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삼시세끼 요리 모임 7월 활동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7. 30. 17:37
(글쓴이 : 이수민 사회복지사)

7월 삼시세끼 요리 모임에서는 여름을 맞아 시원한 묵사발과 묵무침을 만들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지난 달 여름이니 불을 쓰지 않는 요리를 하자는 의견에 따라 묵사발과 묵무침으로 메뉴가 결정되었습니다.
오늘도 저렴하고 신선한 재료를 위해 늘 들리는 경기도의 작은 마트로 갔습니다.
장을 보며 마침 깻잎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판매하길래 여름내 두고 먹을 깻잎지도 함께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신선한 야채를 사기 위해 로컬 농협에도 들러 다양한 야채를 구매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들이 이렇게 늘 메뉴를 궁리하고 장보기에 함께 해주니 늘 메뉴가 풍성하고 다양합니다.
[ESG 인권교육]
요리를 시작하기 전 우선 주민 ESG 인권교육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삼시세끼 요리모임은 오랜 기간 모임을 이어오며 규칙과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분명한 모임입니다.
그럼에도 ESG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의 활동 속에서 함께 적용하고 실천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주민 ESG 인권교육을 계획했습니다.

먼저 담당자가 준비한 교육 자료를 활용해 ESG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SG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지 물으니 회원분들은 “환경..? 그런 거 아닌가요?”하며 알고 계시는 것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담당자가 준비한 교육 자료와 영상을 보며 회원분들은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하며 열심히 교육을 들어주셨습니다.
이어서 우리 모임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일들을 함께 적어보고 의견 나누었습니다.



환경 영역(E), 사회 영역(S), 운영 영역(G)
영역별로 나누어 우리 모임에서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저마다 일상 속, 그리고 모임 안에서 실천할 만한 일들을 적고 이야기 나눕니다.
“우리 요리하고 나서 주위를 좀 깔끔하게 청소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이 쓰는 공간이니까.”
“맞아 그리고 우리 쓰레기가 나오는 거 집에 가면서 같이 버려도 좋을 것 같아요.”
“여기 접시들이 많으니까 일회용품은 좀 덜 쓰면서 쓰레기도 좀 줄여요.”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도 넣으면 좋겠네요.”
“대중교통이 환경이에요?”, “그럼요. 왜냐면 차를 덜 이용하면 탄소가 줄어드니까.”
“사회 영역에는 서로 반갑게 인사 나누자는 항목이 들어가면 좋겠어요.”
“그렇지 서로 만나면 대화도 열심히 하고, 소외 계층이랑도 대화 나누며 도울 일 있으면 도우면 좋겠어요.”
“음식 나누면서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고 지역사회에 연계해도 되겠어요.”
“만약에 괜찮으면 토요일에 하루 날 잡고 만나서 쓰레기 주우며 같이 운동해도 재미있겠네요.”
“한 번 2명 정도 어르신들 거동이 어려운 분들을 모셔서 식사를 대접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음식 나누기로 했던 것처럼.”
갑작스러운 교육 제안에도 흔쾌히, 그리고 열심히 들어주시고
모임에 맞는 실천 방법들도 제안해 주신 회원분들 덕분에 삼시세끼에서도 ESG 실천을 함께 시도해볼 수 있겠습니다.
[요리 활동 시작~!]


교육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지만, 은근히 손이 가는 요리들을 이것저것 동시에 하게 되었습니다.
꿈샘누리공방 선생님들이 주민분들의 시선에 맞춰 복잡한 요리 순서를 설명해주셨습니다.
한 번에 모든 재료를 손질해 소분하다 보니 고추는, 양파는, 당근은...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썰어서 넣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옆자리 회원분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다른 곳에 채소를 넣으면 앞에서 유심히 지켜보다가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오늘 장을 보면서 추가된 메뉴인 깻잎지를 먼저 담그기로 했습니다.
재료 소분이 모두 완료가 되면 요리 짝꿍과 함께 기호에 맞게 양념장도 만듭니다.
한 장 한 장 깻잎을 올리고 양념장을 바릅니다.
생각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요리를 하는 동안 회원분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 국물 다 넣으면 너무 짜. 그걸로 다른 간도 해야 하니까 얼른 다시 따라요.”
“아이고 큰일 날뻔했네”
“붓고 집에 가서 너무 짜면 깻잎을 좀 더 넣어요.”
“퇴원하고 몸은 좀 괜찮아요?”
“이거 채소가 완전 다르게 들어갔네.”
“틀렸어요? 아이 그냥 먹지 뭐.”
“아니야 기다려봐요. 이거 음식이 달라서 고추는 안돼, 내가 바꿔줄게요.”


서로의 경험과 요리 비법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일상도 나누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옆에서 투닥투닥 하시며 재밌게 요리하십니다.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나 싶어 옆에서 구경도 하러 옵니다.
[7월 회의 진행]
회원들이 묵무침과 깻잎지를 만드는 동안
꿈샘누리공방 선생님들은 육수를 만들어 시원한 묵사발을 말아주셨습니다.
묵사발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7월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축제에서 어떤 부스를 하면 좋을지 이야기도 나누고
다음 달에는 어떤 메뉴를 만들면 좋을지 논의했습니다.


축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스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우선은 다음 달에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정해보자고 합니다.
그럼에도 모임에서 하는 부스이니 최대한 참여하겠다며 말씀해주시는 회원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8월 모임이 있을 즈음은 무생채를 하면 딱 좋은 시기라며 단박에 무생채로 메뉴가 결정되었습니다.
지난 달 새롭게 결정된 사항이 있습니다.
돕고 나누는 일의 일환으로 지역 내 음식이 필요한 주민에게 조금씩 나누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달에는 묵은 금방 물러 두고 먹기 어려우니 깻잎지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담당자가 양푼을 들고 방문하면 각자 나누고 싶은 만큼 나눠주시기로 했습니다.
넉넉한 마음이 쌓여 어느새 양푼이 가득 찼습니다.
양이 많아 조금만 주셔도 된다고 했지만, 더 가져가라며 한웅큼 나눠주십니다.
그래서 이번엔 2명의 이웃에게 반찬을 넉넉히 나누게 되었습니다.

회원분들 중 주변에 나누고 싶은 이웃이 있는지 추천을 받았습니다.
딱 두 분의 이웃에게 드리고 싶다는 의견이 있어 추천한 회원분들이 직접 배달까지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회의를 마무리하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식사를 마쳤습니다.
총무님은 본인의 묵무침을 묵사발과 함께 먹을 반찬으로 내주셨습니다.
오늘 만든 묵무침이 유달리 맛있게 만들어져 반찬으로 가져가지 않고 회원들과 나누고 싶다고 하십니다.
다른 회원분은 마침 생각나서 샀다며 리본을 선물하시기도 하십니다.
곧바로 리본을 바꿔 다시고, 잘 어울린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이 정다웠습니다.
한 가지 음식을 함께 만들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손길과 대화가 오가는 걸 느낍니다.
재료를 다듬고, 서로 돕고, 완성된 음식을 함께 맛보는 시간이 쌓이며 모임의 관계도 계속 깊어집니다.
이번 달에는 ESG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실천까지 이어졌습니다.
또 어떤 일들이 있을지 다음 모임이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주민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삼시세끼 요리 모임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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