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웃기웃] 공항동 주민분들과 함께 이웃기웃 추석 잔치 진행

(글쓴이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이어주기과 맹예림입니다.

이번 잔치는 공항동 예성교회 목사님께서 추석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송편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가족과 이웃과 함께 정(情)을 나누는 자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예성교회에서도, 명절에 혼자 계신 지역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송편을 만들고 나누며

더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잔치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공항동 주민 10명이 모여 송편 잔치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협력 주민들과 함께 의논하며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주민분들이 송편을 만드는 동안 모두가 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 끝에,

익반죽으로 송편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익반죽을 미리 주문해 당일에 받아 따뜻한 송편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활동이라 여러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어르신 시설에서도 이 방법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일부는 교회에서 직접 반죽하여 쪄 먹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논의했습니다.


협력 주민분들께서는 “송편을 이렇게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에요!”, “이렇게도 송편을 만들 수 있군요”라며

익반죽으로 송편을 만드는 것을 신기해하셨습니다.

 

전 선생님께서는 교회에서 반죽해 쪄 먹어야 하는 송편을 직접 준비해 주셨습니다.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 가루와 농도를 맞추며 반죽을 만들었고,

주민분들이 오시기 전 10인분의 반죽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공항동 주민분들과 함께 둘러앉아 송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 함께 송편을 빚어본 추억을 이야기하는 주민도 있었고,

오늘 처음 송편을 만들어 본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하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송편을 빚으며 각자의 추억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갔습니다.

 

함께한 주민 중에는 이전에 떡집을 운영하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떡집을 운영하셨던 경험 덕분인지 송편의 모양을 예쁘게 잡는 요령을 알려주셔서 모두가 귀를 기울였습니다.
“송편은 너무 꽉 채우면 터지고, 살짝 여유 있게 넣는 게 좋아요.”

“참기름에 식용유를 한 방울 정도 넣으면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서로가 만든 송편을 살펴보고, 누가 더 예쁘게 빚었나 살펴보며

웃음 섞인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송편을 만들다 보니,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송편이 탄생했습니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었지만, 그만큼 정이 듬뿍 담긴 송편이었습니다.

 

기름 때문에 손이 미끄럽고, 반죽이 생각만큼 모양 잡히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민분들은 서로의 노하우를 나누며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서로의 아이디어가 모여 흰색, 초록색, 핑크색의 삼색 송편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송편을 빚는 동안 한켠에서는 부침개가 노릇노릇하게 익어갔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교회를 가득 채우자, 주민분들끼리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라며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송편이 다 쪄지고 부침개까지 완성되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 나눠 먹었습니다.
서로의 손맛과 정성이 담긴 음식이어서인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주민분들이 돌아가실 때에는 일부 송편을 바로 쪄 따뜻하게 맛볼 수 있도록 나누고,

하나 더 포장해 주변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꾸러미를 준비했습니다.

 

꾸러미 안에는 잔치의 의도와 마음을 담은 작은 손편지도 넣어,

주민분들이 예성교회에서 주민들과 함께 만든 송편이라고 전할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또한 예성교회와 같은 건물 1층의 음식점, 미용실, 부동산에도 꾸러미를 전달하며,

예성교회의 따뜻한 나눔으로 서로의 정(情)을 나눌 수 있는 구실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주민분들은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고 좋았고, 이웃 아는 얼굴이 많아서 좋았어요”,

“여기 모인 사람들 수영할 때 자주 만나요”, “적적한데 이야기할 상대가 있어서 좋았어요”,

마음이 UP되었어요.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볼 때 잔치에 왔던 사람인가 싶어요.”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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