다 더 꼼꼼하게 클레이를 눌러 붙이고, 마음에 드는 장식을 하나 더 올려봅니다.

 

완성되어가는 고래의 모습에도 주민들의 개성이 하나씩 담깁니다.

“입을 만들어봤어요.”

“저는 반짝이는 게 좋아서 반짝이를 많이 붙였어요.”

“수박처럼 이렇게 조합을 해봤어요.”

“저는 뿔을 달아봤어요. 잘 굳으려나 모르겠네요.”

누군가는 고래에 입을 만들고, 누군가는 반짝이를 가득 붙이고, 또 누군가는 고래에게 뿔을 달아줍니다.

처음 준비된 샘플에는 없었던 장식들이 하나둘 더해지며 각자의 고래가 완성되어갑니다.

 

만들기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손을 움직이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다웠습니다. 평소에는 복지관에서 만나도 짧게 인사를 나누던 이웃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작품을 구경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완성된 액자를 함께 바라보며 서로의 작품을 구경했습니다. 같은 고래 모양이지만 색도, 표정도, 장식도 모두 달라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났습니다.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예쁘다.” 하며 서로의 작품을 칭찬합니다.

 

오늘 활동이 어떠했는지 묻자 한 주민 분은 “괜찮았어요. 몰입할 수 있었어요.”라고 하셨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내가 어디 가서 이런 걸 만져보겠어요. 내가 다니면서도 이런 건 할 줄 모르니 사볼 생각도 안 해봤는데 이렇게 경험해보니 좋아요.”라며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웠던 활동을 직접 경험한 즐거움을 전해주셨습니다.

 


 

좋은이웃클라스는 주민들이 새로운 활동을 경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웃과 자연스럽게 만나고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함께 손을 움직이고 서로의 작품을 구경하는 작은 활동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고, 칭찬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이웃 간의 관계가 이어졌습니다.

 

좋은이웃클라스는 앞으로 많은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좋은이웃클라스를 통해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함께 경험하고, 그 안에서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다음 실천기록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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